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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창업트렌드]

몰링 테마파크 시대, 특수상권에 주목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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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464 등록일등록일: 2016-1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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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어탕채
 

복합쇼핑몰이 소비의 성지로 떠올랐다. 불경기 속에서도 고객 유치에 성공한 것. 최근 오픈하는 복합쇼핑몰은 쇼핑에 문화, 레저, 힐링까지 더해져 더욱 인기다. 경기도 하남시에는 지난 9월 축구장 70배의 크기의 매머드급 쇼핑센터인 ‘스타필드 하남’이 오픈, 개장 이후 열흘간 150만 명 이상이 찾을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국내에는 2000년 코엑스몰을 시작으로 용산 아이파크몰(2006년), 영등포 타임스퀘어(2009년), 김포공항 롯데몰(2011년), 여의도 IFC몰(2012년) 등 오는 2017년까지 총 60여 곳의 복합쇼핑몰이 국내에서 운영되거나 새로 들어설 예정이다.

쇼핑과 외식, 문화 활동을 동시에 즐기는 ‘몰링’ 문화의 확산으로 복합쇼핑몰을 찾는 소비자가 늘면서 다양한 업종이 대형 몰에 입점, 영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엔 국내에서 오랜 시간 검증된 전통 맛집을 포함, 미국, 일본, 태국, 이탈리아의 해외 유명 브랜드까지 기존 푸드코드에서 보지 못한 업종들이 입점해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서울 롯데백화점 영등포점 지하 1층 푸드코트에 입점한 어탕국수전문점 ‘어탕채’는 13.2㎡(4평) 규모의 매장에서 월평균 4000만 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현재 어탕채 롯데백화점 영등포점을 찾는 고객은 평일 약 140여 명, 주말 160여 명으로 하루 평균 15회, 주말의 경우 20회전 이상의 테이블 회전율을 올리고 있다.

롯데백화점 지하 1층 식품코너에 입점한 브랜드는 약 80여 곳. 이중에서도 어탕채의 매출은 상위권이다.

인기 요인으론 쇼핑센터나 몰에서 보기 힘든 전통 보양요리라는 점. 그리고 요리가 3분 안에 나온다는 점이다. 어탕채의 인기 메뉴인 어탕국수, 어탕국밥은 모두 7000원으로 가격도 부담스럽진 않다.

어탕채는 민물고기의 비린내를 없애기 위해 된장과 얼갈이, 특제 양념소스가 들어간다. 또한 탕에 들어가는 미꾸라지, 메기 등은 매일 아침 임진강에서 갓 잡아 신선한 맛을 내고, 참게로 육수를 낸 진한 국물을 내는 것이 비결이다.

주 고객층은 30~40대와 중장년층이지만 최근 매체에서 많이 소개돼 젊은이들의 방문이 늘고 있다.

대형 복합몰 외식 매장 인기 

특히 최근 쇼핑몰, 백화점 등의 식품 관들이 대형 규모의 한식뷔페나 세계 각국의 유명 외식 브랜드들을 잇달아 입점시키면서 고객들 입맛 사로잡기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식뷔페의 경우 매장 규모는 주로 100평에서 200평대로 쇼핑 후 넓고 쾌적한 공간에서 샐러드 바와 함께 다양한 한식 요리, 커피 및 음료, 디저트까지 즐길 수 있어 몰을 찾는 가족들의 외식공간으로, 연인들의 데이트 장소로 인기를 얻고 있다.

한식뷔페 ‘풀잎채’의 경우 지난달 기준 백화점, 대형 몰에 46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전통과 어머니의 손맛을 담는 프리미엄 한식을 콘셉트로 강원도 곤드레밥, 수제 냉면 등 다양한 제철 지역 식재료를 사용한 80여 가지 한식 요리를 제공한다.

카레 전문 레스토랑 브랜드 ‘코코이찌방야’는 해외에서 검증된 외식 브랜드라는 이미지와 ‘일본 가정식 카레’라는 차별화된 메뉴 구성으로 현재 일산 웨스턴돔, 건대 스타시티 등 대형 몰을 포함, 다양한 특수상권에 입점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다.

2011년에 문을 연 코코이찌방야 김포공항 롯데몰점의 경우 몰을 이용하는 고객뿐 아니라 국내외 여행객들의 명소로도 자리매김해 현재까지 월평균 1억5천만 원선의 매출을 꾸준히 올리고 있다.

노재훈 코코이찌방야 김포공항 롯데몰점점장은 “공항 이용객들이 주 고객인 매장 특성상 전 메뉴 주문 시 5분 안에 제공, 빠른 서비스를 원칙으로 하고 있다”며 “쇼핑몰 입점 매장의 가장 큰 강점은 성수기, 비성수기가 없이 안정적인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특수상권, 맞춤 전략이 필요

교통수단의 플랫폼이었던 전철역과 버스터미널은 이제 먹을 것, 입을 것, 꾸밀 것 등 없는 것이 없는 쇼핑몰로 탈바꿈한 지 오래다. 편의점부터 유명 패스트푸드, 베이커리 카페, 화장품 브랜드숍과 액세서리 점포 등이 입점해 있기 때문에 교통수단을 이용 중인 고객의 경우 필요한 상품 구매를 위해 굳이 길가 매장을 찾을 필요가 없어졌다.

지하철역과 터미널, 공항 등 유동인구가 많은 특수 상권 입지의 프랜차이즈가 많은 관심을 받는 것이 사실이지만, 그중에서도 각 입지에 맞는 확실한 상품 전략을 펼치고 있는 브랜드가 성공하고 있는 것이다.

지하철 역 안을 주요 거점으로 해 사업을 빠르게 확장해 나간 테이크아웃 커피 프랜차이즈 ‘마노핀’의 경우 당시 2000원대 커피와 머핀이라는 심플한 상품 전략으로 출근길 유동인구를 잡았다.

액세서리 전문 프랜차이즈 ‘못된고양이’는 최근 터미널과 병원 등 특수상권 범위를 점차 넓혀가면서 국내 1위라는 브랜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주 고객층의 특성과 구매 성향에 따라 상품구성과 마케팅을 달리하는 전략으로 현재 터미널, 병원 등 각 특수상권에 입점해 있는 못된고양이 매장들의 경우 월 평균 5000만 원에서 6000만 원선의 높은 매출을 기록하고 있다.

못된고양이 신촌 연세대학교 세브란스병원점의 경우 올해 6월 액세서리전문점으로는 최초로 병원에 입점, 59.4㎡(18평)규모의 매장에서 월평균 6000만 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못된고양이의 경우 다양한 액세서리와 각종 잡화를 판매하고 있지만 이곳의 경우 가습기, 수면 안대, 목베개 등 생활편의 상품 위주로 편성, 판매해 입원 환자나 보호자들의 다양한 수요를 공략한 것이 성공 포인트.

또 강남, 전주, 광주, 원주 등의 고속버스터미널 내 입점 매장의 경우 주로 여행에 필요한 나들이용 제품군들을 판매하고 있다. 예를 들어 핸드폰 보조 배터리, 이어폰, 셀카봉 등 핸드폰 용품들과 수면 안대, 목베개 등 여행용 잡화를 주력 상품으로 구성해 매출을 높이고 있다. 

양진호 못된고양이 대표는 “기존에는 로드숍 형태의 매장이 주를 이뤘지만 소비자들과의 접점이 넓은 대형마트, 패션 쇼핑몰에 입점을 계속해서 추진해오고 있다”며 “하반기에 다양한 특수상권에 매장들을 오픈해 성공적으로 안착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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