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생각의 차이’가 대박 점포의 불씨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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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203 등록일등록일: 2008-10-15본문
멕시카나, 치킨더홈 답십리점 이흥묵씨 6년 전 영업이 부진한 점포를 인수해 답십리에서 33.0m²(10평) 규모의 치킨배달전문점을 시작한 이흥묵씨(39, 멕시카나 답십리점, 치킨더홈). 홀형이었던 매장을 배달형으로 바꾸고 영업시간을 늘려 월 평균 40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이 곳은 다른 치킨집과는 달리 오전 11시에 매장을 열어 오후 11시에 문을 닫는다. 매장을 오픈한 후 2년째까지는 새벽 2시까지 매장을 운영했었다. 장안동 일대의 당구장, 여관, 주점 등에서 밤 11시 이후에 주문이 폭주하는데 영업시간을 줄여 일 매출 30만원 정도를 포기한 것이다. 처음에는 아내를 비롯한 주변사람들의 반대가 심했다. 그러나 이씨는 나름대로 전략이 있었다. 우선 2차 파우더를 사용해서 치킨에 컬을 입혀 바삭거리는 맛을 더했고, 칠리, 양념소스를 차별화해 기존 30대 고객에서 10~20대 초반까지 고객층을 넓혔다. 또 유치원이나 학원을 대상으로 조그만 치킨집에서도 한꺼번에 10인분 이상을 배달할 수 있음을 홍보하는데 주력했다. 홍보내용도 매장을 직접 알리기보다는 고객에게 감성적으로 다가가는 기법을 취했다. ‘입학을 축하드립니다’, ‘귀향길 당신의 안전을 기원합니다’ 등 신학기나 명절 때마다 자신의 매장을 알리는 전략을 채택한 것. 단순히 전단지를 활용한 홍보수단은 쓰지 않았다. 지역소재 음식점들을 광고하는 지역단위 발행 매체를 복수로 선정해 광고하는 방법이 주효했다. 배달범위를 일부러 좁혀 근거리 고객에게는 신속 배달을 하고 원거리 고객들 수요는 줄이는 방향으로 주문을 처리해 배달 후 매장으로 돌아오는 시간을 줄였다.
6개월 정도 지나니 효과는 놀라웠다. 우선은 매장을 운영하면서도 아이들과 같이 할 수 있는 시간이 생겼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매장 운영을 준비하게 되어 몸도 건강해지고, 일하는 재미도 붙게 되었다. 전에는 배달사원 3명을 채용했었는데 이제 1명이면 족해 인건비도 매월 250여 만원이 절약된다. 특히 부대비용도 월 7~8만원 정도 줄일 수 있었다. 매달 지출되는 비용이 300만원 정도 줄어드니 순익이 올라가는 것은 당연했다. 이 씨는 얼마 전 창업 6년간의 노하우를 담아 홈메이드치킨(치킨더홈, www.chickenthehome.co.kr) 배달형 점포를 하나 더 오픈했다. 그동안 매장을 운영하면서 품질, 접객 서비스, 배달시간 준수 등 이씨가 터득한 모든 노하우를 접목시켜 시너지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배달만 하는 매장이지만 현재 월 매출이 2200만원 가량 된다고. “변화가 없으면 성공이 없음을 확신한다”는 이씨는 “지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더 많은 치킨전문점을 운영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두 점포를 합친 이씨의 월평균 매출은 6000만원선. 그중 30% 가량을 순이익으로 남기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