전세계적으로 환경문제가 이슈가 되고 있다. 지구온난화, 이상기후, 자원 고갈 문제의 심각성은 크다. 환경 위기가 점점 피부로 느껴지면서 소비자뿐만 아니라 기업들도 친환경을 실천하려는 분위가 확산되고 있다. 특히 사업의 영역에서는 친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어가고 있다.

친환경을 실천하려는 소비자와 사업가의 공통된 의지가 합쳐져 점점 늘어나는 곳이 있다. ‘리필스테이션’이다. 

리필스테이션은 쉽게 말해 소분샵이다. 샴푸, 세제, 식료품 등 일상용품을 리필 방식으로 제공하는 곳이다. 포장재 사용을 최소화한다. 소비자들이 용기를 직접 가져와 세제 등의 제품을 채워가는 방식으로 운영된다. 새로운 용기가 발생하지 않으므로 쓰레기 발생을 최소화할 수 있다.

사업자 입장에서는 친환경을 실천하려는 소비자들의 의지를 충족시키면서, 리필을 통해 꾸준한 방문과 구매를 이끌 수 있다는 장점이 있어 지속 가능한 비즈니스가 가능하다. 

◆리필스테이션 타겟층

미국과 유럽에서는 이미 리필스테이션이 인기다. 특히 환경문제에 관심이 많은 20~30대, MZ세대들을 주요 타겟으로 한다. 

MZ세대들 중에서도 1인 가구가 많이 사는 지역에 매장을 열면 유리하다. 리필 스테이션은 원하는 만큼 소량으로 구매가 가능하기 때문에 1인 가구들에게 적합하기 때문이다. 1인 가구들은 소량구매를 하고 싶어 하지만, 택배비가 든다는 점 때문에 온라인쇼핑 시 난감한 경우가 많다. 이런 1인 가구의 애로점을 해소할 수 있는 곳이 리필 스테이션이다.

◆소자본창업 가능...친환경 브랜드로 인지도 높여 충성고객 확보

리필스테이션은 아파트단지나 주택가, 원룸지역 등에 들어가는 것이 유리하다. 큰 공간과 화려한 인테리어시설이 필요 없기 때문에 소자본창업이 가능하다. 

리필스테이션으로 성공하기 위해서는 홍보가 관건이다. 지역 커뮤니티와 협업해 친환경운동이나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도 방법이다. 

샴푸, 세제, 식료품 외에 다양한 친환경 제품군을 구비해 놓는 것도 필요하다. 이곳도 상점이므로 고객들이 쇼핑하는 재미를 줘야 한다. 환경을 실천할 수 있는 이색상점 콘셉트로 브랜딩하는 것도 좋다. 친환경 브랜드로 인지도를 높이면 충성고객을 확보할 수 있다.

리필스테이션을 창업하기 위해서는 식품소분판매업 신고 등 법적인 문제도 꼼꼼하게 살펴봐야 한다. 유지관리비용이 많이 들기 때문에 수익구조를 잘 따져서 창업해야 수익을 남길 수 있다.

◆리필스테이션에는 어떤 곳이 있을까?

리필스테이션으로 가장 유명한 곳은 서울 망원동의 <알맹상점>이다. 국내에서 가장 다양한 제로웨이스트 제품과 리필 벌크 제품을 갖추고 있다.

서울 사당동의 <탄탄제로 제로웨이스트샵>은 친환경생활용품과 세제, 곡물, 친환경반려용품 등을 판매한다. 

그밖에 서울 강남 <해달별 제로웨이스트샵>, 서울 은평구 <햇빛상점>, 서울 서초구 <덕분애 제로웨이스트샵>, 경기도 남양주 <친한가게 리필스테이션, 친환경물품>, 경기도 시흥 <도돌이상점>, 부산 <천연제작소> 등 전국적으로 많은 리필스테이션이 운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