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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대화형 영어교육사업 성공vs실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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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475 등록일등록일: 2006-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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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들 신뢰 필수…자신감 키워줘야 교수법, 교재 차별화해야… 우수한 교사 확보 승패 좌우 여느 나라에 뒤지지 않는 높은 교육열로 교육은 영원한 황금사업이다. 대박이 터지는 업종은 아니지만 지속적인 수요층이 있어 안정적 수익을 얻을 수 있으며 폐점률도 낮은 편이다. 그동안 교육사업은 시대흐름과 교육이념 및 목적이 달라질 때마다 인기를 끄는 교수방법 또한 바뀌어 왔다. 때문에 교육시장에는 대략 5년 안팎을 주기로 새로운 교육사업들이 등장하는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영어는 엄마들에게 늘 1순위다. 인기 있는 만큼 교육내용 역시 다변화되고 새로운 아이디어들이 많이 등장하고 있다. 놀이와 교육을 결합, 에듀테인먼트를 표방하는 경우가 많으며 평면적인 교재에서 탈피, 입체교재를 활용하기도 하고 동영상을 적극 도입하기도 한다. 온오프라인 연계도 확장 추세다. 최근에는 문법 위주 교육에서 탈피, 대화 중심으로 전개하는 영어학원이 붐이다. 중고교 시절을 거쳐 대학교에서까지 영어를 공부하지만 입과 귀가 트이지 않는 이유는 회화교육 부족이 가장 큰 문제라는 지적이 생기면서 형성된 새로운 트렌드다. 10여년 동안 영어교육 관련업에 종사해 오던 오경노씨(토킹클럽 일산제일점ㆍ48)는 회화의 필요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있었기에 진작부터 회화중심 학원을 차리고자 했다. 영어교육에 관심이 많은 오씨는 아이의 교재를 찾던 중 학습지 교사를 하게 됐고, 전화영어 교사를 거쳐 지국장까지 지낸 화려한 경력의 소유자. 창업비용도 어느 정도 부담이 되고 학원운영은 경험이 없어 엄두를 내지 못하다가 대화중심의 소수정예교육을 보고는 과감히 창업을 결심했다. 무엇보다 소수정예의 프리토킹에 중점을 둔 것이 오씨의 마음을 사로잡았다. “직접 직영점을 방문해 프로그램과 강의과정을 지켜봤습니다. 아이들이 처음 우리말을 배우듯 열심히 수업에 참여하더군요. 학부모 입장에서 생각해 봤습니다. 말문이 트이면 교육효과가 바로 확인되고, 이것이야말로 영어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이며, 학부모들의 인기도 끌 수 있다는 판단이 들었습니다.” 토킹클럽의 수업시간은 80분. 20분은 테이프로 미리 들으며 말하기 예습시간을 갖고, 20분은 강의, 40분은 동포 교사와 프리토킹을 한다. 테이프 듣기를 숙제로 내지 않고 학습에 포함한 이유는 수업시간을 최대한 능률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다. 일산에 거주하는 오씨는 학원가가 밀집해 있는 백마마을로 입지를 정했다. 주변에 1,800여 세대의 아파트가 있고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높아 적절한 장소라고 판단했다. 또 경쟁학원이 많지만 아이템의 차별화로 오히려 학생들을 더 끌어올 수 있다고 생각했다. 오씨는 일단 교육의 질을 높이기 위해 교사 4명을 고용했다. 지국을 운영해 본 경험이 있었기에 교사의 중요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오씨는 미리 충분한 인력을 확보해 둔 것이다. 토킹클럽은 사업의 특성상 4명 단위의 팀을 잘 짜고 학생들의 시간표를 맞추는 것이 관건. 이에 오씨는 교사 위주가 아닌 학생 위주의 정책을 펼쳤다. 아이의 성향이나 수준을 고려해 어울리는 아이들끼리 팀을 짜기란 쉽지 않다. 수익을 올리기 위해 일단 4명을 편성해 수업을 강행할 수도 있지만 오씨는 적절한 팀을 만들기 위해 2명 단위의 팀이라도 운영했다. 강의수가 늘어나면 자연 교사가 더 많이 필요하고 인건비가 상승하지만 오씨는 당장의 이윤보다는 교육마인드를 앞세웠다. 상담의 경우 이전의 경험이 120% 발휘됐다. 어머니가 원하는 점을 재빨리 파악해 융통성 있게 요구를 들어주었다. 예를 들어 독해교육을 좀더 원하는 어머니의 경우 그에 맞는 학생들끼리 반을 짜주고, 초등학교 5~6학년의 경우 문법교육을 좀더 해주는 식이다. 하지만 저학년의 경우 문법이 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학부모가 원한다 해도 단호하게 거절한다. 또 영어 외에 전반적인 교육상담이 가능하기 때문에 어머니들의 신뢰를 얻고 있다. 기본에 충실한 이런 오씨의 전략으로 오픈 3개월째인 현재 월평균 매출액은 8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여기에서 월세와 인건비, 공과금, 잡비 등을 제한 순수익은 200만원 정도. 