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 전선에서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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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211 등록일등록일: 2014-07-24본문
퇴직 후 창업, 2막 인생 성공스토리!
20년, 혹은 30년간 월급쟁이로 살았다. 하지만 이제 젊음을 바친 곳을 떠나야 한다.
100세 시대, 아직은 쉴 수 없다. 남은 인생, ‘재취업’과 ‘창업’이란 두 가지 기로에 선 그들은 가정을 위해 또 다시 달려야 한다.
대한민국 베이비부머, 명예퇴직자들의 현실이다. 자녀 교육비는 물론 의료 생활비, 길어진 고령사회에 대한 대비로 자의든 타의든 제 2의 인생을 설계할 수밖에 없다.
올해 KT, 삼성, 대신증권 등 대기업이 구조 조정에 나선 곳은 부지기수.
경기 침체에 따른 미취업·퇴직자 증가와 베이비부머 세대의 본격적인 은퇴 돌입으로 창업에 대한 관심은 그 어느 때보다 뜨겁지만, 정작 성공했다고 하는 사람은 드문 게 현실이다.
목 좋은 자리, 혹은 유망성이나 본인의 자금 사정, 지인의 권유만으로 섣불리 투자해 20, 30년간 공직해 받은 소중한 퇴직금을 고스란히 날려버린 퇴직 창업자들이 부지기수로 늘고 있다. 을 더하고 있다.
하지만 창업으로 신명나는 2막 인생을 꾸려나가고 있는 직장인 출신의 창업자들도 분명 있다.
창업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만을 갖고 전전긍긍하고 있는 퇴직자들의 눈이 번쩍 뜨일만한 성공 스토리를 소개한다.
충분한 준비기간과 여유자금, 그리고 인내심을 가져라!
내놓으라하는 대기업에 20년 공직하던 직장인이 퇴직 후 외식사업에 도전, 이제는 월 평균 1억5천만원대의 고 매출을 올리는 사장님으로 제 2의 인생을 꾸려나가고 있다. 광명시 하안동 음식문화거리인 밤일마을에서 110평 규모의 월남쌈&샤브샤브전문점(샤브향 광명밤일점,www.shabuhyang.co.kr)을 운영하고 문 보인(53, 남)씨 이야기다.
내놓으라하는 대기업에 20년 공직하던 직장인이 퇴직 후 외식사업에 도전, 이제는 월 평균 1억5천만원대의 고 매출을 올리는 사장님으로 제 2의 인생을 꾸려나가고 있다. 광명시 하안동 음식문화거리인 밤일마을에서 110평 규모의 월남쌈&샤브샤브전문점(샤브향 광명밤일점,www.shabuhyang.co.kr)을 운영하고 문 보인(53, 남)씨 이야기다.
“1년 전부터 은퇴 준비를 시작했죠. 업종을 선택하는데에만 4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했습니다. 친환경, 건강한 먹거리로 가닥을 잡고 일주일에 2~3번씩 정부에서 지원하는 창업 교육과 외식업체 설명회 등을 찾아다니며 정보를 수집했죠. 월남쌈과 샤브요리를 결합한 아이템을 선택하고, 매장 또한 지금의 자리로 정한 것도 모두 1년 넘게 창업 준비를 하며 얻어 낸 성과물.”이라고 강조하는 문 씨.
3개월 간의 상권조사 끝에 광명시 하안동의 음식문화거리인 '밤일마을'로 최종 결정, 3억5천만원 선(점포구입비를 제외)을 투자해 올해 2월 지금의 매장을 오픈하게 되었다고.
퇴직자 창업 선배로 문 씨는 “매장을 오픈을 했다고 해도 여유자금은 가지고 시작해야 합니다. 오픈 순간부터 생각지 못한 여러 변수가 반드시 생기기 때문에 초기 투자금의 5~10% 정도의 여유자금은 있어야 효율적인 운영이 가능하다.”는 팁을 전했다.
