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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창업트렌드]

전업주부 창업앞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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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6,241 등록일등록일: 200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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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계를 위한 주부 취·창업 증가와 여성들의 사회진출분위기 확대에 따라 여성창업인구가 점점 늘고 있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올들어 여성 경제활동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1천만명을 돌파했을 정도. 연령별로는 30대와 40, 50대 경제 활동인구가 크게 늘어난 걸로 나타났는데 이는 여성들의 창업증가가 경제활동률 증가에 영향을 미쳤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여성들의 창업은 IMF전까지는 부업성격이 짙었으며, IMF 직후는 생계형이, 최근에는 2막인생 대비와 재테크적인 측면이 더 중요해지고 있다. 

여성 창업의 성격이 바뀌면서 선호하는 업종도 바뀌고 있다. 부업업종으로는 동네에서 손쉽게 할 수 있는 액세서리나 문구점 아이스크림점이 인기를 끌었으나 생계형이 늘어나면서 부부가 함께 할 수 있는 편의점이나 음식점등이, 재테크나 2막인생 대비가 중요해지면서는 전문적인 성격이 강한 교육사업 미용사업, 업종 수명이 긴 청소 및 용역업 및 성장성있는 외식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미국의 한 통계에 의하면 여성들의 창업 성공률은 75%로 남성의 20%보다 훨씬 높은 걸로 나타났다. 우리나라도 향후 경제 활동을 여성 창업자들이 주도해나갈 가능성이 높다는게 전문가들의 견해다. 

◆ 시간 자유롭고 비용 부담 적은 교육업, 적성·전공 살리면 더 좋아 

 

 


교육사업의 경우 시간을 적절히 활용하면 경제활동에 참여하면서 육아, 살림과 병행할 수 있으며 창업비용에 대한 부담도 적어 사업 리스크를 줄일 수 있다. 아울러 전문성을 길러 장기적으로 하기에 유리하다는 점도 선호되는 요인이다. 교사가 직접 방문해 미술을 지도하는 방문미술지도사업이나 교구를 활용해 창의력을 길러주는 교구활용 홈스쿨도 교육에 관심 많은 여성이 창업하기 좋다.

안산에서 가정방문미술교육업(참미술 www.chammisul.com)을 시작한 이현주씨(010-2397-8561)는 “내가 가장 잘 할 수 있는 일을 시작해 힘든줄도 모른다”고 말한다. 전업주부이던 이씨가 창업을 한 것은 석 달 전. 미대를 졸업하고 아르바이트로 짬짬이 미술 개인교습을 하던 이씨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자 본격적으로 사회활동이 하고 싶었다.

그러나 학원 강사로 취업을 하자니 이씨가 원하는 만큼의 소득을 보장하는 곳도 없었고 프로그램의 질을 무엇보다 중요시하는 이씨로서는 양에 차는 곳도 별로 없었다. 집을 사무실로 활용하면 되는 방문교육이기 때문에 창업비용은 2천만원으로 충분했다. 학부모와 상담을 하는 것이 만만한 일은 아니지만 개인교습을 오랫동안 해 아이들 그림을 보는 눈은 트여있어 금새 적응할 수 있었다.
상담하는 동안은 근처에 사는 부모님이 6세, 3세인 자녀들을 봐주기로 창업 전부터 약속을 했고 일 자체가 전화상담이 많아 육아에 크게 지장을 받지 않는 편이다. 교사들과의 회의는 일주일에 두 번씩 사무실로 개조한 집안에서 하고 있다. 

무엇보다 힘이 되는 것은 남편의 지원. 광고전단지를 돌리는 것도 앞장서고 컴퓨터에 능숙하지 못한 이씨대신 관리파일등을 직접 만들어주는 것도 남편의 몫이다. 매일 밤마다 어떻게 하면 회원을 늘릴 수 있을지 상의할 정도로 외조에 적극적인 남편 덕에 일에 전념할 수 있다. 운영한지 3개월째인 지금 회원수는 40명, 교사 2명의 인건비와 관리비, 월 60만원 정도씩 지출하는 광고비를 빼면 순수입은 350만원에 이른다. 

◆ 청소, 세탁, 배달 등 개인서비스업, 꼼꼼한 여성들이 도전하기 좋아 

과거 남성의 전유물처럼 여겨지던 청소서비스업 분야에 도전하는 주부들이 점점 늘어나고 있다. 언뜻 생각하면 무거운 장비에 몸을 쓰는 험한 일인 듯 싶지만 주 고객들인 주부들 입장에서도 남자서비스업자보다 여성들을 선호하는 경우가 더 많기 때문. 청소업을 선택하는 이유는 초기자본이 적게 드는데다 장기적이 성장성이 높아 2막인생 대비에 유리하다고 판단하기 때문. 

