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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창업트렌드]

불황형 서민 업종 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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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499 등록일등록일: 2012-0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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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 불황이 이어지면서 이른바 ‘불황형 소비’가 대세를 이루고 전통적인 서민형 먹거리 시장이 호황을 누리고 있다. 분식전문점, 치킨전문점 등 저렴한 가격의 음식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으며, 주머니 사정이 여의치 않은 서민을 겨냥한 업종들이 불황에서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최근 서민형 업종 중에서 눈에 띄는 것이 바로 저렴한 가격에 푸짐한 량을 제공하는 닭강정전문점이다. 닭을 튀겨 매콤달콤한 양념 소스를 버무려 테이크아웃용기 또는 박스용기에 담아서 판매하고 있으며, 일명 ‘컵닭’으로 불린다. 주로 테이크아웃 판매가 이뤄지면 유동인구가 많은 학교 앞이나 1인 가구가 많은 오피스텔 앞 매장 앞은 늘 줄이 길게 늘어서 있다.

 

올해 4월 동양미래대(구 동양공전) 앞 1층 건물에 4평 규모의 테이크아웃 꿀닭전문점(줄줄이꿀닭 동양미래대점, www.kkuldak.co.kr)을 오픈해 운영하고 있는 박 명자(59, 여) 씨는 치킨강정전문점을 오픈해 성공한 대표적인 사례. 점포구입비와 기타 개설비용을 포함해 5천만원 이하에 매장을 오픈한 초소자본 창업을 했지만, 현재 하루 120만원의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기존 배달형 치킨전문점과 차별화를 시도하여 후라이드 및 오픈 치킨 대신 ‘닭강정’을 판매하고 있다. 크기별로 2000~8000원대 다양한 크기의 컵닭과 일본식 닭튀김 요리인 ‘가라아케’ 아이들이 즐겨 찾는 ‘치킨탕수육’ 등 메뉴를 다양화하고 전문화하여 초등학생은 물론 대학생, 직장인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특히 처음에는 초등학생들의 간식 시장을 겨냥했지만, 점차 대학생들로 고객층이 다양해지는 점이 매출 향상에 큰 기여를 했다.
 현재 박 씨의 매장의 주 고객층은 대학생이 70%를 차지하고 있으며, 나머진 퇴근길 아이들에게 간식이나 술안주로 포장해가는 직장인이 30%를 차지하고 있다. 


  이렇듯 닭강정전문점이 소자본 창업이면서도 높은 매출을 기록하자, 1천만원 이하에 창업이 가능한 브랜드도 등장하고 있다. 꿀닭강정전문점 ‘콩떡’은 최소 3평 내외의 짜투리 공간에서도 운영이 가능하도록 해 점포구입비와 개설비를 500만원 수준으로 맞춘 것이 특징이다.
 ‘콩떡’은 자체 물류시스템을 갖춰 계육유통은 물론 닭정육 노하우를 활용해 닭강정 특유의 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물엿 비중을 낮추고 과즙과 천연재료를 혼합한 특제 소스에 닭강정과 튀김 두부, 콩과 떡을 넣어 푸짐하고 건강한 맛을 살렸다. 메뉴 가격은 1박스에 약 6천원 선이다.

 컵닭 등 저렴한 간식 시장이 큰 폭을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세대변화에 따른 외식업의 주요 변화중 하나는 간편식의 확산이다. 10~20대의 외식 기호가 바뀌면서 한식도 전통적인 메뉴보다는 현대적인 맛을 가미한 가벼운 식사가 인기를 얻고 있는 것이다. 특히 싱글족의 증가로 간편하게 즐길 수 있는 컵밥 같은 테이크아웃용 포장 식사가 인기를 얻고 있다. 