입소문을 통해 계속 원생들이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1,300만원선까지 매출이 오를 것으로 오씨는 예상하고 있다. 수강료는 주2회 14만원, 주3회 16만원, 주5회 25만원이다. 원어민이 아닌 영미권 동포를 교사로 두고 차량을 운행하지 않아 소수정예임에도 다른 영어회화학원보다 낮은 수강료를 책정할 수 있었다. 아이들의 입이 트이는 것을 눈으로 확인할 때 가장 즐겁다는 오씨는 교육마인드를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한다. “우선 영어에 흥미를 갖도록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다음 자신감을 키워줘야 합니다. 그러면 공부에 재미를 붙여 영어뿐만 아니라 다른 과목도 열심히 하게 됩니다.” 42평 학원 창업비용은 권리금 1,000만원, 점포보증금 1,000만원, 인테리어 1,000만원, 가맹비 500만원, 교재비 100만원, 홍보비 100만원 등 총 4,000만원이 투자됐다. 이와 달리 많은 대화형 영어학원들이 교사관리에서 실패하곤 한다. 최모씨(36)는 지난해 7월 잠실에서 영어회화학원을 오픈했다. 학부모들에게 좋은 인상을 주기 위해 고급 목재와 대리석을 사용, 인테리어도 평당 80만원으로 번듯하게 했다. 50평 매장 창업비용은 총 1억8,000만원이 들었다. 입지가 좋고 학원 분위기가 깔끔해 처음에는 방문한 어머니들의 호감을 샀다. 하지만 문제는 교육의 질이었다. 창업비용을 빨리 회수하기 위해 최씨는 고정지출비를 줄이려고 소수의 교사들로 학원을 운영했다. 초기에는 학생수가 적어 소수의 교사로 운영할 수 있었지만 점차 원생이 늘어나면서 수업시간이 늘어나 더 많은 교사가 필요했다. 하지만 교사를 더 고용할 경우 인건비가 높아지고 그만큼의 효과를 낼 수 없어 비합리적이라고 최씨는 판단했다. 그래서 교사들에게 양해를 구하고 처음 약속과는 달리 수업시간을 늘렸다. 수업시간이 오후 2~7시인데 오후 9시까지로 2시간 늘렸다. 그러자 교사들 사이에 불만이 쌓이기 시작했다. 별도의 수당 없이 수업시간이 늘어나고 시간표가 체계적으로 관리되지 않자 교사들이 지치기 시작했다. 영어회화학원에서 가장 적정한 수업시간은 4시간30분 정도. 이보다 길면 여교사들은 대부분 피로감을 느낀다. 수업을 강행하자 심적불만과 육체피로로 자연히 수업의 질이 떨어졌다. 또 초등학생과 중학생, 성인부의 특징이 달라 학급에 맞게 교사를 배치해야 하는데 이를 고려치 않았다. 교사 1인당 수업시간이 많다 보니 반의 구별 없이 수업을 맡게 되는 일이 비일비재했다. 또 교사의 실력이 최씨의 판단과 달리 부족한 경우도 있었다. 학원을 처음 운영하는 최씨는 면접에서 교사의 실력을 충분히 파악하는데 힘들었고 교사의 능력을 과대평가한 부분이 있었다. 캐나다에서 2년 동안 유학생활을 했다는 말을 믿고 채용했으나 지역에 따라 다르고 전공한 학과에 따라 영어를 터득할 수 있는 수준이 다르다는 것을 간과했던 것이다. 최씨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마음에 들지 않는 교사를 교체했고 그 과정에서 불신이 쌓이면서 원생들이 차츰 줄었다. 결국 5개월째 들어 매출이 급격히 하락세를 그리면서 7개월째는 적자가 나기 시작했다. 잦은 인력 변동으로 심적으로 지치고 흑자로 돌아설 기미를 보이지 않자 최씨는 9개월째 운영을 포기하고 말았다. 최씨의 경우 영어교육사업에 대한 노하우가 없는데다 교육의 질을 위해 운영자금을 비축해 둬야 했으나 교육의 질보다 화려한 인테리어 등 초기투자비를 과다하게 쓴 것이 운영난의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클릭! 성공 1.아파트나 주택미리집지에 교육장을 낸다. 2.교육방법과 교재를 차별화하고 대중성이 큰 도입기 업태를 선택한다. 3.소수정예로 트랜드에 맞춰 교육의 질을 높인다. 4.영미권 동포를 활용, 높은 질을 유지하면서도 고정지출비용을 줄인다. 5.아이들의 성격을 고려해 팀의 인원을 구성, 시너지 효과를 높인다. 6.교사들의 연봉과 복지에 신경 써 자주 교체되지 않도록 한다. 7.영어교육뿐만 아니라 아이들의 전반적 성장에도 관심을 기울인다. 8.매월 정기적으로 학부모 강좌를 개최하거나 가정통신문을 활용한다. 9.점주가 온라인 수업등 트랜드에 맞는 교육방법을 꾸준히 연구한다. 10.아파트 부녀회, 학부모회 등을 타깃으로 적극적인 홍보마케팅을 펼친다. 클릭! 실패 1.교육철학이 없고 영리에만 집착한다. 2.한 반의 인원수가 많아 아이들의 실력 향상을 점검하기 힘들다. 3.학생 개개인의 성격이나 능력을 파악하지 않고 일률적으로 반을 편성한다. 4.고정지출비를 낮추기 위해 교사에게 충분한 급료를 지급하지 못한다. 5.단기간에 영어실력을 높이는 데만 급급해 아이가 스스로 공부하도록 인도하지 못한다. 6.커리큘럼이 단순하고 진부해 흥미를 끌리 못한다. 7.성적관리, 성취도 평가 등 사후관리가 되지 않아 학부모의 신뢰를 잃는다. 8.학부모들과 교류의 장이 없고 커뮤니케이션 통로도 없다. 9.원장이 새로운 교육방법에 관심을 갖지 않고 낡은 방법만 고수한다. 10.홍보를 게을리 해 신규회원 유치가 지속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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