인천에서 입주청소를 하는 최은영씨(37, 요술빗자루 www.howdoo.co.kr)는 꼼꼼하고 손끝이 여문 장점을 십분 살린 청소 서비스 솜씨로 인천 지역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최씨가 창업을 한 이유는 경제적인 이유가 가장 컸지만 적성에 딱 맞는 일을 찾았기 때문에 즐거움 또한 만만치 않다. 처음 청소업을 시작 할 때는 주위의 시선에 망설임이 없지 않았지만 고객들이 서비스 후 감사인사를 할 때면 피로도 날아가는 듯하다고. 

근무시간이 자유로운 점도 장점이다. 작업날짜나 회수를 사정에 맞게 조정할 수 있고 시간도 하루 8시간 이상은 되지 않아 가정생활에도 무리가지 않는 편. 일을 마친 후 집에 와서 다시 가사 일을 하는 것은 좀 피곤하지만 지금은 아이들이 다 컸고 처음부터 분업을 했기 때문에 남편도 살림에 적극적이다. 

여성사업자로서 남자 직원들을 통솔하는 경우가 많지만 최씨의 일은 단순 아르바이트 수준이 아니라 한번 하면 직원 수준으로 오래가기 때문에 직원들로 인한 속썩임이 적다. 보통 하루 한 건씩 한달에 20~25일 정도 일하며 순수입은 4백만원 정도. 

◆ 전통적으로 여성에게 유리한 창업 외식창업아이템, 신선한 아이템선정이 관건

외식업은 기본적으로 음식에 친숙한 여성들이 많이 도전하곤 하지만 경쟁이 치열해 부침도 심한 편. 때문에 안정적인 성장을 위해 개척기에 있는 블루오션형 업종들이나 아르바이트를 채용, 손쉽게 할 수 있는 업종이 인기를 얻고 있다. 웰빙 바람을 타고 빠른 속도로 햄버거를 대체해가는 핫도그, 오븐치킨, 바비큐립 등은 이런 흐름을 잘 응용할 사례로 꼽힐만하다.

진주에서 핫도그전문점(아메리칸핫도그 www.american-hotdog.com)을 운영하는 이계숙씨(41)는 “남성복 매장을 운영하는 남편이 매장 청소와 주문 등을 도와주기 때문에 한결 수월하다”고 말한다. 

이씨는 분식집을 창업했다가 커피전문점과 핫도그 전문점이 운영과 수익면에서 남편의 권유로 올 1월 리모델링하며 일매출이 20만원에서 100만원으로 늘어났다. 

올해로 결혼 15년째인 그녀가 처음 장사를 시작할 때 자녀들의 나이는 6~7세 정도. 근처에 친척들이 살고 있었지만 보모 겸 과외교사를 구해 양육문제를 해결했다. 무작정 부모에게 맡기는 것보다 책임있는 모습을 보이고 싶었다고. 
이씨는 “핫도그전문점은 전문 조리기술이 필요하지 않고 5~6개월 정도 운영하면 노하우도 생겨 체력적인 문제가 극복하면 큰 어려움이 없다”고 말한다. 근무 시간은 오후 12부터 밤 10시까지 다소 높은 편. 현재 월 매출액은 3500만원, 순수입은 600만~700만원선이다. 

비즈니스 현장에서 여성의 힘이 발휘되는 것은 아직 초기 단계다. 이전에 비해 높아졌기는 하지만 우리나라의 여성경제활동 참가율이 선진국에 비해서는 저조한 것이 사실. 전 세계적인 무한경쟁 속에서 경쟁력을 가지기 위해서는 여성 인력의 활용이 절실하기 때문에 양과 질적인 면에서 여성 인력의 활용은 더욱 넓어지고 전문화되어야 한다. 

한국창업전략연구소(www.changupok.com)의 이경희소장은 “여성 노동력이 증가하면 노동력 부족을 그만큼 보충할 수 있고 특유의 섬세하고 높은 질의 노동력을 확보할 수 있어 바람직하다”면서 “하지만 가사부담이 높은 우리나라 여성들은 육아와 가사에 대해 확실히 대책을 세우고 시작해야 가족간 트러블이 없다”고 조언한다. 

◆ 여성 창업 노하우

- 생활 속에서 사업아이템을 찾아낸다. 
- 미리미리 분야를 정하고 전문성을 키워 놓는다. 
- 평소 인간관계를 적극 활용한다. 
- 최선을 다한다는 프로의식을 지닌다.
- 육아문제를 선 해결한다.
- 가사와 병행해야 한다면 안방창업을 시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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