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예술에 빠진 기업들...‘아트 마케팅’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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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6,315 등록일등록일: 2024-03-05본문
일상 곳곳에서 예술을 향유하는 ‘아트슈머(art+consumer)’ 트렌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아트슈머’는 소비를 통해 미학적 경험과 문화적 만족감을 채우고자 하는 트렌드이다. 자신이 추구하는 가치를 적극적으로 표현하는 MZ세대의 성향과도 일치해 젊은층 사이에서 급격히 확산되고 있다. 이 같은 ‘아트슈머’ 트렌드로 기업들도 ‘아트 마케팅’에 힘을 주는 모습이다.
◆투썸플레이스, 홍대 문화와 예술적 감각 녹여낸 ‘홍대 서교점’ 선봬
투썸플레이스는 ‘MZ 아트슈머’들을 위해 매장에서 디저트와 커피를 먹고 마시는 미각적 만족뿐만 아니라 예술적 요소들을 공간에 적용해 시각적, 미학적 즐거움까지 선사하는 ‘아트 컬래버레이션’ 매장으로 홍대 서교점을 선보였다.
대표적인 예술가 지역인 홍대 서교동에 문을 연 이번 신규 매장은 거리의 분위기에 맞춰 감각적인 인테리어는 물론 MZ세대 인기 일러스트레이터 ‘강한’ 작가와 협업한 작품을 매장 내 전시했다.
투썸플레이스 홍대 서교점에는 ‘투썸에서 즐기는 아티스트 파리지앤느의 달콤한 하루’를 콘셉트로 강한 작가가 제작한 아트웍이 매장 벽면에 설치됐다. 또한 총 2층 규모의 매장에 밝은 조명과 다양한 콘셉트별 좌석, 오브제 등을 배치해 마치 트렌디한 미술관에 온 듯한 인테리어로 매장을 찾는 고객들에게 홍대의 분위기에 어울리는 유니크한 공간 경험을 제공한다.
매장 1층에 들어서면 작은 요정들이 케이크에 토핑을 올리거나 커피를 따르는 등 달콤한 디저트 파티를 준비하는 장면을 표현한 거대한 아트웍이 맞이한다. 특히 투썸의 시그니처 케이크인 ‘스초생(스트로베리 초콜릿 생크림)’과 ‘레드 벨벳’을 강한 작가 특유의 생동감이 느껴지는 색감과 아기자기한 그림체로 만나볼 수 있다.
◆스타벅스, ‘도도새’ 김선우 작가와 컬래버 상품 선봬
스타벅스는 지난 1월 ‘도도새 작가’로 알려진 김선우 작가와 협업한 ‘아트 컬래버레이션’ 상품을 선보였다.
김선우 작가는 실제로 날지 못해 멸종된 도도새를 작품 속에서 풍선이나 다른 수단을 통해 나는 모습으로 그려내며, 꿈과 희망을 잃지 말자는 메시지로 청년 세대에게 많은 공감을 얻고 있는 작가다. 그동안 작가의 작품 속에서 다양한 방법으로 꿈을 펼쳐왔던 도도새가 스타벅스와의 ‘아트 컬래버레이션’을 통해 스타벅스 MD 상품 속에 재현됐다.
‘아트 컬래버레이션’ 상품은 작가의 대표적인 작품 ‘Daydream’, ‘In full bloom’, ‘The wishers’에서 영감을 얻어 제작한 상품 6종(토트백 2종, 텀블러 2종, 머그 1종, 트레블 텍 1종)이다.
농심은 지난해 신라면건면 패키지 디자인에 앙리 마티스의 작품 ‘한 다발’을 입힌 한정판 제품을 출시해 인기를 누렸다.
앙리 마티스는 20세기를 대표하는 화가로 야수파의 창시자이자 색채의 마술사로 불린다. 농심은 세계적인 화가의 그림을 제품에 삽입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기 위해 한정판을 출시했다.
◆백화점들, MZ세대 위한 다양한 ‘아트 마케팅’ 선봬
백화점들도 주소비층으로 떠오르고 있는 MZ세대들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한 다양한 아트 마케팅을 선보이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오는 3월 31일까지 더현대 대구 1층 더스퀘어에서 제프 쿤스의 작품 ‘게이징 볼’ 연작 ‘켄타우루스와 라피테스 처녀’를 전시·판매한다. 제프 쿤스는 생존 작가로서 작품 최고가 기록을 세운 바 있는 세계적인 현대 미술가다. 전시하는 작품은 신화 속 켄타우로스와 라피스의 전투를 묘사한 높이 2.2m의 석고 조각상이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더 아트풀 현대’를 새로운 구호로 삼고 아트마케팅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아트풀은 ‘예술’과 ‘가득하다’는 영어의 합성어로, 백화점과 아울렛을 예술이 가득한 공간으로 만들어 고객 일상 속에 영감을 불어넣겠다는 의미다. 이를 위해 16개 백화점과 8개 아울렛 등 전국 24개 전 점포에 ‘아트 스폿’을 만들어 세계적인 예술 작품을 전시 및 판매하고, 국내외 미술관이나 화랑 등과 협업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