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드를 읽어야 성공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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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757 등록일등록일: 2009-11-19본문
대학가 상권 프랜차이즈 입점 전략!!
서울에는 30여개가 넘는 대학교가 운집해 있다. 대학가 주변에는 다양한 외식 문화가 형성되기 마련. 경쟁하는 외식업체의 수가 많은 만큼 트랜드를 읽지 못하면 생존조차 어렵다. 서울 시내 대표적인 대학가 상권으로는 연세대와 이화여대, 서강대, 홍익대 중간에 위치한 신촌 상권이 대표적이다.
다른 대학가 상권과 달리 교통 요지에 위치해 대학생 외에도 회사원의 유입이 많은 편.
상수역 근처 홍대 주차장 골목에 100평 규모의 삼겹살전문점을 운영하는 양정호(31, 강호동육칠팔)씨는 3개월 간 입지에 대해 고민하던 끝에 9월 점포비를 제외하고 4억원의 투자비를 들여 홍대 근처에 1~2층 독립 건물에 100평형 매장을 냈다.
양씨가 현재 매장의 입지에 주목한 것은 대학생 위주의 손님이 아닌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의 직장인들의 유입이 많았기 때문. “저희 매장 삼겹살 가격은 1만원 수준인데 가격파괴점을 선호하는 20대 초반 고객보다는 20대 후반과 30대 초반 고객들은 가격 저항이 덜하고 맛있는 음식에 아낌없이 투자하죠.” 양씨는 매장 오픈 후 단 한차례 적자도 내지 않고 현재 1억 5000만원의 매출을 꾸준히 올린다.
양씨는 본사의 절묘한 입지 선정과 고객 분석이 실효를 거뒀다고 평가한다. 본사에서는 전단지 마케팅보다는 브랜드 인지도가 월등한 힘을 발휘한다고 믿는다. 간판의 브랜드명이 특이해서 고객들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초기 방문을 유도하는 것. 처음 방문한 고객들은 음식 맛에 반해 재방문하는 사례가 대부분이어서 음식 맛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마케팅. 평일에는 직장인과 학생 위주로 매장이 운영되지만, 주말에는 넓은 곳에서 외식하기 위해서 가족 손님의 유입도 많은 편.
양씨의 매장은 오전 11시에 오픈해 새벽 5시에 문을 닫는다. 점심시간에는 김치찌개와 돼지불백 등 식사류로 전체 매출의 10~20%를 올리고, 저녁에는 저녁 7시~ 밤 9시까지 손님이 몰려 새벽까지 80% 이상의 매출을 올리는 이모작 창업. “요일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금요일에는 100평 매장에 테이블이 3회전을 합니다. 불경기 속에서 작은 규모의 삼겹살집도 테이블을 채우기 어려운 상황에서 이례적이죠.” 처음에는 100평대 매장을 홍대에 낸다는 것을 반대하던 주변 사람들도 매장을 방문한 후에는 창업을 문의할 정도.
서울 대학가 상권 중 1위와 2위를 다투는 건국대 주변 능동로. 지난 1990년대 초 만해도 서울 외곽지역 유흥가에 지나지 않았다. 1995년 지하철 7호선을 지상화하는 대가로 서울시에서는 건국대 주변을 준주거지역으로 선포했고, 건국대에서 6000평 규모의 땅을 구에 기증하면서 대로가 생겨났다. 이어서 광진구에서 화양동 유흥가를 정비하면서 상권이 건국대 앞으로 쏠려 현재의 모습을 갖추게 되었다. 신촌 상권이 서울 서부를 대표하는 대학가 상권이라면 건대는 서울 동부를 대표한다. 이곳 역시 신촌과 마찬가지로 고객층과 트랜드를 읽어 성공한 사례가 속속 목격된다.
건대입구역 주변에서 지하 1층부터 지상 1~2층에서 80평 규모의 치킨전문점을 운영하는 김한성(38, 사바사바치킨호프 건대점, www.sabasaba.co.kr)씨는 독립 공간을 원하는 대학생을 공략하기 위해 다층 매장을 얻어 운영한다. 각 층마다 대학생들의 동아리 모임이나 학과 모임이 자주 열리는 것.
