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공동뚝배기' 논현지점의 깔끔한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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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680 등록일등록일: 2007-02-21본문
쑥스러운듯 오늘 하루 자기를 위해 시간을 내줄수 있냐고 웃으면서 말하셨던 김사장님은 창업은 처음 해보는거라고 아무것도 모르는 초보창업자이니 많은 정보를 달라고 하셨다.
상담내용을 들어보니 "많은 창업아이템중에 자신은 그동안 너무 헛되고 고생없이 자랐다고 힘든일을 하여 정신좀 차려야한다"라고 우스게 소리로 말씀하신 김사장님은 눈빛만큼은 진심이었다. 힘들더라도 직접뛰면서 일을 하기위해 한식당을 하겠다고 굳은 결심을 하신 김사장님!
그 분의 창업을 성공적으로 만들어준 아이템은 바로 4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소공동뚝배기 체인점이다.
식사를 안하고 오신 김사장님을 모시고 예전 회사 근처에 있는 소공동 뚝배기(선릉점)를 갔다. 너무나 맛있는 온갖 종류의 순두부! 김사장님은 처음먹는 굴순두부를 먹고 그맛에 매료되어 이 아이템으로 하고 싶다!라고 너무나 선뜻 자기 속마음을 얘기하셨다.
보통 다른 예비창업자분들은 가계가 아무리 맘에 들고 좋아도 처음부터 자기 속마음을 보여주지 않는 반면 김사장님은 처음부터 적극적이셨다.
집이 강남쪽이라 아무래도 자택서 멀지않은 곳으로 가게를 보여드리기 위해 논현동, 청담동쪽 두군데(저렴하게 나온 점포)를 준비하여 보여드렸고, 첫날은 일적인 얘기보다, 사소한 얘기를 많이 나누었다. 김사장님과는 아버님이라 부르며 일주일에 한번 이상은 꼭 만나서 얘기를 나눴고, 술자리도 많이 하여 친해지는데 목표를 뒀었다.
소공동뚝배기를 하겠다고 마음먹은 후로, 서울 강남 지역의 소공동뚝배기 체인점은 다 돌아다녔었고, 점심, 저녁장사가 되는걸 보고 역시나 업종선택을 잘한거같다! 라고 하셨던 김사장님은 일주일간은 현재 운영중인 논현점 상권을 분석하는데 시간을 보내셨다.
주변 식당들의 하루 출입객수와 몇시부터 몇시까지 장사가 제일 잘되는지 주말또한 매출이 얼마나 나오는지. 하루 예상 매출액과 월세, 인건비를 제외한 순수 마진등.. 2주일간의 시간을 거의 같이 보낸 나는 드디어 김사장님과 계약 날짜를 잡았고 처음 사장님을 뵈고 3주란 시간이 지나서야 계약을 하게 되었다.
한달정도 시간이 지난후 나는 김사장님 가게를 찾아뵈었다. 열심히 직접 음식을 들고 뛰어다니는 모습을 보고 난 흐뭇한 웃음을 지었다. 이마에 땀을 훔치면서 "자네 덕분에 다시 태어난거같네!" 라고 너무나 좋은 얘기를 전해주신 김사장님.. 아직도 한달에 한번정도는 연락을 하고 있다. 첫 오픈한 1년정도와는 달리 매출은 불경기다 보니 40~50정도는 떨어졌다고하셔서 마음이 불편했지만, 사장님은 지금 하시는 일에 만족을 하시고 앞으로도 계속 운영을 할거라고 하신다. 첫 오픈부터 1년간은 매출이 200이상이 나왔고, 월순익으로 1300이상 가져갔다고 하셨다.
지금은 매출이 150정도로 떨어졌지만, 그래도 아직 월순익 700이상은 벌어간다고 초기투자금액은 벌써 챙겼지! 라고 웃으면서 말씀하시는 김사장님은 최소한의 직원만 둔채 가족체제로 운영을 하고 있다. 점심, 저녁엔 손님들로 바글바글해 정신없이 바쁘지만, 몸이 아무리 힘들어도 누구나 돈을 많이 벌어가면 좋지않느냐? 하시는 김사장님을 보면 내 인생에 있어서도 평생 잊지못할 경험이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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