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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경희 창업제안] "특명 ‘얼리어먹터’를 유혹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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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375 등록일등록일: 2017-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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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뜨고 있는 대만 디저트 ‘누가크래커’ 알아? 타파스 요리라고 먹어봤니?”


최근 남들보다 먼저 새로운 음식과 이색 메뉴를 먹어 보고, 자신의 소셜네트워크 계정에 소개하는 활동들이 보편화 되면서 외식 사업의 영역이 점차 넓어지고 있다. 남들보다 먼저 신제품을 사서 써보는 사람을 뜻하는 ‘얼리어답터(Early adopter)’와 ‘먹는다’는 의미를 섞은 ‘얼리어먹터’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맛집 탐방이 하나의 놀이문화로 정착되면서, 얼리테이스터, 얼리어먹터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하고 있다. 국내 외식업계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는 기상천외한 이색 메뉴를 선보이거나 예상치 못한 기발한 컨셉을 통해 고객들의 궁금증을 자극시켜 자신들의 점포를 적극 알리고 있다”고 전했다.


맛의 신대륙을 개척하라 


 다양한 해외여행을 통해 새로운 맛과 향을 빠르게 받아들이는 문화가 젊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해외 여행지에서 맛본 현지 음식을 그대로 구현한 메뉴부터 기발한 방법으로 새로운 식감을 만들어내는 기발한 컨셉의 외식 브랜드가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스페인타파스클럽인 ‘클램’도 그 중에 하나다. ‘타파스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 이곳은 ‘얼리어먹터’들이 원하는 모든 요소를 갖췄다. 스페인에서 식사 전에 술과 함께 곁들여 간단히 먹는 소량의 에피타이저를 지칭하는 ‘타파스’는 가볍게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맛볼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다. 클램의 타파스는 스페인 요리가 가장 많지만 스페인외에 유럽의 다양한 타파스 요리도 맛볼 수 있다.


클램 강병만 대표는 “32가지의 유러피안 요리 중 14가지가 타파스류다. 시그니쳐 메뉴는 계절에 어울리는 그날의 싱싱한 재료를 사용하여 셰프의 아이디어와 기술을 발휘해서 모듬타파스다. 이태리, 스페인, 프랑스의 모든 풍미가 담겨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 3천원부터 1만원 대의 단품 타파스도 다양하게 갖춰 국경없는 타파스 요리를 선보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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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클램 라자냐 


클램의 메인메뉴는 18가지. 그 중 베스트 메뉴는 오랜 끓인 라구 소스와 담백한 베샤멜을 한층 한층 쌓아 만든 수제 라자냐인 볼로네제 라자냐다. 추천 메뉴로는 올리브 오일, 마늘과 페페론치노로 끓인 대표적인 스페인 새우요리인 감바스 알 아히요, 세계 4대 진미인 스페인 산 이베리코 흑돼지와 독일식 감자요리인 브라트 카르토 펠른에 디죵 머스터드 소스를 곁들인 이베리코 구이가 있다.


타바스와 메인 메뉴 외에도 치킨그라탱과 대구 튀김, 감바스와 존도리 카다이프, 한치구이와 이베리코 구이, 매운홍합스튜와 프렌치 프라이 등 두 가지의 메뉴를 저렴한 가격으로 구성한 4종류의 셋트 메뉴와 맥주를 비롯한 다양한 와인과 샴페인을 판매중이다. 


최근 대형 핫도그에 이어 1미터 길이의 생소시지를 길게 늘어뜨려 비주얼 요소를 강조한 독일 정통식 소시지 또한 여름을 맞아 맥주와의 환상 궁합으로 인기를 얻고 있다. PC삼립이 운영하는 독일식 메쯔거라이(Metzgerei, 독일식 육가공 제품 판매점) '그릭슈바인'의 이색 메뉴 ‘1m 소시지’는 이 제품들은 독일식 육가공 기술을 접목한 것으로, 국산 돼지고기로 만들어 쫀득한 식감과 풍부한 육즙을 느낄 수 있다. 만드는 방법뿐 아니라 독일 퀼른 현지에서 판매하는 모습 그대로를 고객에게 전달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베트남 북부 하노이식 '분짜라붐'


쌀국수로 대표되는 베트남 식당의 경우 점차 다양하고 전문화 되고 있다. 최근엔 호치민식, 하노이식으로 구분된 베트남 현지 음식들을 맛볼 수 있는 곳도 생겨났다.


'분짜라붐'은 정통 베트남 북부 하노이식을 추구하는 베트남 음식 전문 브랜드로, '분짜의 붐을 일으키겠다' 라는 브랜드 이름처럼 베트남식 비빔국수인 '분짜'를 대표 메뉴로 내세우고 있다. 실제 하노이 현지의 맛을 그대로 재현한 이색 메뉴부터 24시간 우려낸 육수, 직접 뽑는 생면 등 남다른 음식 철학과 이국적이고 빈티지한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베트남에서 직접 맞춰 공수한 그릇들까지 SNS를 통해 알려지면서 이태원 일대 떠오르는 핫플레이스로 주목 받고 있다.