대기업에서 근무하다가 창업을 결심한 한씨는 누구보다도 대학생의 생각을 잘 읽는다고 자부한다. “대학생들은 독립된 공간을 선호하면서도 마일리지를 최대한 활용하려는 경우가 많아요.” 한씨는 본사와는 별개로 적립카드를 만들어 대학생들에게 포인트를 적립해 주어 무료 안주를 제공해 재방문을 늘렸다. 현재 한씨의 매장을 찾는 고객은 90%가 대학생. 점원의 나이도 대학생 또래로 맞춰 눈높이를 맞췄다. 대학가에 위치하다보니 대학생들의 수업이 끝나는 시간에 손님이 몰리기 마련. 지하 1층과 지상 2층은 단체 손님을 1층은 개별적으로 오는 손님을 받아 불편을 최소화했다. 이곳은 최고의 맥주맛을 내기로도 정평이 나있다. 지난 4월 10일, 서울전체 카스 생맥주 품질테스트에서 1등을 할 정도로 품질관리가 철저하다. 총 21가지 품질테스트에서 100만점에 86점을 얻었다.
건대입구역 2번 출구 근처의 꾼노리 건대점(정민욱, 36, www.ikkun.co.kr)은 20대 젊은 여성에 어필하는 인테리어와 메뉴, 주류로 1억원의 매출을 올린다. 작년 11월 문을 연 이곳은 독립된 각 룸에서 손님들이 음주를 즐긴다. 최근 젊은 층이 독립된 공간을 선호하는 현상과 맞물려 새벽 7시까지 테이블이 비는 법이 없다. “룸이 29개여서 수용할 수 있는 고객이 한정됩니다. 밤 12시면 사람이 끊기는 오피스에서는 1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는 힘들죠.”
서울 내 대표적인 대학가 상권으로 서울대와 서울대입구역, 신림역 상권을 꼽을 수 있다. 이곳은 기숙사를 이용하는 서울대 재학생을 포함해 원룸과 고시촌이 밀집되어 있어 실제 거주하는 20대 젊은 층이 많은 것이 특징. 출퇴근하는 젊은 직장인은 물론, 등하교를 위한 대학생들로 거리가 북적인다.
아침과 저녁 외에는 유동인구가 적은 편이어서 새벽까지 매장을 운영하는 업종이 권장된다. 게다가 다른 대학가 상권에 비해 실제 거주하는 이들이 많아서 주택가 상권의 특징도 눈에 띈다.
작년 11월 입점한 퓨전주점(치어스 신림녹두점, www.cheerskorea.com)은 지역 내 저가주점들을 상대로 세련된 인테리어와 차별화된 요리 메뉴를 내세워 인기를 끈다. 이곳을 운영하는 김상순(52)씨는 “질보다는 양에 승부하는 저가주점에 싫증을 느낀 고객들이 많이 찾는다.”며, “메뉴 맛이 뛰어나고 서비스가 좋기 때문에 한번 방문하면 단골 고객으로 이어진다는 점도 저가주점과의 차이점”이라고 설명했다. 대학생과 고시생 등 젊은 고객이 주를 이뤄 무료 영화권을 증정하는 문화이벤트 등 다양한 마케팅 활동도 펼친다.
이곳을 자주 찾는 김연경(23)씨는 “과거 녹두거리는 먹을 곳은 많은데, 컨셉이 거의 비슷해서 버스를 타고 신림역으로 나가는 경우가 많았다.”고 전한다. 새벽 2시까지로 운영 시간이 정해져 있지만 새벽에 찾는 고객들을 위해 새벽 3~4시까지 매장을 여는 경우가 많다.
강남 상권의 하루 유동인구는 약 15만 명으로 추산되는 대표적인 대학가 상권. 주변의 도서관과 각종학원, 스쿨버스 종착지 등이 골고루 분포되어 있어 고등학생, 대학생들과 인근 직장인 등 10~30대 연령층이 많은 편. 버스를 타거나 학원을 수강하기 위해 잠시 머무르는 지역이기에 테이크아웃 전문점과 간단한 식사거리들이 활성화되어 있는 것이 특징.
강남 뱅뱅사거리에 있는 전통국수전문점(명동할머니국수 뱅뱅사거리점, www.1958.co.kr)도 10~15분 정도면 식사를 마칠 수 있고 값이 저렴해 학생들의 지지도가 높다. 하루 700여명의 손님이 드는 이곳은 점심시간과 상관없이 오후 내내 손님이 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김치볶음밥이나 김밥을 먹는 손님에게도 두부국수를 덤으로 주어 포만감을 느낄 수 있도록 한 것도 인기 비결.
서울 선릉에 위치한 삼각김밥전문점(오니기리와 이규동, www.gyudong.co.kr)은 점심시간이나 저녁시간은 물론이고 간식으로도 인기가 있어 하루 종일 손님이 밀린다. 7.5평 매장의 하루 매출은 1백만원선. 인근 학원가에 학생들이 몰리는 시간부터 학원을 마치는 밤 11시까지 끊임없이 고객이 이어진다. 삼각김밥이 식사 대용이나 간식으로 인기를 얻다보니 인근에 있는 은행 등 기업이나 학원에서 한번에 20~30개씩 주문이 들어오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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