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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전문가컬럼]

[K팝] 방탄소년단 정국의 이태원 방문과 훈장반납 청원을 보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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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717 등록일등록일: 2020-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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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방탄소년단의 팬이 된 지는 꽤 오래 됐다.  최근에 위버스에서 연재가  시작된 유료 콘텐츠인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방탄소년단이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큰 존재라는 점이다. 그럼에도 그들의 모습에서는 글로벌 슈퍼스타가 가질 법한 거만함이 안보인다. 그들의 본성이 겸손한 건지 혹은 조금만 잘못하면 여론의 몰매를 맞는 한국 현실에 잘 적응하고 길들여진 것인지 모르겠다. 
    
◆이태원클라쓰의 인기, 뷔의 주제곡으로 더욱 화제를 모은 이태원     
표를 구하기 어려워 라이브는 못봤지만 유튜브나 극장에서  방탄소년단의 공연모습은 이미 많이 봤다. 하지만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를  보면서  방탄소년단이  전세계  1등 보이밴드라는  사실을 새삼스럽게 느꼈다. 대단한 존재이고 앞으로도 오랫 동안 이야기될 전지구적 스타라는 게 피부로 다가왔다.  
    
그런 가운데 최근 정국이 이태원에 가서  아이돌  친구들과  식사를 하고  바에 들렀던 것과  관련, 일부  기사에는 '갔다'가 아니라 '돌아다녔다'는 단어를 사용해 훈장을 회수하라는 여론까지 거론하며  질책하는 내용을 봤다. 다분히 기자의 주관적인 감정이 개입된 듯이 보였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다큐를 보면  정국은 나이는 어리지만 어마어마한 관객 앞에서  고난이도의 위험한 안무를  소화하며 대한민국의  이름을 전세계  젊은이들에게 심은, 큰 아티스트이다. 그들에게  실수가  나왔다고  무례한 단어가 사용된 기사를 보면서 저널리즘이란 무엇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설령 대상이 정국이 아니라 일반 감염자일지라도 팩트가 아니라 기자의 감정이 개입된 단어 표현은 조심해야 하는 것이다. 
 
◆잘한 행동은 아니지만 무례한 막말 비난 삼가야
정국의 행동이 잘했다고는 할 수 없다. 하지만 방탄소년단의 숙소는 한남동이고  이태원과는 엎어지면 코닿을 거리이다. 말하자면 이태원의 음식점은 정국에게는 일종의 동네식당 같은 곳이다. 더구나 ‘이태원클라쓰’라는 드라마의 인기때문에  이태원의 식당들은  더 관심을  모았고 같은 방탄 멤버인  뷔가  드라마 주제곡까지 불렀던 터다. 
  
그렇게 본다면  그곳에서  연휴가 시작되기 전에 친구들을 만나 식사를 했고 바에서 술을 한  잔 했다고 해서  그게  그렇게  비난받을 일은  아닌 것이다. 더구나   클럽에서  난잡하게 논 것도 아니고  뒤엉켜 춤을 춘 것도 아니다. 최근 안양 1번가의 주점에서 6명의 확진자가 나왔다. 그렇다고 당일 안양1번가를 방문해서 식사하고 술마신 모든 사람을 비난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이다. 
  
우리 같은 일반인들도  코로나19  이후  아무리 조심하려고 해도  서너 명씩 만나서 식사하고  술 한 잔 하는 자리를 왼전히  끊기는 어려웠다. 단지 횟수를 많이 줄일 뿐이다. 그리고  그 정도는 해줘야 자영업자들도 어려운 시절 생계를 연명이라도  할 것 아닌가? 나 역시 정말 안가고 싶은데 어쩔 수 없이 노래방을 따라간 적도 있다. 생활방역이 시작된 시기이므로 누구나 그 정도는 할 수 있다. 
   
◆횟수는 줄이고 자제하지만 소비를 완전히 끊기는 어렵다
모두들 일상 소비를 한다. 단지 조심하고 횟수를 줄일 뿐이다. 그러니 자영업자들 매출이 떨어진다. 그런데 하필이면 내가 소비하던 날 확진자가 다녀갔다면 그게 그렇게 비난받을 일인가?    

그러니 코로나19가 진정세를  보이던  4월25일 정국이 차은우 등과 이태원에서 만나서  식사를 하고 술을 한 잔 했다고 해서 ‘조심하지 못했다’는 지적은 받을 수 있을 지언정 무례한 말로 비난받을 일은 아니라고 본다. 
    
우리 사무실이 있는 서울 신사동 가로수길에도 식당이나 주점에 젊은이들이 항상  많다. 이태원 클럽 사건이 터진 주에도 한 밤에는 술 한잔하는 젊은이들의 목소리로 시끄러웠다. 개개인의 사연은 모르나 어쩔 수 없는 모처럼의 약속 때문에 나온 젊은이들일 수도 있다. 코로나19  이전 보다는 못할 지라도  그들 모두에게 밥도 술도 먹지 말고 친구도 만나지 말라고 할 수는 없는 것이다. 그걸 원한다면 정부에서 봉쇄령을 내리는 게 맞다 .
   
◆훈장 회수가 왠말? 전혀 상관없는 일이다
다만 기자들의 문의에 계속 함구하다가 디스패치의 보도가 나고서야 진실을 밝힌 건 아쉬움이 있다. 또  네 사람중 두 사람이 자가격리 기간을 어기고 외부 활동을 한 것은 잘못이라고 본다.