특색 있는 인테리어로 젊은이들 사이에서 핫플레이스로 떠오른 ‘베트남 노상식당’은 베트남 노천 스타일로 로컬 식당을 표방한다. 벽지에는 베트남어로 쓴 간판들이 가득한데, 각 소품부터 조명까지 베트남 현지에 온 듯 생생한 느낌을 전한다. 친구들과 방문하여 이것저것 시켜먹기 좋은, 부담 없는 가격은 이 집의 인기 포인트. ‘쌀국수, 베트남 요리, 달콤한 술’이라는 메뉴 컨셉에 따라 식사와 요리, 안주류의 메뉴들로 구성돼 있으며 쌀국수, BBQ 라이스, 게살요리인 푸팟퐁커리, 베트남 샌드위치 등이 대표 메뉴다.


볏짚직화구이 전문점 ‘쌀탄’


2030세대들에게 생소한 전통재료를 활용, 한국적인 맛과 멋을 살려 인기를 얻고 있는 외식 업체도 있다. 삼겹살 맛집 출신으로 최근 대구까지 진출한 볏짚직화구이 전문점 ‘쌀탄’이 그 주인공이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이는 장소인 만큼 특별한 메뉴와 이색적이고 개성 넘치는 콘셉트로 고객을 사로잡고 있다.


이곳은 ‘볏짚’이라는 우리의 전통적인 재료를 가지고 연료를 만들어 고기를 구워낸다. 특허까지 받은 이 ‘볏짚탄’으로 고기를 구우면 한 입 베어 물 때마다 은은한 볏짚향이 입안에 가득해진다. 고객들로부터 볏짚과 돼지고기 궁합이 절묘하게 어울린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중독적인 맛을 돋우는 향과 함께 건강까지 강조한 것이 이곳의 강점요소다.


‘볏짚’은 참숯이나 번개탄 등에 비해 유해중금속과 연소가스 등 유해성이 전혀 없는 친환경 연료로 돼지고기의 잡냄새와 기름기를 없애 고기 맛을 한층 업그레이드 해준다. 실례로 철산역 먹자골목에 위치한 쌀탄 철산광명점의 경우 철산지역의 수많은 고기집들 중에 ‘볏짚탄 고기집’이란 이름으로 인지도를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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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브알라 질소아이스크림 질소아이스크림 디저트카페 ‘브알라’


한입 넣으면 입과 코에서 흰 연기가 모락모락 뿜어져 나오는 ‘질소과자’, ‘질소아이스크림’이 대세로 떠올랐다. 하얀 연기를 내뿜는 신기한 모습이 각종 방송에 소개되면서 인증사진을 찍는 고객들로 인산인해다. 

전주 한옥마을, 부산 해운대, 서울 명동, 북촌, 인사동, 홍대입구, 대학로, 강남 등에 입점, 인기 만점 길거리 음식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맛도 냄새도 없는 질소의 특징을 이용해 재료의 본맛을 해치지 않으면서 식품을 다양하게 변형할 수 있고 인체에도 해가 없다. 새로운 방법으로 새로운 식감을 만들어낸 것이다. 영하 196도 이하로 보존된 액화 질소를 뻥튀기에 뿌려 먹는 '질소 과자'의 경우 입에 넣으면 이가 시릴 정도로 차갑고 바삭하다. 동글동글한 뻥튀기 여러 개를 담은 종이컵 하나의 가격은 3000원이다.


‘질소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을 퍼서 플래스틱 컵에 담은 후 화씨 마이너스 321도의 액화 질소를 주입한다. 이때 순간적으로 수증기가 발생하고, 연기가 사라진 후엔 더욱 신선하고 부드러운 맛의 아이스크림이 된다.


국내에 들어선 액체질소 아이스크림 브랜드는 더랩크리머리, 브알라, 아조또, 스노우힐, 몬스터랩, 빌로우, 플라스크, 스위트비비안, 알레스카랩, 서브제로 등 매우 다양하다. 그중 질소아이스크림 디저트카페 ‘브알라’는 국내에 액화질소 아이스크림을 최초로 소개한 아이스크림 디저트가페다. 1등급 우유를 원료로 영하 196도의 액화질소를 사용해 즉석으로 얼려 아이스크림을 만든다. 여기에 인공색소, 방부제를 일체 사용하지 않아 신선한 우유 맛을 느낄 수 있다. 보통 아이스크림의 유통기한이 6개월에서 1년 사이인데 반해 브알라 질소아이스크림 재료의 유통기한은 7일로 신선한 아이스크림만을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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