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고객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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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258 등록일등록일: 2007-07-26본문
달라진 엄마’가 소비시장을 주도 한다
최근 뜨고 있는 신조어 키티맘’, 줌마렐라’, 와인맘’. 이 세 단어의 공통점은 지칭하는 대상이 엄마라는 것이다. 엄마 소비자는 다양한 소비성향을 드러내며 영향력을 과시, 이와 같은 신조어를 낳았다.
키티맘’은 1974년 일본에서 시판되기 시작한 캐릭터 상품인 헬로키티(Hello Kitty)’에서 비롯된 이름. 캐릭터와 같은 33살 전후의 엄마를 지칭한다.
아줌마와 신데렐라의 합성어인 줌마렐라’는 30~40대의 엄마를 칭하는 말. 가족을 위해 헌신하는 전형적인 아줌마의 모습을 탈피, 자신을 가꾸는데 적극적인 엄마를 말한다. 그러나 외모의 아름다움만을 추구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과 가족의 의식주에 관심을 가진다는 면에서 90대 초반 관심이 집중됐던 미시족’과 차별화된다.
50~60대의 엄마를 뜻하는 와인맘’은 자녀에게서 비로소 자유롭게 된 여유로운 여성들이다. 와인(WINE)은 개인적, 사회적으로 성숙한 어른(Well Integreted New Elder)을 말하며, 그 중에서도 자신의 삶을 소중하게 여기고 소비하는데 인색하지 않은 중년 여성을 와인맘이라 칭한다.
연령대별로 다른 이름으로 불리게 된 신종 엄마들. 이들이 지갑을 열게 만들기 위한 각양각색 업종의 공세가 본격화됐다.
키티맘 :: 바쁘다, 바빠! 가사, 육아를 도와줘요!!
경제성장기인 1974년 전후로 태어난 키티맘은 물질적인 어려움 없이 자란 사람이 대부분. 뿐만 아니라 고등교육을 받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왕성하게 사회활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독립적인 경제력을 갖고 있지만 항상 시간에 쫓긴다. 단순히 돈을 벌기 위해서가 아니라 자신의 성취감을 위해 직장을 고수하는 경우가 흔하다.
청소대행업, 세탁편의점, 아침식사 배달업, 반찬전문점 등은 맞벌이로 가사와 육아를 전담하기 힘든 키티맘이 크게 관심을 갖는 업종.
아침식사 배달 전문 업체인 명가아침(www.myungga.net)’은 맞벌이 부부 증가에 힘입어 매년 200% 이상 매출이 성장해 왔다는 것이 본사 측의 설명이다.
바쁜 시간을 쪼개 집안 청소를 하는 키티맘에게 한번 서비스를 받음으로써 집안의 찌든 때까지 말끔하게 제거하는 토털 홈 클리닝 서비스는 필수 항목.
2년 전 토털 홈 클리닝 사업을 시작한 김형진씨(41세․알렉스 양천지점 www.allerx.net)는 “요즘 직장에 다니는 젊은 주부 고객이 늘어 주말에 클리닝 신청이 많아졌다”고 말한다. 김씨는 요청한 서비스뿐만 아니라 다른 서비스를 추가해 주는 덤 마케팅으로 주 타깃인 주부를 공략, 월 40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자녀교육 만큼은 아낌없이 투자하는 것도 키티맘의 소비성향이다. 대부분의 키티맘이 하나만 낳아 잘 기르자’는 생각을 갖고 있기 때문. 키티맘의 자녀는 영․유아가 대부분. 키티맘은 교육 전반에 대해 관심이 많고 새로운 교육 방법을 받아들이는 것도 적극적이다. 에듀테인먼트 붐은 키티맘이 만들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
감성놀이학교 위즈아일랜드(www.wizisland.co.kr)’는 24개월부터 7세까지의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교육비용은 다른 교육시설에 비해 높은 편이지만 수년간 자체적으로 개발한 차별화된 프로그램의 우수성을 인정받고 있어, 비용 보다는 교육의 질을 우선적으로 따지는 키티맘이 선호한다.
쿠노교육(www.kunomethod.com)’은 일본에서 상위계층을 중심으로 인기를 얻은 교육프로그램을 독점 계약해 키티맘의 호기심을 자극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놀이와 교구를 이용해 4~7세까지의 어린이를 대상으로 사고력과 논리력을 향상시켜주는 것. “논리를 관장하는 좌뇌는 4~7세까지 발달이 왕성하고, 이후에는 둔화된다”고 관계자는 설명한다. 일본에서는 월 6만엔에 제공되는 교육프로그램을 월 15만원에 받을 수 있고, 6주에 한번씩 테스트를 실시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해주는 것이 장점.
