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과 혈액형 통하면 대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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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756 등록일등록일: 2007-10-29본문
창업과 혈액형, 통하면 대박 아니면 쪽박
혈액형 열풍이 식을 줄 모른다. 혈액형별 궁합, 혈액형별 다이어트, 혈액형 유머 등 혈액형별 기질을 소재로 한 많은 글들이 인터넷상에 넘쳐나고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고 있다. 최근에는 혈액형을 소재로 한 TV개그 코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혈액형과 사람의 기질간의 관계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다. 하지만 공감할만한 부분이 많기에 사람들은 여전히 높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기업에서도 이에 착안해 혈액형 마케팅을 펼치고, 다양한 혈액형 상품을 선보이고 있을 정도.
창업시장도 혈액형이 화두다. 창업자가 혈액형별 기질을 잘 살려내느냐, 아니냐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는 사례가 속출하고 있기 때문이다.
A형/ 점포관리는 꼼꼼한 A형이 최고
혈액형별 기질을 살펴보면, 일반적으로 A형인 사람은 규칙을 중시하기 때문에 체제에 잘 적응하고 참을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그리고 꼼꼼한 성격 탓에 매사에 준비가 철저하다. 보람을 느끼는 일에는 사명감을 갖고 열심히 임하는 모습을 보이며, 한 번에 하나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다.
경기도 안산에서 숙성김치삼겹살전문점 큰들(www.gokd.co.kr)을 운영하는 박광봉(58) 씨는 전형적인 A형이다. 점포를 오픈하기 전에 15년간 한 직장에서 근무했던 것도 체제에 적응을 잘하는 A형 기질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명예퇴직을 하고 2001년에 창업을 한 박씨는 줄곧 같은 가맹본사와 인연을 맺고 있다. 일일 12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는데다, 가맹본사의 메뉴와 가맹점 지원에 만족하고 있기 때문에 다른 곳으로 눈 돌릴 이유가 없다는 것이 박씨의 설명.
고속터미널 지하상가에서 1천원 균일가 액세서리전문점 젬스토리(www.gem-story.com)를 운영하고 있는 박현숙(40) 씨의 혈액형도 A형이다. 평소 꼼꼼한 성격으로 정리정돈하기를 좋아하는 박씨는 자신의 이러한 꼼꼼함이 액세서리전문점에 잘 맞는다고 말한다. 액세서리전문점의 성공요건 중에 하나가 바로 제품의 진열상태이기 때문이다. 또한 비교적 부피가 작은 상품인 액세서리는 꼼꼼한 성격이 아니면 여간해서는 챙기기 쉽지 않다. 박씨의 A형 기질이 좋은 영향을 미친 덕분인지 현재 매장의 매출은 주중에는 일일 160만원, 주말에는 200만원으로 매우 높은 편이다.
이러한 A형은 긍정적으로는 신중하고 성실한 모습을 보이나, 부정적으로는 외곬수가 되기 쉬우며, 융통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기도 한다. 그러나 점포를 운영하면서 다른 사람의 의견에 귀를 기울이는 노력을 해야 한다.
B형/ 투잡스라면 B형이 제격
B형은 자유분방한 성격 탓에 바람둥이로 몰리기도 하는 혈액형. 주위에 시선에 구애받지 않고 틀에 박히기를 거부하는 성격이다. 때문에 변화가 있고 개성이 넘치는 일이 어울린다. 한 가지 일에만 몰두하는 A형과는 달리 여러 가지 일을 한꺼번에 할 수 있는 기질을 지녀 투잡스가 가장 어울리는 혈액형이기도 하다.