하지만 정국의 경우 그 일이  훈장 반납까지 운운할 사안은 아닌 것이다.  청와대에 청원을 올린 사람들도 이해가 안되지만  언론에서 단순 사실을 보도하는 게 아니라 마치  훈장 반납이 가능할 수도 있는 일인 듯이  글을 쓰는 걸 보면서 일그러진 저널리즘을 보는 듯해서  씁쓸했다.
  
정국을 비롯해 그날 모인 아이돌 멤버들은 모두 97년생 만으로는 만23세다. 특히 정국은 15살의 어린나이에 팀에 막내로 합류한 후 코로나19로  강제 휴식기를 갖기 전까지 우리가 상상 할 수 없을 정도로  큰 무대의 중압감을 이겨내고  뼈가 부서져라 연습하고 공연을 해서   전세계 팬들에게 멋진 모습을 보여준 방탄소년단의 메인 댄서이자 메인 보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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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가 어리거나 유명인이라고 해서 기자들이 여론에 영합해 무례한 문장으로 기사를 써도 되는 대상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훈장 건도 그렇다.  피.땀.눈물이 들어간 노력과 열정으로 전세계에 한국의 이름을 널리 알리는 데 기여하고 엄청난  경제적 효과를 창출한 데 대한 표창이다.  그 것이 이태원에서 친구들 만나서  밥 먹고 술 한 잔 한 것과 도데체 무슨 상관이 있는 것인가? 만에 하나 4명중 한 명이 양성판정을 받았다면 그들도 코로나19의 피해자이지 가해자가 아니다. 평창 동계 올림픽 개막식 이후 유튜브에 가장 많았던 외국인들의 댓글 반응은 왜 방탄소년단이 개막식 공연에 참여하지 않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한국에서는 잘 몰랐지만 그 때 이미 방탄소년단은 글로벌 슈퍼스타였던 것이다. 훈장은 그러한 지속적인 국위선양에 대한 표창인 것이다. 
    
다만  이 번  일을 계기로  정국을 비롯해  나머지 세 사람도  유명해진다는 것의 무게를 다시 한 번 느끼고  아직 어린  나이라 쉽지는 않겠지만  그들을 따르는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서 각별히  행동을 더 조심했으면 한다.  ‘브레이크 더 사일런스’ 다큐에서 방탄소년단의 한 멤버는 20대에 가장 많은 음악을 듣고 그 때 들었던 음악들이 평생 영향을 미친다면서  그래서  좋은 음악을 부르려고 노력한다고 말했다

정국, 차은우, 재현, 민규가 이번 기회를 통해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받을 수록  그만큼 사회적 책임감도  커진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앞으로의 성장에 큰 도움이될 것이다.
  
◆사이버세상의 언어폭력, 사이버에티켓 필요
우리의 삶이  빠르게 가상현실화되면서 글을 통한 언어 폭력이 난무하고 있다. 과도하게 열광했다가 작은 꼬투리가 잡히면 과도하게 마녀사냥을 하는 게 일상이 됐다. 꽃다운 젊은이들이  그런 언어 폭력의 희생물이 됐다.

모든 사람이 왼벽한 성인군자가 되면 좋겠지만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또 그냥 넘어갈 수 있는 행동도 때에 따라 질책의 대상이 되기도 한다.
  
문제가 생기면  팩트에 입각해서  차분하고 객관적으로 지적을 하고 또 실수를 한 당사자들은 그런  일을 계기로 다시 한번 자기 위치를 돌아보고  더  조심한다면  문제였던 일들이  발전으로  전환될 수 있을 것이다.정국을 비롯해  차은우 재현  민규 모두 이 번 기회를 통해  공인의 행동과 책임에 대해서 더 크게 느꼈을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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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물많은 정국, 아픈만큼 성숙해진 모습 기대
코로나 엔데믹이  예상되면서  아쉽게도 전세계 팬들이 기대하고 고대하는  방탄소년단의  올해 공연은 쉽지 않을 전망이다. 진의 군대 문제도 당면해 있고 해서 이런 상황은 팬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깝기 그지없다. 방탄소년단  멤버들도  힘들 것이고  다른 많은 문화공연업체들처럼  빅히트엔터테인먼트도  재정적으로 매우 힘들 것이다.


팬의 한 사람으로서 가뜩이나 공연을 하지 못해 실망하고 있을 정국을 따뜻하게 위로해주고 싶다. 사건이 터진 것 자체가  이미 큰 벌이 되었을 것이다. 아픈 만큼 성장한다.


치밀하고 의도적이거나 일상적인 악이 아니라면 우리 모두는 그렇게 실수를 하면서 성장해나간다. 그러니 주변에서 과도하게, 무례한 언어로 비난하는 것을 자제해야 한다. 그런 태도를 보이는 사람들도 다른 일로 스스로 그보다 더한 일을 겪게 될 수도 있다. 성경책을 보면 ‘그의 피가 그의 머리로 돌아 가리라’라는 말이 많이 나온다. 내가 비난한만큼 나도 그런 일을 당할 수 있는 것이다.
  
정국이는 눈물도  많고 감정이 여리다. 본보야지 시즌 4와 2020 윈터패키지 촬영 당시 정국은 직접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교통사고 등으로  물의를 빚은 것때문에 힘들어하고 방송중 팬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전하며 울었다. 반성하고 앞으로 좀 더 신중히 행동하되 언제나처럼 환한 미소로 더 성숙해진  정국이를  빨리  다시 만날수 있기를 팬들은 기다리고 있다. 
  
이경희. 부자비즈 운영자
 

buza.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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