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기술을 감농사에 이용 연 6억 수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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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484 등록일등록일: 2006-06-12본문
전남 함평군 신광면에서 감농사를 짓는 백성준(47)씨는 2004년 농업과학기술대상을 받은데 이어 2005년에는 신지식인 농업인으로 선정되었다. 그 이유는 자신이 개발한 깎아먹는 홍시와 젤리홍시의 시장에서의 성공을 인정 받아서이다. 깎아먹는 홍시는 백씨가 1년동안의 연구와 실패의 반복에서 이룬 결실. 백씨는 일반 농가에서 떫은 감을 홍시로 만들어 먹는 것을 보고 떫은 감을 홍시로 만들어 시장에 출하하면 소득이 향상될 것으로 판단 . 재래식 방법으로는 감에서 떫은 맛을 내는 타닌 성분을 제거하는 데 20~25일 걸리고 만들어진 홍시도 쉽게 물러터진 다는점을 알고 개선 방안을 찾는데 진력. 백씨는 감에 관련된 책과 고분자 화학 관련 서적을 섭렴한 끝에 고압에서 이산화탄소와 화학반응을 일으키면 타닌이 사라진다는 점에 착안. 밀폐된 저장고에 떫은 감과 이산화탄소를 넣고 압력을 가한뒤 급랭시키키는 방법으로 단단한 홍시를 만드는 것을 시도했다. 몇 번의 실패후에 색깔과 맛이 우수 할뿐 아니라 단단한 홍시를 만드는데 성공. 이렇게 시장에 출시된 백씨의 홍시는 일반 홍시 보다 단가가 3배이상 비쌋지만 소비자의 반응은 폭발적. 여세를 몰아 껍질을 벗겨 만든 아이스크림 홍시와 연한 젤리 홍시를 시장에 선보이며 잇달아 성공을 거두었다. 백씨는 농업에도 기계공학과 화학을 응용하면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한다.
백씨는 97년 까지만 해도 영광원자력 발전소의 잘나가던 설계담당 부장이었다. 15년동안의 발전소 설계의 경험을 살려 96년 개인 설계사무소를 차려 독립했다. 미래의 일에 대해 기대에 부풀어 있을때 외환위기가 닥치게 되고 건축관련 일감은 급감했다. 백씨는 당시 4500평 정도의 과수원을 갖고 있어 귀농을 결심. 준비되지 않은 귀농은 쓰디쓴 실패로 귀결, 저농약 방식으로 정성스럽게 키워 시장에 상품을 출시 했지만 떫은 감이라는 이유로 제값을 받지 못했고 인건비 조차 건지지 못했다. 실패는 새로운 창조의 길로 들어서는 계기가 되었다. 기계공학과 화학의 관련지식을 적용하여 탄생시킨 깎아먹는 홍시는 2004년 6억 5천만원이 넘는 소득을 백씨에게 가져다 주었다. 백씨는 3년안에 홍시 가공음료와 술도 만들어 매출을 180억 정도로 올릴것이라고 밝혔다. 더붙여 농사를 짓더라도 소비자의 기호에 맞추어서 농산물을 가공하면 성공할 수 있다는 자신감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