또한 처음부터 기대 이상의 수익을 내기란 쉽지 않다는 것을 반드시 유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장의 마인드 컨트롤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오픈 초반 예상 매출이 안 나온다 하여 조급해 하지 말고, 가맹본사와 매장 홍보나 마케팅에 관한 협의를 통해 점포를 알리는데 집중하면서, 6개월까지는 매출을 안정시키겠다는 것을 목표로 계획을 짜서 실행에 옮겨야 합니다.”라고 강조하는 문 씨. 이제는 스스로도 격의 없이 본사에 매장 홍보에 대한 마케팅 제안을 할 정도로 깊은 신뢰를 쌓으며 탄탄하게 매장을 꾸려가고 있다고.
실례로 한우전문점과 간장게장전문점, 한정식집 등 60평 이상 중대형 가든형 음식점 40개 업소가 성업 중인 이곳에 월남쌈요리와 샤브요리를 같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콘셉트의 샤브전문점을 알리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는 문 씨.
“워낙 가든형 외식업소가 많아 매장 오픈 시 높은 매출을 기대하지 않았습니다. 대신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차량으로 이곳을 찾는 타 지역 고객들이 많다는 점을 감안, 인테리어 공사 시 아예 1층을 30대 차량이 주차할 수 있는 주차공간으로 설계했죠.”
또한 그는 오픈 당시 고기무한리필 서비스와 3분 이상 오신 고객들에게 1인분을 무료로 제공하는 파격적인 오픈이벤트와 함께 매장 인근 아파트단지 입구 플랜카드 광고와 함께 아파트 단지에 들어가는 관리비 청구서에 전단지를 삽입해 3개월 간 꾸준히 매장을 알린 결과 매출이 조금씩 오르기 시작해, 지금은 평일 하루 300만원, 주말 500만원 선의 매출을 올리는 매장이 되었다고.
하지만 단발성의 오픈 홍보보다는 메뉴의 품질로 승부한 것이 실질적인 성공 요소라고 그는 강조한다. 가격대비 높은 만족을 제공하는 ‘메스티지 전략’을 선택한 그는 정직함을 원칙으로 매뉴얼대로 당일에 신선한 재료를 공급받아, 당일 소진하는 방식을 고집, 현재까지도 라이스페이퍼와 야채를 추가 주문하는 단골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고.
“20여가지 신선한 채소를 라이스페이퍼에 싸서 샤브향만의 특제소스와 함께 즐길 수 있는 이 메뉴의 가격은 1만원 초반대로 월남쌈&샤브를 시키면 ‘월남쌈’과 ‘샤브샤브’를 함께 즐길 수 있습니다. 월남쌈 쇠고기샤브 점심특선의 경우 9천9백원에 제공하고 있어, 보통 주부들이나 가족외식 모임이 이루어지는 패밀리레스토랑의 평균 이용 가(1인 평균 2만5천원~3만원 선)보다 1~2만원 선이 저렴한 1만원대의 가격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큰 호응을 얻고 있죠.”
현재 문 씨 점포를 찾는 주 고객층은 교외로 외식 나들이를 나선 가족단위 고객들로 그중 여성 고객들이 70~80%를 차지하고 있다. 가족모임 외에는 학부모모임, 교회, 동창모임, 직장인 회식 등 4인 이상의 단체고객들이 주를 이룬다.
140명이 수용가능 한 2층 매장은 원목 테이블 등 고급스러움을 더한 인테리어와 2층 전면을통 유리로 설계, 음식문화마을의 바깥풍경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문 씨는 단체고객을 잡기 위해 30명이 모두 앉을 수 있는 아늑한 좌식 룸과 16명 인원이 수용 가능한 입식 룸을 별도 구성해 고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샤브향 광명밤일점의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저녁 10시까지이며, 직원은 아르바이트생 없이 주방인원 5명, 홀인원 6명으로, 정직원 11명이 문 씨를 돕고 있다.
