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로 세상을 바꾸다” 바이오미스트 테크놀로지 최영신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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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2,730 등록일등록일: 20090519본문
최영신(51) 사장이 이끄는 ‘바이오미스트 테크놀로지’(www.biomist.co.kr)는 향기관리사업, 기록물 및 문화재보존사업, 축사
환경개선사업 등 크게 3가지 분야. 1995년도 국내최초로 향기관리 사업을 시작하면서 기업부설 대덕연구소까지 만들어 연구개발에 투자하면서
사업영역을 확대해 왔다. 향기관련 사업영역을 가맹점은 전국에 70여개. 가맹점 수익률은 60% 수준이고 1년에 5천만원에서 3억5천만원의 매출을
올린다. 신세계백화점, 롯데백화점, 삼성전자 본관, 신라호텔, 에버랜드, 신한은행, SK연수원 등 국내 굴지의 기업은 물론 병원이나 의류매장 등
영업 대상은 매우 다양하다. 특히 젊은이들이 즐겨찾는 의류전문점인 후아유의 전국매장 역시 바이오미스트의 향기를 이용한다. 공조시스템이 필요한
대형매장의 설치는 본사와 가맹사업자가 함께 담당한다. 현재 향기관리 사업은 크게 마케팅 향기, 해충 관리, 유해균 관리, 악취 관리로 나뉜다.
이곳에 쓰이는 원료는 대부분 꽃과 나무에서 추출한 식물성 정유(Essential Oil). 국화, 로즈마리, 박하, 라벤더 등 허브에서 뽑아낸
원액을 적절히 배합해 각종 제품을 만들어 모든 제품에서 천연 향기가 퍼져 나온다. 마케팅 향기는 업종 및 상품과 연관된 향기를 매장에
일정시간마다 분사, 인체의 후각에 자극을 줌으로써 판매를 촉진시키는 데 쓰이는 향기. 예컨대 요즘 인기를 끌고있는 실내 스크린 골프장에는
플레이어들이 실제 골프장의 분위기를 느낄 수 있도록 잔디깎을때 나는 향기 설치하거나, 백화점이나 호텔 등은 더욱 고급스럽고 품위 있게 만들어주는
블란서 최고급 향수향 등이 그것. 또 향기를 이용해 환자들의 심리상태를 안정시키고 치료를 돕는 아로마테라피용 향기 12종과 천연살충제도 이곳의
제품이다. 해충 관리에 쓰이는 천연살충제는 국화의 일종으로 해충을 쫓거나 없애는 성분을 지닌 제충국 등을 활용했다. 천연 파이레쓰럼 성분의 이
살충제는 무독성, 무자극성 제품으로 파리, 모기, 개미 등 해충에게는 치명적이지만 사람과 애완동물에게는 해가 없고 대기 중에서 2시간 이내에
완전 분해된다. 이 제품도 국내최초로 식약청으로부터 자동분사장치에 사용허가를 받았다. 세균과 곰팡이 등 유해균을 없애주는 천연항균제도 만든다.
이 천연항균제는 바이오미스트의 기업부설연구소와 충남대 농업과학연구소와 공동 개발한 것. 이밖에 천연성분의 악취제거제도 생산한다. 한마디로
‘향기에 관한 모든 것’이라는 표현이 어울릴 정도로 다양한 향기 관련 사업을 벌이고 있는 것. ‘향기마케팅’ 신조어 국내에 처음 도입 최사장이
처음 시작한 사업은 향기와는 전혀 관계없는 업종이었다. 87년부터 남동공단에서 자동차부품 관련업체인 제원전지를 경영한 것. 그러다 90년대 들어
인건비 부담 급증과 인력난 등으로 경영여건이 악화되자 사업을 포기했다. 1994년 최영신 사장은 5년간 심혈을 기울였던 사업을 포기하면서
외국행을 선택했다. 뉴질랜드행은 믿음이 깨진 것에 대한 허탈감과 아쉬움을 치유하기 위해서였다. “뉴질랜드에서의 생활은 마음을 치유하는 데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시간이었죠. 친구도 사귀었고 사업할 때 생각지 못했던 낭만도 되살리게 되었죠.” 긍정적인 생각을 갖다 보니 그의 미래를 책임질
‘향기’라는 아이템이 눈에 들기 시작했다. 당시 향기 사업을 시작했던 뉴질랜드 A사와의 만남은 ‘향기 산업의 한국화 가능성’을 밝혔다. A사와
제휴를 맺고 한국에서 사업을 시작한 것은 95년 5월. 최사장은 당시로서는 생소했던 \"향기 마케팅\"이란 용어를 국내에 도입했다.
