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랜차이즈 창업 방식 ‘다양해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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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908 등록일등록일: 2015-03-20본문
기존 점포에 간판만 바꿔서… 컨버전 프랜차이즈.... 여러 버전 모델중 꼭 집어서… 모듈형 프랜차이즈
프랜차이즈 사업은 가맹본부가 창업을 일괄 지원해 자금만 준비되면 누구나 손쉽게 할 수 있다는 게 장점이다. 반면 상품, 가격, 인테리어 등 창업·운영방식은 본사 방침을 준수해야 해 자율성이 부족하다는 단점이 있다. 최근 들어 이런 상식이 깨지고 있다. 다양한 프랜차이즈 창업방식이 등장해 예비 ‘사장님’의 선택 폭이 넓어지고 있다. 프랜차이즈 산업이 성숙기에 진입해 가맹점 모집이 쉽지 않은 데다 창업자의 조건과 욕구가 다양해지면서 생긴 신풍속도다. ‘획일성’을 탈피한 다양한 프랜차이즈 창업방식을 알아본다.
◆경비절감 ‘컨버전 프랜차이즈’
이 같은 신풍속도를 대표하는 예는 미국에서도 인기를 얻는 컨버전(conversion), 즉 전환형 프랜차이즈다. 영세한 자영업자들이 손쉽게 프랜차이즈 가맹점으로 전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창업 방식이다.
보통 프랜차이즈 가맹점은 본사가 제시하는 대로 인테리어나 시설을 갖춰야 한다. 따라서 기존에 운용하던 점포들이 가맹을 하려면 이전 시설을 철거하고 새로 꾸며야 하는 만큼 투자비용이 많이 든다. 전환형 프랜차이즈를 선택하면 그럴 필요가 없다. 간판 변경 등 브랜드를 알 수 있을 정도의 부분적인 개·보수를 통해 일반 가맹보다 적게는 20∼30%에서 많게는 70% 이상 창업비를 절약할 수 있다.
고급 오븐 구이 치킨 호프의 원조 브랜드격인 ‘돈치킨’(www.donchicken.co.kr)은 부분적으로 전환형 창업을 허락하고 있다. 단 기존 점포의 시설 활용도가 높고, 상권 입지특성이 오븐 구이 치킨 호프의 개념에 잘 맞는 경우에 한해서다. 박의태 돈치킨 대표는 “프라이드는 밀가루를 입히고 튀기는 과정이 복잡한데, 오븐 구이는 본사 육가공 공장에서 원팩으로 제공하는 제품을 오븐에 넣고 타이머만 작동시키면 된다”며 “식용유 등을 쓰지 않아 원가 절감에 유리한 점도 업종전환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
스테이크 갈비 전문점을 내세우는 ‘수제갈비’는 전략적으로 전환형 가맹점만 개설하고 있다. 오리구이나 삼겹살, 보쌈 전문점 등 외식업의 세대 교체로 영업이 부진한 규모 165㎡∼330㎡(50∼100평)대의 중대형 한식점을 대상으로 한다. 간판, 매장 내부 실사물이나 액자 등의 변경을 통해 간단하게 업종 전환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교육비만 받고 가맹비는 받지 않아 업종 전환에 따른 비용손실을 최소화해주고 있다.
◆창업자들이 선택하는 ‘모듈형 프랜차이즈’
여러 형태의 사업 모델을 만들어놓고 창업자가 원하는 조건을 택할 수 있도록 하는 모듈형 프랜차이즈도 기존 관행을 탈피해 인기를 끌고 있다.
허브 전문점 ‘민들레울’은 허브 판매점과 허브 족욕 카페, 허브 카페 등 다양한 버전의 사업 모델을 자랑한다. 허브 판매점은 각종 허브 용품과 화장품, 아로마 양초 등을 판다. 16.5㎡(5평) 정도 규모면 창업할 수 있고, 개설자금은 보통 6000만∼7000만원이다. 허브 카페는 허브 판매점에 커피숍을 결합한 형태. 66㎡∼99㎡(20∼30평) 정도의 사업장이 필요하고 개설비용은 적게는 1억원에서 많게는 2억원 이상 든다. 허브 족욕 카페는 17㎡(3∼4평) 규모로도 독자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 판매점이나 카페에 ‘숍인숍’ 방식으로 입점할 수도 있다.
돈치킨은 배달·테이크아웃 전문점에는 ‘돈치킨아웃’과 호프 전문매장 ‘돈치킨호프’ 2가지 모듈이 있다. 33㎡∼50㎡(10∼15평) 규모는 매장 판매와 배달을 병행하는 방식으로, 66㎡∼132㎡(20∼40평)는 오븐 구이 치킨 호프로 각각 운영한다. 판매 품목이나 규모가 달라지면 인테리어도 달라진다. 돈치킨아웃은 경쾌하고 밝은 분위기로, ‘돈치킨호프’는 세련되고 아늑한 분위기로 차별화시켰다. 당장 투자비가 빠듯한 생계형 창업자들은 먼저 돈치킨아웃을 운영해 기반을 다져 어느 정도 자금이 마련되면 매장규모를 키워 돈치킨호프를 열 수도 있다.
‘꿀닭’은 닭강정 전문점으로 출발했으나 소비추세 변화에 맞춰 치킨델리, 통닭과 같은 다양한 사업 모델을 추가했다. 치킨델리는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등 해외진출을 통해 인기를 얻은 모델. 닭강정을 비롯한 치즈 감자칩, 카사바칩 등 다양한 패스트푸드를 테이크 아웃으로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치킨델리가 인기를 얻으면서 인도네시아에서는 2년이 채 안 돼 4호점까지 개설됐다. 통닭 모델은 최근 복고풍이 인기를 얻으면서 소액 투자자의 관심을 받고 있다. 33㎡(10평) 안팎 점포에서 창업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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