그는 러시아워인 오후 6시부터 저녁 10시까지 매장을 지키면서 카운터와 접객은 물론 매장 운영 전반에 관여하고 있다.
현재 500만원 선의 매출에 아내와 가족 모두 만족하고 있다는 문 씨는 자신의 매장을 믿고 찾아주는 단골이 있기에 힘이 닿는 한 매장을 계속 운영할 계획이다.
1년 버티기도 힘들다는 자영업 대란 속에서 5년 동안 롱런하고 있는 직장인 출신 창업자 남 상보(50, 남 씨) 또한 전형적인 베이비부머 퇴직자 출신 창업자다.
지난 2009년 퇴직 후 같은 해 6월 구로디지털단지에 국수전문점(명동할머니국수 구로점, www.1958.co.kr)을 오픈한 남 상보 점주는 5년이 지난 지금에도 13평 규모의 매장에서 월 2500~3000만원 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 비결은 무엇일까? 남 씨 또한 그 비결에 대해 업종 선정에 심혈을 기울였던 결과라고 말한다.
남씨는 “퇴사할 때 나를 뒤돌아보니 월급쟁이로서는 20년차 베테랑이었지만, 창업 시장에서는 햇병아리 신입사원이었다.”며, “업종 선정부터 입지 선정, 매장을 내는 일 등 모든 일이 걱정스러웠다.”고 밝혔다.
통신회사에서 16년간 재직 후 2003년 명예퇴직 후 중소 IT 회사에 재취업했지만 늘 회사를 그만둬야 한다는 압박감에 시달렸다는 남 씨.
“자녀 교육비와 생활비에 대한 걱정이 늘 따라다녔죠. 중소 IT 회사가 평생직장 개념을 가지고 일할 수 있는 곳은 아니었기에, 직장을 다니면서 2년 간 창업을 준비했습니다.”
남 씨는 창업을 고려중인 퇴직자들에게 투자비에 대한 리스크는 최대한 줄이고, 가급적 유행을 타지 않는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초보 창업자가 분수도 모르고 빚까지 내서 창업하는 것은 위험하다고 여긴 것. 남씨는 “창업 실패 후 재취업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생각했다.”며, “1억원에서 1억5천만원 정도의 투자비가 빚을 내지 않고 조달할 수 있는 최대 투자 규모였다.”고 밝혔다.
당시 투자비에 맞춰 업종을 고르면서 유행을 타지 않고 경기에 영향을 덜 받는 ‘분식 업종’으로 가닥을 잡은 남 씨는 김밥과 라면은 100m 걸으면 한 두 곳이 보일 정도로 흔해 과당 경쟁으로 입점할 곳조차 찾을 수가 없을 것 같아 초반 ‘국수전문점’을 생각했지만, 국수만을 전문으로 하는 경우 유행이 지나면 고객이 외면할 수 있다는 생각에 국수와 함께 김밥, 순대, 떡볶이 등의 분식메뉴가 결합된 업종 군을 찾아 다녔다.
그러다 ‘전통국수’를 대표 메뉴로 김밥과 덮밥요리, 다양한 분식 메뉴를 구비하고 있는 명동할머니국수를 알게 되었다는 남 씨는 10여 곳의 각기 다른 상권의 매장을 방문해 맛을 직접 보고, 매장별 고객 유입상황을 확인한 그는 2009년 당시 1억5천만원을 투자해 지하 1층, 13평 규모의 매장을 오픈하게 되었다고.
조리경력도, 장사를 한 경험 또한 전무했던 남 씨가 국수전문점으로 이렇게 성공할 수 있었던 비결은 무조건 열심히 일하고, 고객들에게 신뢰를 주는 것.
“내가 회사에서 어떤 위치에 있었는데 내가 어떻게 서빙을 해? 이런 생각은 실패를 부르게 됩니다.” 일단 창업을 했으면 전직이 무엇이었든 뼈 속까지 장사꾼이라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남 씨는 설명했다.
