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이 창업해 성공한 사례 -떡쌈돌김치삼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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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505 등록일등록일: 2007-12-20본문
여성이 창업해 성공한 사례 떡쌈돌김치삼겹 '떡쌈시대' 송파점 김양자 씨. 음식점 운영 열여덟째 해로 창업에 잔뼈가 굵은 김양자(61)씨. 세 자녀 중 막내가 초등학교에 다녀 손이 덜 가면서 오랜 꿈이었던 창업을 하기로 했다. 당시 김씨의 남편은 건실한 사업체를 운영하고 있었기에 김씨가 반드시 창업을 해서 가계를 도와야 하는 상황은 아니었지만 예전부터 ‘자녀들이 자라면 창업을 해 내 일을 갖겠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던 터였다. 또 엄마가 열심히 일하는 모습이 자녀들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리라 보았다.
김씨가 여성창업자로서 가장 먼저 생각한 것은 음식점이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치 않은데다판매업과 달리 재고도 없기 때문에 부담이 덜할 것이라 생각했다. 삼성동, 상계동에 열었던 한식집에 이어 작년 초여름 가락동에 연 점포는 떡피가 포인트인 삼겹살집. 얇게 뽑아낸 쫄깃하고도 색색의 떡피에 고기를 싸먹는 재미가 유별나 다른 지역의 매장들은 제법 소문이 나 있었다. 거기에 고창에서 재배한 100% 국내산 배추와 생고기로 음식의 질에도 자신이 있었다. 가격은 1인분에 8천원. 인테리어도 친근감 있게 벽에다 떡쌈삼겹살을 싸먹는 방법을 그림액자로 만들어놓고 메뉴나 간판도 폰트와 색을 바꿔 모두 발랄한 느낌을 주었다.
나름대로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자신있게 시작한 매장이지만 처음부터 김씨 생각만큼 순탄하게 매출이 올라주지는 않았다. 이전에 운영하던 한식집과 달리 하루 종일 서서 일해 체육체적으로도 힘들었는데다 고객들을 끌어들이는 것도 힘들었다.
아이디어맨인 김씨는 매장을 활성화시키 위해 다양한 방법을 썼다. 다른 동네에서 이전 매장을 운영할 때 만난 단골 고객들에게 무료 초대권을 돌리며 매장방문을 이끌었고 인맥관리도 할 겸 주변 사람들을 초청해 삼겹살을 대접했다. 고객이 북적거리는 매장은 자연스레 손님들의 발길을 이끄는 효과를 발휘했다. 또 트렌드에 민감한 젊은 층을 대상으로 홈페이지에 송파점 오픈을 적극 알리고 이벤트를 마련했다. 인근 회사원들과 가족고객을 잡기 위해 매장 뒤편의 주택가와 아파트에도 집중적으로 전단지도 뿌렸다. 매장 운영한지 1년쯤 지난 지금은 벤처타운의 직장인, 주변 아파트의 가족고객, 퇴근 후 찾아오는 학생들 및 여성들 등 고객층이 매우 다양하다. 이전에는 주말에 손님을 헤아릴 정도였는데 가족고객층이 외식장소로 주로 이용하면서 이제는 주말이면 고객이 줄을 서서 번호표를 받고 들어오는 매장이 되었다.
이제는 손자가 중학생일 정도로 시간이 흘러 김씨에게 ‘일을 그만두라’는 압력이 은근히 들어온다. 그러나 주방, 홀, 계산대 등 전천후에서 일할 수 있기 때문에 아직 그만둘 필요성을 느끼지 못한다고. 또 나이든 남자가 서빙을 하면 고객들이 부담스러워 하는 데 비해 활달하고 젊어 보이는 김씨는 고객들도 좋아한다. 매장에 온 김씨와 비슷한 연배의 여성들도 김씨는 보면 편안해 한다고. 직원 및 종업원들을 대할 때도 여성이기 때문에 더 감성적으로 대할 수 있다고 김씨는 말한다.
근무시간이 점심시간부터 자정까지이지만 직원들의 업무능률 향상을 위해 김씨는 오후 3시~6시까지 한시간씩 낮잠시간을 준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노동강도가 세기 때문에 처음 매장을 오픈할 때부터 남자직원방, 여자직원방을 따로 두어 배려했다. 고객층이 다양한 입지 특성에 맞게 1층은 입식, 2층은 좌식으로 꾸몄다. 1,2층 합쳐 150평인 매장을 개설하는 데 든 비용은 1억원 정도. 파트타임까지 합쳐 종업원은 24명, 하루매출액은 4백만~5백만원선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