또한 키티맘은 합리적인 소비를 지향, 백화점 할인코너, 세일기간, 각종 쿠폰, 마일리지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가치가 있다고 생각하는 것에는 비싼 가격도 개의치 않고, 생필품 등 에 한해서는 품질만 괜찮으면 저가도 마다하지 않는다. 이것이 키티맘의 소비 지침.
다양한 인테리어 소품을 1천원 균일가에 판매하는 에코마트(www.eco-mart.co.kr)’나, 2만여 가지의 생활용품을 500~2천원에 구입할 수 있는 다이소(www.daiso.co.kr)’,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드럭스토어도 키티맘이 자주 들르는 쇼핑 장소.
인터넷 1세대인 키티맘은 필요한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 습득하는데 아주 능숙하다. 쇼핑도 마찬가지다. 인터넷으로 가장 싸게 파는 쇼핑몰을 찾아내 구매하는 것은 지극히 일상적인 일. 인터넷쇼핑몰의 주요 고객도 키티맘이다.
줌마렐라 :: 외모, 성격, 능력! 세 마리 토끼를 잡아라!
줌마렐라는 의식주를 업그레이드하는 것에 관심이 많고 자기관리가 뛰어나다. 특히 외모에 들이는 노력이 남다르다. 줌마렐라가 소비주체로 떠오르면서 피부관리전문점, 유기농식품점 등이 각광을 받고 있다.
피부관리전문점에 다이어트를 접목한 '얼짱몸짱(www.beaupeople.com)' 부산 연산점을 운영하는 신희수(39) 씨는 “주 고객이 인근 아파트에 거주하는 줌마렐라”라고 말하며, “피부관리에 그치지 않고 체형관리 서비스까지 주로 이용한다”고 말한다. 가장 인기있는 것은 “복부관리 서비스”. 신씨는 68평 규모의 매장에서 월 3000만원 선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유기농전문점 '해가온 유기농하우스(www.hegaon.com)'도 주 고객이 줌마렐라. 유기농쌀과 잡곡, 채소와 과일, 유기농 김치, 이유식, 간식거리, 음료 등 1400여종의 제품이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주)해가온에서 자사 브랜드를 걸고 만드는 무농약 쌀로 만든 크래커 건빵’은 단연 인기 품목. 식사대용으로 적합하며, 자녀의 간식으로도 좋기 때문이다. 모든 재료가 유기농이기 때문에 웰빙을 추구하는 줌마렐라의 손길이 집중된다.
과일전문점 푸릇푸릇(www.fruit-fruit.co.kr)’은 구매금액과는 상관없이 무조건 배달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인기다. 가족의 건강과 다이어트를 위해 품질 높은 과일을 즐겨 사두는 줌마렐라에게 배달이라는 편의를 제공, 더욱 구매를 부추기고 있는 것. 여기에 마일리지 혜택, 초음파 세척기로 과일을 씻어주는 서비스까지 실시하고 있다.
와인맘 :: 복잡한 일상은 이제 그만. 인생의 여유를 즐길 때.
모 광고회사에서 최근 40대 중반부터 60대 2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79.5%가 상품을 구입하는 것은 여성이라고 응답했다. 와인맘은 경제활동에 비해 소비여력이 많은 소비자. 그렇기에 더욱 주목할 만 하다.
와인맘의 최대 관심사는 젊어 보이는 것. 소비도 같은 맥락이다. 노화방지클리닉, 화장품전문점, 건강기능식품전문점, 웰빙음식전문점 등이 와인맘의 관심을 끌만한 업종. 또한 적당한 휴식과 운동을 겸할 수 있는 릴랙싱 카페도 와인맘에게는 어필하고 있는 업종이다.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위치한 릴랙싱 카페 메디아쥬(www.mediagehealth.com)’는 혈액순환을 개선하는 초단파기, 체내의 불순물을 배출시켜주는 게르마늄 탄산 스파체어, 10분당 1킬로미터를 달린 효과가 있는 유산소운동기 등을 이용해 건강을 증진시키고, 다이어트 효과를 보는 한편, 메디컬마사지체어와 발마사지기 등으로 피로를 풀 수 있다. 매장 한편에는 휴식을 취할 수 있는 카페도 마련돼 있다. 운동을 무리하게 하지 않으면서 건강을 증진시킬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유기농전문점에 건강기능식품을 접목한 '내추럴하우스오가닉(www.nho.co.kr)'은 싱싱한 유기농식품을 갖추고 연령별, 라이프스타일별로 건강기능식품을 구성해 잘 정리해두고 있어 와인맘이 즐겨 찾는다. 전문적이고 자세한 건강상담과 건강기능식품이 강화됐다는 것이 이들이 이곳을 찾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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