갈매기살전문점 벌말화로촌(www.foodfarm.co.kr) 강변점을 운영하고 있는 정재곤(39) 씨는 인기 드라마 서동요’에서 아좌태자를 연기한 탤런트다. 촬영이 없는 날이면 어김없이 점포에 나와 서빙을 마다하지 않고 성실히 일해 고객들의 호응이 뜨겁다. 여느 연예인창업자처럼 이름만 사장이 아닌 실질적으로 경영에 임하는 사장으로써 B형의 기질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B형은 좋은 쪽으로 기질을 발현되면 점포에 변화를 추구하며 매출향상을 꾀하지만, 점포 운영에 흥미를 잃어버리는 경우 그대로 방치해버리는 면모를 보이기도 하니 유의할 것. 점포 매출이 떨어져 운영에 흥미를 잃더라도 방안을 마련하는 노력을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AB형/ 취미창업에 강하다
A형과 B형의 기질을 동시에 가진 것이 AB형. 복잡하고 미묘한 성향을 보인다. 합리적이고 비평과 분석에 뛰어난 것이 일반적인 특징이다. 또한 특징적인 것은 취미를 추구한다는 것. 때문에 취미를 살릴 수 있는 아이템으로 창업을 했을 때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
컴퓨터관련업 컴닥터119(www.comdoctor119.com) 부천신곡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종화(38) 씨가 그 대표적인 사례. 웹디자이너로 일하던 김씨는 취미로 컴퓨터를 조립했다. 직업 자체가 컴퓨터와 밀접하기도 했지만, 부품을 떼어냈다 붙였다 하는 그 자체가 흥미로웠다고 김씨는 말한다. 그러다 맡아서 하던 일의 량이 불경기로 현저히 줄어들자, 자신의 취미를 살려 창업을 하기로 결심했다. 김씨가 창업한 것은 2002년. 4년이 넘은 지금도 김씨는 일이 너무나 재미있다고 말한다. 한달에 김씨가 올리는 매출은 5~600만원 정도. 취미가 일이 되고 나니 수입도 늘었다며 웃는다. 김씨의 혈액형은 물론 AB형.
AB형은 냉정해 보이기 쉬우므로 서비스 관련 업종이라면 그런 부분을 극복하기 위해 더 많이 웃고, 자신을 낮춰 고객에게 냉정한 느낌을 상쇄시켜야 한다.
O형/ 영업에서 발군의 실력 발휘
O형들은 성취욕과 리더십이 강하다. 그리고 활동적이고 대담한 일을 좋아하는 성향을 보인다. 항상 최고를 지향하기 때문에 성공적인 창업을 할 가망성이 크다.
고객관리프로그램을 판매업 OK꼬미(www.ccomeok.com) 서울 지사장인 이상열(53) 씨는 O형의 활동적인 성향을 바탕으로 사업을 성공으로 이끌었다. 작년 8월, 기술 이전비 1000만원을 내고 특약점을 개설한 이씨는 6개월 만에 1억원을 더 투자하고 지사로 승격했다. 수익성을 따져봤을 때 지사로 활동하는 것이 낫다는 판단 때문이다. 대담한 O형의 기질이 발현된 것이라 할 수 있다.
일반 점포에서 고객관리프로그램을 한 달 사용하는데 드는 비용은 15000원. 그 중에 40%는 특약점의 수익이 된다. 그런데 고객관리프로그램의 특성상 한 달만 사용하고 마는 경우는 극히 드물기 때문에 프로그램을 사용하는 하나의 점포는 고정 수입원이 된다. 이씨는 그러한 고정 수입원이 되는 점포를 200여개나 보유하고 있다.
감정이 쉽게 드러나는 O형은 고객을 대할 때 무심결에 좋지 않은 감정이 들키지 않도록 해야 한다. 마음속으로 감정을 추스르고 자신에게 그런 단점이 있음을 상기시켜 표정관리를 한다. 그리고 주장을 지나치게 강하게 펼쳐 잘난 척한다는 인상을 주지 않도록 의사를 피력하는데 있어 강약을 조절하는데 유의한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이경희 소장은 “창업은 자신의 평생직장을 만드는 것인 만큼 신중해야 한다”며 “혈액형을 맹신할 필요는 없지만 혈액형별 기질을 숙지하고 장점은 살리고, 단점은 경계하면서 창업과 점포경영에 임한다면 성공적인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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