향기마케팅이란 업종이나 상품과 연관된 특정 향기를 이용해 매장 품위를 높이고 매출을 높이는 마케팅 기법. 고급 호텔과 백화점 강남 지역 고급
의류 매장을 수없이 방문하며 향 마케팅에 대한 설명과 함께 무상으로 시스템을 설치해 주기를 6개월 내에 성공이 눈앞에 다가왔다. 하지만 한국
경제가 IMF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매출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환율이 급상승하자 본사에 제품의 가격 인하를 요청했지만 허사였다. 공급사와의 결별을
다짐한 최사장은 전 제품의 한국화를 이루기 위해 달리기 시작했다. 제품 개발에 몰두한 2년 후 뉴질랜드 A사의 제품보다 월등한 성능을 갖춘
제품을 생산하기에 이른다. 향기관리 업체에서 향기바이오 업체로 성장 1995년부터 최사장이 이끈 바이오미스트는 14년이 지난 현재 종합 향기
관리 사업체로 성장했다. ‘천연향’을 활용한 기록물 및 문화재 소독장비인 ‘바이오마스터’와 축사 자동소독시스템인 ‘울트라-펠’을 개발해 내놓은
것. 모두 친환경 제품이다. 바이오마스터는 국가의 주요 기록물이나 유물 등이 곰팡이나 해충들로부터 생물학적 피해를 예방하기 위한 친환경
소독장비. 국가기록원의 기술지원으로 한국기계연구원 충남대학교와 공동으로 7년간 5억원 이상을 투자해 개발한 이 장비는 허브 등 약초에서 추출한
순수 정유 조성물과 질소 가스를 소독에 활용하는 친환경 장비로 정부로부터 우수신제품(NEP)인증 및 조달청 우수제품인정을 받았으며 여러차례의
장관표창도 수상하였다. 살균 및 살충력을 가진 식물추출성분을 이용하여 소독하는 장비로 세계 최초로 개발된 장비다. 대다수 국가에서는 지금까지
화학합성약제인 ‘메틸브로마이드’와 ‘에틸렌옥사이드’ 가스를 사용하는 값비싼 일본제 소독 장비를 사용해왔다. “일본제 소독 장비에서 쓰이는 약제는
오존층 파괴는 물론 발암물질이기 때문에 서고를 관리하는 이들이 꺼려하는 상황이죠.” 가격도 경쟁력을 갖췄다. 대당 1억8000여만원으로 일본산의
절반 수준. 회사 측은 최근 국가기록원, 외교통상부, 국립중앙도서관, 독립기념관, 고려대학교박물관 육군본부 등 10여 곳에 이 장비를
납품했으며, 일본 중국 브라질 등 10여 개국과 수출 상담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에는 행정자치부 장관으로부터 기록관리혁신 공로를
인정받아 표창을 수상하기도 하였다. 바이오미스트는 일반 도서관에서도 손쉽게 도서를 소독할 수 있는 북키퍼도 선보였다. “도서관은 불특정 다수가
열람과 대여를 반복, 다양한 병원균에 노출되어 있지만 소독장비를 갖춘 곳은 많지 않은 상황입니다. 향후 많은 도서관에서 가격이 저렴한 북키퍼를
도입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미 의정부 도서관 등에서는 바이오미스트의 장비가 납품되기도 하였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개최된 제
16회 세계기록인총회(ICA)에 바이오미스트가 세계최초로 개발에 성공한 친환경소독장비를 출품하여 총회에 참가한 세계 각국의 기록관련 인사들은
물론 북한 문헌국 직원들의 큰 관심을 끌기도 했다. 천연 약제를 이용한 축사 환경개선 시스템인 ‘울트라-펠’도 바이오미스트의 차세대 전략 상품.
바이오미스트의 천연향기와 천연소독제를 축산에 적용시킨 울트라-펠은 농림부(ARPC)의 자금지원을 받아 경북대 수의대, 전남대 수의대와 공동으로
개발했다. 천연 제품이기에 돼지들에게 스트레스 감소는 물론 환경 개선의 효과도 탁월하다. ‘울트라-펠’ 소독제는 식물 유래의 천연물질로써 가축에
독성, 잔류의 문제가 없으며 병원균 등에 내성 없이 우수한 살균, 방충에 효과가 있다. 울트라-펠의 주성분은 피톤치드(Phytoncide)로
나무가 해충이나 미생물의 공격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발산하는 천연 항균물질로 알려져 있다. 때문에 축사 소독은 물론 악취를 없애는 데도
탁월한 효과를 발휘할 뿐만아니라 돼지들의 호흡기질환을 막아 농가의 폐사율을 현격히 감소시키는 것으로 사양시험결과 확인되었다. 거의 대부분의
양돈장들이 고압분무기를 이용해 합성소독약제를 이용하여 소독을 실시하지만 ‘울트라-펠’은 상시 소독 시스템으로 일일이 손으로 장비를 끌고 다니며
소독할 필요가 없어 노동력도 크게 절감한다. 특히 돈사 내 먼지 등으로 인해 노즐이 막히는 단점도 완벽히 보완했다. 지난 2007년도 경북도에
시범적으로 설치한 농가들의 호응이 잇따르자 작년에는 20개소로 시스템을 도입한 축사가 확대되었다. 오는 3월에 태국에서 열리는
세계축산박람회(VIV ASIA)에 처녀출품 될 계획이다. 개발자금을 지원한 농림부 ARPC로부터 사업성공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아 전시회 참가비용
대부분을 지원하였다. 바이오미스트는 6년 연속 서울시 우수기업브랜드, 기술보증기금으로부터 A+ Member로 선정되기도 하였다. 사단법인
한국기록관리협회 부회장도 역임중이다. “과거나 현재나 향기는 인간의 삶을 윤택하게 만들어 왔습니다. 과거 향수가 개개인의 이미지를 개선하는데
일조했다면, 현재의 향기 산업은 장소에 대한 이미지는 물론 매출증대, 질병예방, 환경개선 등 다양한 분야로 개척될 것입니다. 미래에는 세계가
바라보는 한국의 이미지를 바꾸는데 바이오미스트가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