 일본식 삼각김밥전문점 ‘오니기리와이규동(www.gyudong.com)’은 1개에 1~2천원 남짓한 가격에 삼각김밥과 ‘규동’(일본식덮밥)을 판매하고 있는 대표적인 서민형 음식점으로 ‘알뜰족’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판매하고 있는 ‘오니기리’(일본식 삼각김밥)의 경우 가짓수가 20가지로 다양하다. 가격대는 1천원에서부터 2천원까지 종류별로 다르다고.
 오니기리와이규동 이명훈 대표는 “1천2백원선의 오니기리는 초기 방문객들이 매장에 대한 호기심을 해소할 수 있도록 저렴하게 판매하고 있다.”면서 “따끈한 즉석 수제 삼각김밥을 먹을 수 있다는 장점 외에도 가격에 비해 한 끼 식사라도 넉넉한 양과 영양 면에서도 전혀 뒤쳐지지 않는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일본식 삼각김밥을 컵에 담은 컵밥 ‘오니한컵’을 내놓아 인기를 끌고 있다. 2900원 기본형(참치샐러드, 보쌈김치, 멸치)과 3300원의 고급형이 출시되어 있는데, 가격이 저렴한데다 테이크아웃이 가능해 주머니 사정이 좋지않은 청소년과 대학생들에게 인기다. 개설비용은 33㎡(10평) 기준으로 5000만원 안팎이지만, 오피스가 직장인 유동인구를 고려하면 점포구입비는 1억원 이상이 소요된다. 최근에는 라이스버거인 오니버그까지 출시, 가벼운 식사를 즐기려는 젊은층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2년 남짓한 기간 동안 2백여개의 가맹점을 개설했으며, 일반적인 오피스, 역세권 등의 상권에서 인기에 힘입어 최근에는 공항, 병원, 기차역, 고속도로 휴게소 등 다양한 특수입지로 점포를 출점하고 있다.


  테이크아웃푸드카페 ‘뽕스밥 오니와뽕스’(www.bbap.co.kr)는 면과 밥 요리를 포장 용기에 담아서 판매하여 간편식 선호 고객에게 어필하고 있다. 이곳의 대표 메뉴인 테이크아웃 비빔밥인 ‘오컵스(컵밥)’는 불고기, 참치김치, 양념날치알, 스팸, 불닭 등 다양한 토핑을 취향대로 선택해 테이크아웃 용기에서 비벼먹는 독특한 음식이다. 오컵스는 주문 후 3분 안에 조리가 마무리되어 간편성, 디자인, 스피드라는 3가지 컨셉에 부합된다.

 

 기존 고급 메뉴에 속하던 외식업종의 경우도 서민형으로 바뀌고 있다. 일반적으로 스파게티전문점들은 1만원대 이상의 메뉴들로 구성되어 있어 한 끼 식사를 해결하기 보다는 특별한 날을 즐기는 연인들 또는 여성 고객들이 주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분식형 스파케티전문점 ‘까르보네’(www.carbone.co.kr)의 경우 다양한 스파게티 메뉴들을 4,000원~6,000원대의 ‘착한가격’으로 판매하고 있어 서민들에게 각광을 받고 있다. 주로 초, 중, 고교 인근 상권에 입점하여 합리적인 가격과 맛으로 매장 인근 청소년들과 학부모들은 물론 직장인까지 주 고객층으로 유입시킨 것.
  ‘헨젤과그레텔’ 등 동화 속 작은 카페를 연상시키는 아기자기한 인테리어는 먹는 즐거움을 더한다. 특히 서민의 주머니사정에 맞춰 가격은 낮추고, 메뉴의 품질을 높인 것이 이곳의 인기 요인.
 까르보네 이효복 대표는 “해산물스파게티, 까르보나라스파게티, 게살새우올리오스파게티 등 총 21가지의 다양한 정통 스파게티를 선보이고 있습니다. 스파게티 20년 경력의 메뉴개발팀이 개발한 스파게티 소스에 각종 야채와 해산물을 첨가하여 영양의 균형을 맞췄습니다. 또한 ‘크림새우도리야’ 등의 식사 메뉴도 구성하여 밥을 잘 먹지 않은 어린아이들도 맛있게 먹을 수 있도록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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