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창업트렌드, 유행 덜 타는 인생 창업 아이템-1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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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161 등록일등록일: 2019-04-05본문
◆변화에 대한 피로증, 유행 덜 타는 인생창업에 관심
자고 일어나면 허락도 없이 업그레이드되어 있는 각종 소프트웨어에 적응해야 하는 시대다. 어떻게 사용하는지 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다. 10대, 20대들은 변화를 즐기며 잘 적응하지만 40대가 넘어가면 변화의 속도를 쫓아가기 힘들다.
창업 시장도 마찬가지이다. 베이비 부머에서 밀레니얼 세대로 소비자들이 세대 교체 되면서 업종의 유행도 빨라지고 있다. 매일 상품을 만들고 서비스하는 것도 힘든데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재투자를 밥 먹듯이 해야 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
빠른 트렌드 변화에 피로감이 커지면서 최근 창업 시장에는 유행을 덜 타고 오래 운영할 수 있는 인생창업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창업자의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그런 경향은 더 두드러진다.
창업한 지 3년 내 폐업률이 70~80%가 넘는 국내 자영업 현실에서 열심히만 하면 5년, 10년, 20년 이상 운영할 수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유행을 덜 타는 장수 업종들이 인생창업 아이템으로 인기다.
◆맛집에서 출발한 돈까스, 레스토랑 부티크 맛집형 등 다양하게 진화
마이크로한 변화는 있지만 풍부한 수요를 가진 밀리언셀러 아이템들은 유행의 부침이 상대적으로 덜하다.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해 국민 메뉴로 자리 잡은 돈까스도 그중에 하나이다. 일본식 돈까스는 1930년대 이후에 국내에 소개됐지만 경양식집 메뉴로 등장한 건 60년대 이후이다. 70~80년대까지만 해도 돈까스는 고급스러운 맛집 메뉴였으나 점차 대중화되면서 현재는 돈까스를 주 메뉴로 하는 패밀리레스토랑, 정통일식전문점, 캐쥬얼 레스토랑, 부티크 점포 등 업태가 다양화되고 있다.
돈까스클럽의 경우 외곽으로만 진출하는 패밀리레스토랑 브랜드다. 중대형 규모로 출점하며 돈까스 외에 화덕피자, 스파게티 등 다양한 이탈리안 메뉴를 함께 즐길 수 있다.
홍익돈까스도 최근 외곽으로 점포를 많이 출점하고 있다. 전형적인 한국식 돈까스로 왕돈까스, 돈까스정식, 롤까스, 해물볶음 우동 등을 판매한다.
▲'코바코'의 얼큰한 김치찌개에 담겨 나오는 김치찌개돈가스. 사진제공=코바코홈페이지
분식형 돈까스의 대표주자는 코바코이다. 현재 점포수가 가장 많은 프랜차이즈 브랜드이다. 돈까스 외에 우동 초밥을 함께 판매한다. 소규모 매장에서 부부가 운영하기에 적합한 브랜드이다. 최근에는 김치찌개 돈가스를 비롯 커리크림 돈까스 등 새로운 메뉴를 지속적으로 출시하고 있다.
◆부티크 매장과 가격파괴 돈까스 전문점도 등장
최근 젊은이들 사이에 부티크 점포가 외식업의 대세로 떠오르는 가운데 부티크 돈까스 전문점도 등장했다. 일본 정통 돈까스 전문점이던 우쿠야는 지난해 말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부티크형으로 변신했다.
▲All New우쿠야 컨셉으로 리뉴얼한 '우쿠야'의 토핑덮밥들. 사진제공=우쿠야
토핑 전략을 통해 돈카츠와 우동의 비쥬얼을 강화하고 고르곤졸라 크림, 와사비마요네즈, 매운 숙주, 오꼬노미야끼 등 젊은층이 좋아할 만한 시그니쳐 돈까스를 선보였다. 덮밥류도 강화해 아보카도, 연어장, 새우장 등을 활용한 메뉴도 출시했다.
우쿠야는 또 공유주방 모델을 만들어 가맹점주가 원할 경우 자매 브랜드인 ‘올떡’을 한 매장에서 취급할 수 있도록 했다.
