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시터파견 '시터타임' 백혜숙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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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332 등록일등록일: 2006-06-12본문
시터 파견에 맞춤시스템을 도입, 차별화 된 서비스 제공으로 업계의 신문화 창조를 꿈꾸는 이가 있다. ‘시터타임’ 백혜숙 사장(37세)이 바로 그 주인공이다. 백사장은 차별화 된 프로그램 개발, 타 업체와의 전략적 제휴 등 공격적 경영전략으로 오픈 8개월만에 업계 선두를 위협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작년 12월부터 추진한 ISO 9001 품질 시스템 인증이 올 4월이면 확정될 예정이어서 더욱 귀추가 주목된다.
백사장의 교육사업에 대한 열정은 12년 전부터 시작됐다. 대학 졸업 후 동기들이 하나 둘 취업을 할 때 백사장은 과감히 학원 운영을 시도한 것. “당시 제 나이 25살이었습니다. 학원을 운영하겠다고 나섰을 때 부모님을 비롯, 주위 많은 분들이 만류하셨죠. 하지만 구체적인 사업안과 운영방안에 대해 설명해드렸더니 오히려 후원자가 돼 주셨습니다.” 마포구 성산동에 초, 중학생 대상 보습학원을 오픈 했다. 초기에는 투자비가 부족해 은행 대출까지 받아야 했다. 어렵게 시작했지만 사업은 탄탄대로를 걸었다. 3년 후 대출금을 모두 갚고도 남을 만큼 사업이 안정세에 진입한 것. “누군가 제게 선견지명이 있다고 하더군요. 정말 그런 것 같아요. IMF가 오기 전 매출액 추이를 분석해보니 조금씩 하향곡선이 그려졌습니다. 이젠 마무리를 해야 될 때라는 생각이 들어 업종변경을 결정했습니다.” 그렇게 백사장은 IMF 위기를 넘겼다. 경제불황으로 중소기업들이 하나 둘 쓰러져 갈 때 백사장은 깔끔하게 학원을 정리하고 다시 유치원 경영에 뛰어든 것. 이 후 3년 간 남편과 함께 유치원을 운영하다가 남편에게 경영권을 넘기고 백사장은 학습지 지사를 창업했다. ‘벤처 속에 벤처를 운영하겠다’고 결심한 백사장은 지국 개설 2년 만에 본사 전체 매출의 50%에 해당하는 수익을 올렸다.
이렇게 12년 동안 교육사업을 하면서 개발한 프로그램, 수업방식, 경영전략 등 백사장의 노하우가 집결돼 탄생한 것이 맞춤 베이비시터 파견업체다. 물론 이 사업도 쉽게 시작된 건 아니다. 초기 자본금 부족으로 백사장이 직접 사업계획서를 들고 투자자 모집을 위해 돌아다녔다. 사업계획서를 보고 투자가치가 있다고 판단한 5명의 투자자와 공동지분을 형성, 작년 8월 ‘시터타임’이란 회사명으로 사업자등록을 마쳤다. 백사장은 연령별 수준별로 다양한 맞춤 서비스를 개발해 고객층을 넓혀가고 있다. 현재 일반 아이돌보기 시터는 물론 영어와 독서를 지도하는 전문시터, 수학 논술 과학과목을 가르치는 학습튜터, 오르다 카프라 은물교육 등 특수교육을 진행하는 영재튜터, 외국어학습을 도와주는 교포튜터 서비스 등을 제공하고 있다.
올 해 추진중인 사업계획에 대해 백사장은 첫째로 외국인 호텔시팅 프로그램화를 꼽는다. “외국에는 베이비시터가 활성화 돼 있어 호텔 모임에 아이를 데려와도 시터 활용이 가능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에는 아직 호텔시팅이 프로그램화 되지 않아 외국인이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상황이죠.” 월드컵을 앞두고 국내에 유입되는 외국인이 많아질 것을 예상, 전국 호텔과 제휴를 통한 호텔시터 파견 프로그램을 추진 중이다. 둘째, 차별화 된 프로그램으로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계획. 시터 파견 프로그램을 이코노미형, 베이직형, 고급형으로 나눴다. 이 중 고급형은 의사, 변호사 등 소득 수준이 높은 가정에 연봉제 형태의 시터를 파견하는 홈킨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월간, 연간 교육프로그램을 짜서 운영이 되므로 체계적인 학습이 가능하다. 이 외에도 일본 시터파견 업체와 정보제공, 시터 연결 등의 업무 제휴를 추진 중에 있다. 사업전망에 대한 질문에 백사장은 “단순한 아이돌보기에서 한 발 더 나아가 교육효과까지 결합시킨 시터 서비스 수요가 늘고 있어 사업전망은 무궁무진하다”고 밝혔다.
[문의] 시터타임 554-65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