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O 플라스틱! 이제는 ‘에코 이코노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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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612 등록일등록일: 2020-01-29본문
인간이 버린 플라스틱을 먹고 사망한 동물들의 모습이 충격을 안겨주면서 환경문제에 대한 경각심이 커지고 있다. 이런 추세를 반영한 듯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외식 경향을 이끌어갈 키워드 중 하나로 ‘그린오션’을 선정했다.
‘그린오션’은 친환경 가치를 경쟁요소로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시장을 뜻한다. 이제 친환경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며 프랜차이즈 업체들도 앞 다투어 친환경 캠페인에 뜻을 같이 하고 있다.
밀레니얼 세대들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비건 열풍에 동참하는 업체들
비건이란 육류·생선을 포함한 동물성 식품을 먹지 않는 채식주의자를 지칭한다. 최근 필(必)환경 시대가 되면서 윤리적·친환경 소비를 하자는 밀레니얼 세대를 중심으로 비건 운동이 전개되면서 이에 동참하는 업체들도 늘고 있다.
맥도날드와 KFC는 지난해 각각 비욘드미트와 공동으로 손잡고 식물성 버거 ‘P.L.T’와 치킨너겟·윙을 시험 판매했다. 롯데리아도 다음 달 100% 식물성 패티로 만든 식물성 버거 ‘리아 미라클버거’를 출시할 예정이다.
편의점 CU는 지난해 비건식을 담은 ‘채식주의 간편식’을 출시했다. 핵심은 100% 순식물성 단백질 고기라는 점. 통밀 또는 콩에서 추출한 단백질을 사용해 만든 식물성 고기로 트랜스지방과 콜레스테롤 함량이 0%이며 단백질 함량도 높아 영양면에서도 뛰어나다. 이렇듯 CU가 비건 간편식을 선보이게 된 것은 최근 베지테리언 외에도 건강, 환경보호 등을 목적으로 채식을 찾는 소비자들이 크게 늘어나면서 그 수요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태양광 등기구, 절전형 콘센트, 친환경 비닐봉투 등...친환경 편의점의 등장 <CU>
편의점 CU는 지난해 필(必)환경 트렌드에 맞춰 서울 서초구에 ‘그린스토어(Greea Store)’라는 친환경 편의점을 열었다.
CU 그린스토어는 에너지 절감 설비를 도입한 것이 주요 특징이다. 음료수를 진열하는 오픈쇼케이스는 열손실을 최소화 하는 Free-Flow시스템을 적용했으며 에너지 효율을 높일 수 있도록 태양광 등기구, 절전형 콘센트, 단열유리 등을 점포 곳곳에 설치했다.
이 밖에도 그린 스토어는 고객에게 유상으로 제공하게 되어 있는 비닐봉투도 식물성 소재로 만들어진 생분해성 친환경 비닐봉투를 사용한다.
한편 CU는 지난 2017년부터 환경보호를 위해 종이빨대, 무색양각컵을 도입하고 전국 CU의 가맹점주들과 함께 도시숲 만들기, 해양 쓰레기 수거, 그린포인트 캠페인 등을 시행해오며 친환경 정책을 펼치고 있다.
친환경 캠페인 ‘고 그린(Go, Green)’ 전개하는 <커피베이>
<커피베이>는 미생물에 의해 100프로 생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Poly Lactic Acid, 이하 PLA) 컵과 뚜껑, 빨대를 직영점에 도입하고, 매장 내에서 플라스틱을 사용하지 않는 ‘노(No) 플라스틱’ 브랜드를 목표로 친환경 경영을 이어나가고 있다.
식물에서 추출해 만든 PLA는 생분해성 수지 성분으로 환경 호르몬과 중금속 등 인체와 환경에 유해한 물질이 없고 기존의 일회용 플라스틱 컵, 빨대와 동일한 모양으로 폐기 시 미생물에 의해 100% 생분해되는 것이 특징이다.
<커피베이>는 환경부와 ‘1회용품 줄이기’ 자발적 협약을 맺어 텀블러 사용에 따른 혜택을 제공하고, 재활용이 용이하도록 인쇄를 최소화한 흰색 종이컵을 도입하는 등 일회용품 줄이기에 적극적으로 동참하고 있다.
