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자주 먹던 샌드위치, 한국에서도 여성 입맛 사로 잡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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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297 등록일등록일: 2007-11-23본문
“여대생에게 사랑받는 1등 샌드위치를 만들고 싶어요.” 이대앞에서 웰빙 샌드위치 전문점(퀴즈노스,)를 운영하는 이형준(28)씨. 이씨는 대학 졸업 후 떠난, 미국 어학연수 1년간 유기농 커피와 방부제 없는 샌드위치를 판매하는 곳에서 자주 끼니를 해결했다. “미국에서 샌드위치를 먹을 때마다 한국에서 사업을 해봐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햄버거나 일반 샌드위치와는 전혀 다른 매력이 있어요.” 하지만, 개인이 미국 기업의 체인망을 국내에 들여오는 것은 힘든 일이었다. 이씨는 광고회사와 아버지가 운영하는 정유회사를 다니며 샌드위치를 국내에서 판매 할 방법을 모색했다. 마침, 국내 기업이 샌드위치 전문점의 체인망을 구축했다는 소식을 접한 이씨는 바로 창업을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이씨는 저축으로 모은 돈 2억원과 부모님의 지원을 받아 총 5억원의 자본으로 목 좋은 점포를 오픈했다. “아버지께서 격려를 아끼지 않고 사업을 적극 권해주셨습니다. 함께 유학갔던 친구들도 모두 잘될거라며 용기를 주었어요.”
하지만 주변 경쟁 점포 수만 20여개. 토스트 전문점, 제과점, 커피 전문점까지 모두 이씨의 경쟁 점포였다. 이씨는 먼저 여대 앞이라는 조건을 잘 활용 하기로 했다. 신선한 빵과, 스프, 저칼로리 메뉴를 먼저 권하고 적극적으로 홍보했다. “퀴즈노스는 미국에서는 유명하지만 우리나라에는 아직 널리 알려지지 않았죠. 여대생의 특성상 새로 오픈한 가게에 대한 호기심 때문에 첫 매장 방문을 한 고객이 많았어요. 신선한맛과 저칼로리라는 경쟁력을 부각시켜 매장 재방문률을 높이는 게 중요했어요.” 저렴한 커피 가격도 여성 고객을 공략 하는데 한 몫 했다. 기존 외국 브랜드 커피의 4,000~5,000원대 가격에 비해 유기농 원두를 사용한 아메리카노 2,500원, 라떼 3,000원으로 여대생의 지갑을 쉽게 열 수 있었다. “트레디셔널, 클래식 이탈리안 같은 야채가 풍부하고, 담백한 맛의 메뉴가 여대생들에게 인기있습니다. 앞으로 할인쿠폰을 통해 더 많은 고객에게 웰빙 샌드위치를 알리고 싶습니다.”
고객이 늘어나자 매니져 둘, 아르바이트생 4인을 고용 할 정도로 매장은 분주하다. “본사에서 매니져 교육 담당하고 아르바이트생 교육은 매니져가 맡도록 되어있어요. 일하는 사람은 가게의 얼굴이기 때문에 항상 친절하고, 고객을 배려하도록 교육하고 있습니다.” 매장 재 방문률은 약90%. 최근들어 본토의 맛을 그리워하는 외국인 방문도 부쩍 늘고 있다. “여대생들은 다이어트와 몸매관리를 꾸준히 하기 때문에 칼로리를 생각해서 간단하게 먹는 걸 좋아하는 것 같아요. 양은 줄이고, 가격을 낮춘 이대점만의 세트 메뉴를 구성 중입니다. 고객 니즈에 맞춘 운영 변화는 당연한 거 아닌가요.”
현재, 이씨 매장의 월 매출은 2,800만원선. 입소문을 타고 찾는 고객이 늘고 있어 매출은 더욱 향상 될 전망이다. “아직 국내에 가맹점 수가 많지 않습니다. 웰빙 트렌드가 지속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브랜드는 분명 패스트 푸드보다 사랑 받을거에요.” 이씨는 창업 자금이 회수 되는대로 유동인구가 많은 중심 상권에 같은 브랜드 점포를 많이 운영하고 싶다고 말한다. 또한 여성 고객이 커피나 샌드위치의 주요 수요층인만큼 ‘커피 프린스 1호점’처럼 ‘훈남’이나 ‘완소남’을 직원으로 채용, 마케팅에 적극 활용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