맛집형 돈까스로는 부엉이돈까스가 있다. 홍대 맛집으로 출발, 최근 로드샵과 몰 등에 입점하고 있다. 눈꽃치즈 돈까스가 시그니쳐 메뉴이다. 최근에는 힐링 컨셉의 인테리어를 선보이며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경기가 어려워지면서 가격파괴 돈까스 전문점도 등장했다. 최고당은 국내산 생등심 돈까스를 4,500원에 제공한다. 치즈돈가스는 6,500원, 쫄면 냉모밀 등은 3,500원대에 판매한다. 최고당은 셀프 서비스 도입 등을 통해 원가를 절감, 소비자들에게 일반 분식점 가격에 돈까스 메뉴를 제공한다.
◆설렁탕, 곰탕, 감자탕 등 전통음식, 인생창업 아이템으로 인기
한식은 노포를 꿈꾸기 좋은, 대표적인 인생창업 아이템이다. 다른 업종에 비해서 유행을 덜 탄다. 한국 사람들의 주식이므로 대중적인 수요도 풍부하다. 특히 국·탕·전골 요리는 유행에 민감하지 않은 대표적인 한식 메뉴들이다.
탕 요리는 대표적이다. 한촌설렁탕의 경우 프랜차이즈 브랜드이지만 부모님이 운영하던 브랜드를 2세 경영자가 이어받아 현대적인 설렁탕 프랜차이즈로 성장시킨 사례이다. 77년의 전통을 강조하는 큰맘할매순대국은 치킨으로 유명한 BHC에 인수합병 된 이후에도 여전히 인기를 모으고 있다.
▲'곰작골나주곰탕'의 수육곰탕. 사진제공=곰작골나주곰탕
나주 곰탕처럼 지역색이 강한 맛집은 희소성이 강해서 인생창업아이템으로 더 유리하다. 나주 곰탕골목에 가야 맛볼 수 있던 나주곰탕을 최초로 프랜차이즈화한 곳은 곰작골나주곰탕이다. 파우더나 엑기스 원액을 주로 사용하는 프랜차이즈 브랜드가 많은 것과 달리 순수하게 소뼈와 고기를 우려낸 진짜 쇠고기 국물 맛을 강조하며 인생 창업아이템임을 강조하고 있다.
역시 나주곰탕 전문점인 바우네곰탕은 저렴한 가격에 나주곰탕을 제공해, 대중적인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삼계탕은 우리나라 사람은 물론 외국인들도 좋아하는 대표적인 한식 메뉴이다. 1960년에 국내 최초로 삼계탕 집을 창업해 2대째 가업으로 내려오고 있는 고려삼계탕을 비롯해 대를 이어 운영되는 맛집들이 많다. 프랜차이즈로는 28년 전통을 가진 지호한방 삼계탕이 인기다.
지호 한방 삼계탕은 평범한 삼계탕이 아닌, 한방삼계탕으로 특허를 낸 한방 육수에 삼계탕용 닭인 웅추를 넣어서 매일 아침 2시간 이상 정성껏 끓여서 낸다는 점을 강조한다.
◆감자탕 삼계탕 등 밀리언셀러 아이템의 프랜차이즈화
감자탕도 유행을 타지 않는 대표적인 한식 메뉴이다. 원래 감자탕은 해장용으로 서민들이 즐기던 메뉴였으나 이바돔은 감자탕을 일품요리로 재탄생시켜 한식 패밀리레스토랑 시대를 여는데 성공했다. 빅데이터를 조사해도 감자탕은 다른 탕이나 전골 메뉴에 비해 전 연령층에서 골고루 높은 검색률을 자랑하며 국민 대표 메뉴임을 과시하고 있다.
감자탕은 프랜차이즈 브랜드도 많다. 이바돔을 비롯해 남다른감자탕, 조마루감자탕 등이 대표적이다. 남다른감자탕은 남자 감자탕이라는 독특한 컨셉으로 인기를 모으고 있다. 최근에는 로컬리즘이 부상하면서 지역 브랜드가 인기를 얻고 있는 가운데 일호감자탕처럼 강원도 지역의 맛을 기반으로 한 프랜차이즈 시장에 등장했다.
▲강원도 원주에 위치한 '일호감자탕' 혁신점 매장 외관.
일호감자탕은 원주 지역의 감자탕 맛집을 중심으로 협동조합을 설립했으며 공동생산, 공동물류, 공동 브랜드를 통해 원가를 절감하고 있는 협동조합 프랜차이즈이다. 협동조합 이익의 일정액을 가맹점의 마케팅 및 성과비로 지원해주는 이익공유제도도 운영하고 있다.
강원도 고랭지 배추를 사용해 감자탕 우거지를 만들어 더 깊은 맛을 내는 게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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