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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DIY케이크전문점 '단하나케이크' 천호역점 문인재 김경미 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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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693 등록일등록일: 2011-0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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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시니어 창업의 실패 원인으로 짧은 창업 준비 기간을 꼽는 전문가가 많다. 시니어가 직장을 퇴사하는 연령은 40대 후반부터 50대 초반인데, 한창 자녀의 교육비 부담이 큰 시기인 만큼 조바심 때문에 오픈을 서두르고 있다.
중소기업청에서는 지난 5월부터 전국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창업 실태와 경영현황 등에 대해 ‘2010년 전국 소상공인 실태조사’를 실시했었다.
조사 결과 창업자들의 창업 준비 기간은 절반 이상이 6개월 미만으로 짧았고, 평균 준비기간은 8.8개월 정도였는데 준비 기간이 길수록 매출 증가 효과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에서는 최적의 기간으로 1~2년을 꼽았다.
전문가들은 시니어의 창업은 직장인에서 창업자로 완전히 변신해야 하는 만큼 어릴 때 창업하는 것보다 준비기간이 더욱 길어야 한다고 조언한다. 직장인으로서의 습관을 없애는 것이 생각보다 쉽지 않기 때문이다.

작년 10월 천호역에서 100m 가량 떨어진 병원 상가 건물 3층에 DIY케이크숍 ‘단하나케이크’(www.dancake.co.kr)를 오픈한 문인재(60) 씨와 김경미(53) 씨 부부는 5년 간 창업을 준비한 후 매장을 오픈하여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사례.
DIY케이크숍은 DIY공방처럼 수제 가구를 직접 만들 듯 케이크를 만들 수 있다. 10~20대가 주고객인데 크림만 바른 케이크를 구입하여 매장에 비치된 갖가지 토핑 재료를 붙여 자신 만의 케이크를 만들 수 있어 개성을 중시하는 신세대에게 어필하고 있다.


“다행히 자녀가 1명 뿐이어서 교육비 부담이 적었던 점이 창업 시기를 늦출 수 있었던 비결인 것 같습니다. 이 외에도 창업이란 제 2의 인생인데 아무렇게나 결정하고 싶지는 않았습니다.”


문씨와 김씨 부부는 원래 금융업계에 종사했던 만큼 재취업을 위해 노력했다. 하지만 예전 대우에 상응하는 조건을 제시하는 업체가 없었고 결국 재취업을 포기하고 말았다. 이후 문씨 부부는 창업을 위해 ‘창업 교육, 사회 봉사 활동, 사업설명회와 박람회, 종업원 및 점주 교육 참가’ 등 다양한 활동을 벌였고 작년 2010년 10월 매장을 오픈할 수 있었다.


“55세에 회사를 그만둔 후 편의점, 베이커리, 아이스크림전문점, 청소대행업체 등에 대해서 알아봤습니다. 청소대행업체의 경우에는 직접 회사를 방문해 점주 교육을 한 달간 체험해보기도 했어요.”


이후 문씨 부부는 우연한 기회에 서울시에서 개최하는 창업 교육 강좌를 듣게 되었다. 강좌에서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역시 종업원 문제였다. 종업원이 속을 썩여 폐점되는 경우와 종업원을 지속적으로 충원하는 부분 등 종업원과 관련된 관리 부분이 상당수였다. 문씨는 종업원 없이 운영할 수 있는 업종을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했고, 청소대행업체에서 1개월 간 점주 교육을 받았던 것도 그런 이유에서 였다.


“청소 대행업은 소자본을 투자하고 혼자 운영할 수 있는 일이어서 선택하려고 했는데 노동 강도가 문제였습니다. 나이가 55세가 넘어섰는데 젊은이들처럼 무거운 청소장비를 들고 다니기 힘들 것 같았습니다.”


문씨는 업종 선택에 있어서 몇 가지 기준을 세우기로 했다. 첫째 종업원 없이 혼자 운영하거나 부부 창업이 가능할 것. 둘째 재고에 대해 신경 쓰지 않아도 되는 창업. 예를 들어 베이커리와 편의점은 재고 부담이 만만치 않았다. 셋째 나이가 많은 만큼 노동 강도가 낮을 것. 넷째 대출 없이 가능한 규모일 것 등이었다.
몇 가지 기준을 세우니 비로소 업종을 가려낼 수 있었다. 하지만 몇 년 동안 알아보아도 기준에 합당한 창업 아이템을 찾아낼 수 없었다. 이러는 사이 사회활동을 펼치면서 직장인 마인드를 버리는 데 노력을 기울였고 창업 강좌와 설명회를 꾸준히 다니면서 창업 이후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다. 그러던 중 2010년 9월 기준에 합당한 현재 DIY케이크숍을 보고 창업을 결정하게 되었다.

2010년 9월 창업을 결정한 문씨는 개설비 5천5백만원, 초도물품비 5백만원, 보증금 3천만원 등 총 9천만원을 투자했다. 1억원의 예산이 있었던 문씨는 창업 강좌에서 배운 대로 1천만원 가량의 예비비를 두어 경영의 안정성을 확보할 수 있었다.


“창업비용을 절감할 수 있었던 이유는 점포권리금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병원이 몰려 있는 상가 3층에 입점할 기회가 생겼는데 외식업을 꺼려했던 건물주가 사업 내용을 듣고 건물의 겪에 맞다고 판단하여 입점을 허락했기에 가능했습니다.”
처음 매장을 오픈하려고 했을 때 주변 사람들은 케이크 만드는 매장에 대해 이해하지 못했다. 문씨 또래의 사람들은 치킨집 또는 밥집 등을 상상하기 마련인데 케이크를 만들어서 파는 것이 아니라 케이크 만드는 장소를 빌려준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이해할 수 없었던 것.
초기에는 실패를 우여했던 주변 사람들의 반응이 바뀌기 시작한 것은 크리스마스를 거치면서부터. 크리스마스에 20~30명의 대기 손님이 매장 앞에서 진을 치는 것을 목격한 주변 지인들은 현재 매장 오픈에 대해 신중히 고려하고 있다.


“동생이나 친구에게도 추천하고 싶습니다. 노동강도가 낮고 어린 친구들 상대가 부담되기도 하지만 그런 점만 이겨낸다면 시니어 창업으로는 가장 좋은 아이템이 아닌가 합니다.”

점포규모는 20평 규모로 특수한 날에는 좁다고 느끼지만, 일상적으로는 가장 적당하다. 11개 테이블에 손님을 최대 17~8명 정도 수용할 수 있다. 특별히 바쁜 날이에는 지인들이 설거지를 돕는다.
천호동은 유동 인구가 많다. 학생들이 많은데 강동구 쪽에서는 거의 천호동 상권으로 모인다. 천호동 로데오 거리에 병원 건물 3층에 위치한다. 원래 병원이 있던 매장에 입점한 셈이다. 건물주는 학생들 위주로 영업하는 것을 보고 임대를 허락했다.
하차 후 바로 올 수 있어 좋지만 매장 위치를 파악하기는 힘든 곳에 위치한다. 전단지는 사모님이 직접 일주일 한두 번 정도 전송하여 매장을 알리고 있다. 지하철 내리면 100m 정도 거리이고, 버스정거장 바로 앞이어서 매장을 안내하기 쉽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부터 밤 9시. 직원 1명을 두었는데 7시 정도에는 퇴근한다. 직장생활을 하는 아들 역시 블로그 마케팅으로 거든다.
문씨는 아이싱 작업, 내부 관리(본사와 연락관계), 사모님은 슈가제품 제작, 홍보(전단지 등 홍보) 등을 전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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