친환경 캠페인 ‘리 그린 위드 교촌’ 진행 중인 <교촌 치킨>
교촌에프앤비㈜는 지난해부터 일회용품 줄이기에 동참하고자 친환경 정책의 일환으로 ‘리 그린 위드 교촌(Re Green with KYOCHON)’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교촌과 함께 ‘푸른 자연이 다시 살아납니다’라는 슬로건으로 진행되는 ‘리 그린 위드 교촌’ 캠페인은 매장 운영에 사용되는 일회용품을 줄이는 활동부터 추후 재활용 가능 품목 증대 등 다양한 활동을 펼쳐나가고 있다.
교촌치킨은 매장 내 및 배달 주문 시 제공되는 나무젓가락, 종이컵, 빨대, 이쑤시개, 비닐류, 위생 세트 등의 사용이 제한된다.
교촌치킨 관계자는 “최근 대두되는 친환경을 넘어서 ‘필(必) 환경’이라는 사회적 흐름에 동참하고자 친환경 캠페인을 진행하게 됐다”며, “앞으로 매장 운영에 사용하는 품목 중 일회용 품목은 줄이고 재활용 가능한 품목을 늘리며 더 나아가서는 환경 친화적 소재 개발을 통해 환경보전을 적극 실천하는 기업으로서 앞장서 나가겠다”고 말했다.
빵 포장지에 친환경 인쇄기술 도입 <SPC그룹>
지난해 SPC그룹의 포장재 생산 계열사인 SPC팩은 톨루엔 등의 물질을 사용하지 않고도 색감의 선명도를 유지하는 친환경 포장재 제조 기술로 세계포장기구(WPO)가 선정하는 ‘월드스타 어워즈(World Star Awards)’에서 푸드 패키지 위너(Winner)로 선정됐다.
SPC팩은 환경 친화적이고 안전한 식품 포장재 개발을 위해 3년여에 걸쳐 포장지를 분석하고 대체 잉크를 테스트하는 등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인 끝에 개발에 성공했다. 또한, 기존 제품과 동일한 원가를 실현해 상용화에도 성공했다.
현재 SPC팩이 생산하는 3600여 품목의 모든 인쇄포장재 제품은 이 녹색인증 기술로 생산되고 있으며, 파리바게뜨, 베스킨라빈스, 던킨도너츠, SPC삼립 등 SPC그룹 계열 브랜드들과 다양한 기업에 공급해 사용되고 있다.
초음파식기세척기 도입한 <교토돈부리>
최근 외식업체들 사이에서 초음파 식기세척기는 필수 주방기기가 되어 가고 있다. 최저임금 상승으로 부담스런 인건비를 줄일 수 있고, 살균 소득까지 가능하기 때문이다. 초음파 식시세척기는 화학세제 대신 친환경 세제를 사용하기 때문에 환경에 안 좋은 영향을 주기 않는다.
부산 경성대 앞 일식 전문점 <교토돈부리>도 얼마 전부터 초음파식기세척기를 도입해 유용하게 사용하고 있다.
<교토돈부리>의 박호용 대표는 “외식업 종사자들의 가장 큰 고충 중 하나는 바로 힘든 주방 설거지일 것이다. 초음파 식기세척기는 천연세제를 풀어서 그릇을 담궈 놓으면 안에서 다 닦인다. 직원들이 덜 힘들게 설거지를 할 수 있어 만족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환경부는 ‘일회용품 사용줄이기 위한 중장기 단계별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이 그대로 시행되면 2021년부터는 종이컵 사용 금지, 일회용 식기류 제공 금지, 비닐봉투 및 쇼핑백 제공 금지업종 확대 등 고강도 규제가 확대될 방침이다.
비단 이런 규제 때문만이 아니라 여러 프랜차이즈 업체들이 플라스틱 사용 줄이기 등의 친환경 운동에 동참하고 있다. 세계적인 커피브랜드 스타벅스는 이미 2018년부터 종이빨래를 도입했고 국내 배달 업체들도 일회용품 줄이기에 참여 중이다. 이제 환경보호 실천은 캠페인을 넘어 하나의 트렌드가 돼가고 있고 점점 그 범위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