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낡은 가게가 힙플레이스로 변신할 수 있었던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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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618 등록일등록일: 2019-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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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북구 삼양로에 위치한 50년 된 '황해이발'은 세월이 말해주듯 유리창에 붙어 있는 시트지는 군데군데 벗겨져 지저분하고 불편한 화장실은 손님의 발길을 돌기에 충분했다. 이런 '황해이발관'이 확 달라졌다. 오래된 유리창문은 반백살 이발사의 캐리커쳐가 그려진 요즘 트렌드의 깔끔한 시트지가 발려져 있고, 가기가 꺼려졌던 화장실은 깨끗하게 공사를 마쳤다. 동네주민들의 방문도 늘었다. 이 모든 것이 서울시의 ‘우리가게 전담예술가’ 덕이다.
 

낡고 오래된 가게들이 새롭게 단장해 힙플레이스로 변신하고 있다. 올해 4년차를 맞이한 서울시의 '우리가게 전담예술가' 사업은 서울시가 회화, 전시, 공예 등 시각예술분야를 전공한 청년예술가를 지역 내 소상공인과 연결해, 간판, 벽화 등 점포 인테리어부터 공간리모델링, 브랜드(BI)와 로고 디지인 제작까지 맟춤형으로 지원해준다. 선정된 소상공인 가게에는 최대 100만원의 개선 비용을 지원한다.
 

우리가게 전담예술가들은 가게의 역사와 정체성을 살리되 많은 세대가 방문할 수 있는 가게를 만드는 것을 최우선으로 작업을 진행했다.
 

소상공인의 반응도 뜨겁다. 우리가게 전담예술가의 손길을 거친 동네가게들은 기존의 상업적 인테리어나 리모델링으로는 볼 수 없는 독특한 디자인과 작업물에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공방 ‘스튜디오 에스(Studio S)’를 운영하는 이순아씨는 “공방을 대표할 수 있는 브랜드 BI가 필요했는데 청년예술가와 협업해 필요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청년예술가 또한 그동안 배웠던 내용을 실제 현장에서 적용시켜 가며 ‘일경험’을 쌓을 수 있는 좋은 기회를 얻었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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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는 청년예술가의 역량강화를 위해 디자인교육, 멘토링, 전시공간을 비롯해 동료작가와의 교류기회도 제공한다. 청년예술가 백은영 씨는 “로고 디자인을 의뢰받고 만드는 과정에서, 사장님의 붓글씨를 활용한 덕분에 모두가 만족할 수 있는 결과가 나왔다. 사장님과 함께 고민하면서 시안을 만들고, 견적을 조사해서 발주를 넣고, 제작업체와 협상하는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강의실에서는 배웠던 것 이상을 배울 수 있었던 새로운 경험이었다.” 고 사업에 참여한 소감을 말했다.
 

서성만 서울시 노동민생정책관은 "우리가게 전담예술가는 소상공인과 청년예술가가 지역에서 상생할 수 있는 방법을 함께 찾아 가는 사업”이라며 “대형마트나 프랜차이즈 등으로 설자리를 잃어가는 소상공인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동시에 청년예술가에도 다양한 일경험도 제공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buza.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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