캬~소리 절로 나는 여름철 탕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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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539 등록일등록일: 2007-08-16본문
눅눅하고 습할때 뜨끈한 국물이 최고!!
올여름은 유난히 비가 많이 오고 햇볕을 볼수 있는 날이 적다. 대신 습기는 많아 몸은 무겁고 축축 처지기 일쑤다. 이럴때 뜨거운 국물 음식으로 몸에 열을 내어 몸안의 습기를 배출하면 몸도 개운해지고 일었던 입맛도 돌아오게 된다.
여름철 이열치열 탕요리를 알아보자 .
전통의 보양식의 매콤한 변신-장어매운탕
동의보감에서는 장어를 오장의 허약함을 보하며 허리와 다리를 따뜻하고 강하게 하는 식품으로 기록하고 있어 겨울철 추위를 이기는데도 장어탕만한 것이 없다. 일반적으로 장어는 구이가 유명하지만 프로야구선수 이승엽을 비롯한 운동선수들이 겨울철 체력보강을 위해 이구동성으로 추천하는 것이 바로 장어탕이다.
장어전문점 기운센장어(대표·허 문 www.sunglobal.co.kr)는 일반인들이 직접 해먹기 어렵고 시중에서 사먹기도 힘든 장어매운탕을 선보여 건강보양식 매니아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허대표와 메뉴개발팀은 전북 고창과 전남 여수 등은 장어탕으로 유명한 맛집을 3개월에 걸쳐 일일이 찾아다니며 비교분석을 했다. 그 결과 깊은 맛에 비해 약간 비릿함과 기름기가 대중화에 걸림돌이 된다고 판단해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한 것이 장어매운탕이다. 조수간만의 차가 큰 서해안에서 자라 그 맛과 영양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진 풍천산 장어를 깨끗이 손질한 다음 통째로 1시간 30분동안 뼈까지 푹 고운 육수를 만든다. 여기에 데친 장어와 20여 가지의 한약재와 태양초 고춧가루를 더해 기존 장어탕의 비릿함을 없애고 칼칼하면서도 개운한 맛을 낼 수 있게 되었다. 기운센 장어 대전점은 최근들어 20평 매장의 일평균 7~80만원의 매출 중 장어매운탕의 비중이 40%정도라고 한다. 40~50대 중장년층이 주요고객으로 한번 맛을 본 여성 고객들은 반드시 다시 찾는다고. 장어는 필수 지방산인 불포화 지방산을 다량 함유해 또 해독작용과 세포재생력이 좋은 점액성 단백질과 콜라겐이 많이 들어 있다.
닮은 꼴 생선 탕요리-복어, 삼숙이
점심시간이 되면 강남 인근의 애주가들은 삼삼오오 해물전문 요리점 해오랍드리(대표·이승도 www.ehaemool.com)강남점으로 모여든다. 해장에 특효라는 복어와 삼숙이탕으로 쓰린 속을 달래기 위해서다. 겨울철이 제철인 두 생선의 공통점은 못 생겼지만 맛있고 고단백 저칼로리로 다이어트에 좋고 숙취해소에 좋다는 것이다.
조리방법은 복어와 삼숙이가 똑같다. 머리를 넣고 푹 고아낸 육수에 잘 손질한 참복과 삼숙이를 넣고 그 위에 쑥갓, 미나리, 양파와 특별히 개발한 소스를 얹고 한차례 더 끓여낸다. 이렇게 끊인 맑은 탕은 지리라고 한다. 복어지리는 시원하고 담백한 맛으로 단백질과 비타민 B1, B2등이 풍부하고 유지방이 전혀 없어 고혈압, 당뇨병, 신경통 등 성인병 예방에 좋으며 간장 해독작용이나 숙취제거 알코올중독 예방에 탁월한 효과가 있다. 저녁회식 때 복어와 함께 술을 마시면 취하지 않아 술이 아깝다고 하니 그 효능을 짐작케 한다. 전문조리사만 조리할 수 있는 복요리를 본사에서 모두 손질해 가맹점에서는 끊여내기만 하면 된다.