지금까지도 남 씨가 고집하고 있는 마케팅은 문을 열고 들어온 손님에게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기, 그리고 먼저 찾아가는 서비스다. 고객이 추가 주문 벨을 누르기 전에 먼저 떨어진 찬을 리필해주고, 고객이 앉아서 식사하는 만큼 눈높이를 맞춰 주문받도록 지시하고 있다고.
또한 요즘같이 더운 여름철이 오면 주 고객인 직장인들에게 ‘초계국수’, ‘열무국수’, ‘검은콩국수’ 등 계절 메뉴에 대해 추천하는 것도 잊지 않고 있다.
그 다음은 음식 맛과 매장의 청결 상태를 유지하는 데 힘썼다고. 본사에서 제공하는 조리 매뉴얼은 까다롭기로 정평이 나있지만 그 보다 더 깐깐하게 손님들에게 내놓는다.
손님들이 주로 찾는 메뉴는 4천원 선에 판매되는 ‘두부국수’와 ‘할머니국수’가 37%의 매출 비중을 차지하고, 5천원 선의 ‘오징어덮밥’ 등 덮밥 매출이 33%를 차지한다.
아침 7시부터 오전 10시 반까지는 3500원의 ‘콩나물해장국’이 하루 평균 70그릇 이상 판매되어 11%의 매출을 끌어 올린다. 그 외 분식 메뉴의 매출 비중은 19% 수준이다.
이곳은 디지털단지에 입점해 있기 때문에 아침, 점심, 저녁 매출이 골고루 나오는 점도 장점이다. 야근이 잦은 20~30대 직장인들의 발걸음이 꾸준한 편이다. 점심과 저녁 회전율은 평균 5회전 이상이 된다. 90% 고객이 남성으로 국수와 덮밥 외에도 만두 순대 떡볶이 김밥 등을 함께 먹기 때문에 객 단가는 7천원 선으로 타 분식업종에 비해 다소 높은 편이다.
영업시간은 평일 아침 7시부터 밤 10까지이며, 토요일은 저녁 8시에서 9시30분이면 매장 문을 닫는다. 오피스 상권인 만큼 직장인 수요가 전혀 없는 일요일은 휴무일이다.
주방 3명, 홀 1명, 파트타임 아르바이트 1명이 함께 일한다. 남씨는 카운터를 보면서 매장 위생관리를 담당하면서 일이 몰리는 주방과 홀을 병행해 일한다.
마지막으로 남씨는 “각종 식자재 파동도 없는데다가 현재 갖춘 메뉴 대부분이 골고루 판매되어 만족스럽게 운영하고 있다.”며 오픈한지 5년이 지났지만, 앞으로 5년은 거뜬하다고 전했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이 전하는 ‘퇴직자 창업 성공 포인트’
1. 경력을 창업에 최대한 활용한다. 관리능력, 마케팅, 기획력, 서비스 등은 성공 창업으로 가는 밑거름이 된다.
2. 현재 보유한 창업 자금보다는 창업비용이 저렴한 창업 아이템을 선택한다. 퇴직금이나 저축예금 등 투자금이 풍부하더라도 예비비를 따로 저축해 두어야 초기 매출 부진에서도 안정성을 찾을 수 있다. 취직은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으로 도전할 수 있지만, 창업은 매장을 오픈하면서부터 리스크가 발생한다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3. 예전의 사회적 지위나 체면은 과감히 떨쳐 내야 한다. 서비스업의 특성 상 상명하복식 직장 문화와는 다르다. 종업원의 성향과 예전 직장 후배들의 성향이 다른 점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
4. 마인드를 바꾸는 것이 중요하다. 내성적인 스타일이라면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마인드로 전환해야 하며, 생각과 현실에는 항상 차이가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고 행동해야 한다.
5. 창업을 서두르지 말자. 6개월 또는 1년 이상의 창업 준비 기간을 두는 것이 중요하다. 창업은 제2의 인생이므로 최대한 심사숙고해서 결정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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