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점포 침대세탁업 차린 이억근 씨 창업 개요 ■ 전직:중소기업 생산직 근무 ■ 창업한 업종:침대세탁업 ■ 창업비용:1100만원 ■ 매출:월 350만원 ■ 수익:월 330만원 “1년간 사용한 침대에 세균이 무려 200만 마리가 있다는 사실을 아십니까” 이억근씨(42)는 점포도, 직원도 없이 월 300만∼400만원 수입을 올리는 자영업자다. 그의 직함은 ‘침대세탁119’ 양천점 사장. 10년 넘는 샐러리맨 생활에 종지부를 찍고 도전한 사업이 지난해 8월 시 작한 침대전문 세탁업이다. 카펫과 소파 청소대행은 있지만 침대세탁은 이제 막 국내에 소개되기 시작한 도입기 업종인 셈이다. 그는 “번듯한 매장은 없어도 사업 홍보에 힘쓰고 열심히 다리품을 팔다보면 월급쟁이 이상 수입을 올릴 수 있다고 확신했다”며 사업 동기를 밝혔다. 창업 비용은 세탁장비와 약품류, 가맹비, 초기 광고비를 포함해 총 1100 만원. 여기에 ‘움직이는 사업장’인 차량(타우너) 구입은 자신 자가용( 액센트)을 팔아 해결했다. 첫 사업 3개월은 고전의 연속이었다. 이씨는 “무엇보다 홍보가 어려웠 다”고 밝혔다. 가정용 침대를 세탁한다는 것을 소비자들이 낯설어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구전(口傳)의 힘은 컸다. 써본 손님의 입을 통한 홍보 는 웬만한 광고매체 효과보다 뛰어났다는 게 그의 경험담이다. 사업 초 아파트 가정집에서 시작한 일감이 요즘엔 증권사 객장, 커피숍 등 업소로 확대됐다. 지난 9월 한달 매출액은 약 350만원. 여기서 차량 연료비와 약품값 20만원을 제외한 330만원이 순익이다. 마진율 90%가 넘 는 알짜 장사라는 게 그의 말이다. 지난 여름엔 한달 500만원 수입도 거 뒀다. 벌써 투자비 1100만원은 완전히 회수한 셈이다. 취급 품목은 침대에서 소파, 의자, 차량, 카펫 등으로 확대했다. 특히 사업 초창기 ‘지역구’는 서울 양천구였지만 최근엔 자신 집이 있는 경 기도 부천까지 활동 영역을 넓혔다. 요즘 그의 평균 일감은 하루 15만원 정도. 세탁 비용은 1인용 침대가 2 만원, 더블 침대가 3만원, 소파가 4만원 정도다. 작업 시간은 대략 30분 에서 1시간 안팎. 이씨는 “낮엔 휴대폰으로 주문을 받아 작업을 하고 밤엔 업소 영업을 병행했던 게 사업 지름길인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침대 세탁업은 국내에선 ‘침대세탁119’가 원조 프랜차이즈로 현 재 2∼3개 브랜드가 활동중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