11월부터 2월 사이에 잡히는 복어가 가장 살이 많고 맛과 영양이 풍부해 특급호텔에서도 계절별미로 각종 복어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삼숙이는 삼세기의 강원도 사투리로 강릉인근에서 추위를 달래기 위해 어민들이 끊여먹던 메뉴다. 강릉지방 출신의 개발진과 임원진들이 고향에서 즐겨먹던 향토음식을 메뉴화 한 것으로 강릉 현지에서 12시간 이내에 배송되는 신선한 삼숙이만으로 조리를 한다. 아구에 버금가는 못생긴 모양과 달리 삼숙이는 전복, 문어, 조개 등을 먹이로 하는 생선으로 연한 살은 입안에서 살살 녹는다. 특히 삼숙이의 껍질에서 나오는 점액은 장운동을 돕고 피부노화 방지 등 피부미용에 좋은 성분을 함유하고 있어 여성들에게 인기가 있다고 한다. 담백한 국물에 수제비 반죽을 고객들이 직접 떼서 끊여먹을 수 있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다. 태양초 고추를 주원료로 만든 해오랍드리의 특제 다데기를 추가하면 매콤하고 시원한 복어/삼숙이 매운탕으로 즐길 수도 있다. 복어와 삼숙이를 이용한 찜은 술안주로 인기만점.
해산물 전문 주점인 섬마을이야기(대표·신양호 www.seommaul.com)에서도 삼식이 매운탕을 계절별미 메뉴로 내놓고 있다. 다시마, 무, 파, 멸치를 넣어 다신 물로 매운탕을 끓인다. 시원하고 담백해 술안주로 인기라고 한다.
비슷하지만 다른 맛-감자탕, 뼈해장국
어린이들의 성장기 발육에 큰 도움이 되며, 남성들에겐 스태미너, 여성들에겐 저칼로리 다이어트 음식, 노인들에겐 노화방지 및 골다공증 예방 음식이 있다. 바로 감자탕이다. 이와 함께 영양성분과 재료는 비슷하지만 전혀 다른 맛과 형태로 익숙한 것이 뼈다귀 해장국이다.
국내 대표적인 감자탕 전문점 이바돔(www.ebadom.com)신당점 원연화(44) 사장은 “인근에 주택가와 아파트 단지가 없는 대로변이지만 평일30%, 주말 50%이상이 가족 고객이고 점심시간에 들리는 인근 직장인들이 주말에 가족들을 데리고 멀리서도 찾아온다”고 한다.
매장의 대형화와 놀이방 시설의 설치로 유명한 본사와는 전혀 다른 성격의 가맹점이다. 60평의 매장에 24개의 테이블. 놀이방 시설도 없다. 본사와 단 한가지 같은 것은 어린아이부터 노인까지 온가족이 즐길 수 있는 담백하고 깔끔한 감자탕 맛이다.
국내산 돼지등뼈만을 사용, 흐르는 물에 핏물을 충분히 뺀 다음 뼈에서 나는 돼지냄새를 없애기 위해 물기를 다 빼고, 끓는 물에 넣는다. 뼈를 끓이는 중간에 우거지와 직접 생산한 비법소스와 천연 재료를 넣고 2시간 정도 우려낸다. 여기에 입맛에 따라 버섯과 칼국수, 수제비 등을 곁들이면 겨울철 훌륭한 가족외식 메뉴가 되는 것이다.
감자탕이 저녁식사와 술안주로 인기를 끄는 반면 이와 비슷한 뼈해장국은 아침 해장과 점심식사로 인기가 있다. 뼈해장국 전문점 맛뜸(대표·최철규 www.yamyamfood.com)은 흔히 사용하는 겨자소스와 깻가루를 사용하지 않는다. 오로지 신선한 재료만을 이용해 최상을 맛을 내기 때문이다. 엄선된 1등급의 돼지목뼈를 4시간 이상 따로 고아 기름기를 거둬내 깔끔하고 기름기 없는 육수를 만든다. 여기에 각종 야채와 13가지에 달하는 재료, 그리고 고기를 넣고 다시 끊인다. 이때 2년동안 연구개발을 통해 25년 동안 뼈해장국집을 해온 장모님의 손맛을 그대로 표준화시킨 양념스프를 더해주면 된다. 이렇게 해서 육수와 양념의 깊은 맛이 어우러져 따로 소스가 필요없게 되는 것이다. 진한 맛의 으뜸이라는 뜻에 걸맞게 여의도에 있는 20평짜리 매장은 점심시간에만 평균 200그릇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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