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수 소비자를 겨냥한 마이너리티 업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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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181 등록일등록일: 2008-01-05본문
최근 소수 소비자를 겨냥한 마이너리티 업종이 활기를 띄고 있다. 마이너리티 업종이란 보편적이지는 않지만 소수의 확고한 마니아층을 공략하는 사업으로 채식주의자나 큰옷소비자 같은 상대적 소수 소비자가 그 대상이 된다. 사실, 소수 소비자는 느닷없이 등장한 새로운 소비층이 아니라 이전부터 있어왔던 마니아 소비층이다. 다양성과 개성을 존중하는 사회 분위기와 맞물려 인터넷 매체를 등에 업고 마니아 소비층을 겨냥한 업종이 확산되고 있는 것.
콤플렉스 해소 상품
마이너리티 업종 중 빅사이즈의류업은 소비자의 욕구를 반영, 품질과 디자인을 향상시켜 열성 고객을 확보했다. 뚱뚱한 체형을 부끄러워하고 예쁜 옷 입기를 포기한 큰옷 소비자에게 다양한 디자인의 큰옷을 선보인 것. 2001년에 문을 연 여성 큰옷전문점 크레빅(www.crebig.com)은 국내 빅사이즈 의류업계의 선발주자다.
크레빅의 이선미(35) 대표는 큰옷을 입는 소비자로서 품질이 떨어지고 디자인도 다양하지 못한 시중의 큰옷에 불만을 느껴 큰옷전문온라인 쇼핑몰을 열었다. 디자인이 아닌 사이즈를 보고 옷을 골라야 했던 큰옷 소비자들은 보통 사이즈의 옷과 다를 것 없는 크레빅의 다양한 디자인의 큰옷에 매료됐고, 2005년에는 오프라인으로까지 사업이 확장했다. 오프라인 매장은 소극적인 큰옷소비자의 성향을 고려해 가급적이면 한산한 B급 입지에 열었다. 같은 해에 문을 연 남성대상 온라인 매장 역시 인기를 모아 현재 2만 명 이상의 단골 고객을 확보한 상태다.
탈모로 고민하는 사람은 민간요법이나 발모제 등을 이용 어떻게든 탈모를 방지하기 위해 노력하다 결국 가발제작판매업체를 찾는다. 우리나라 가발 소비 인구는 대략 200~300만 명. 30대에 탈모 증세가 시작되어 40대부터 가발을 착용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몇 년 사이 가발을 찾는 20대 고객이 부쩍 늘었다고 한다. 이는 유전적으로 탈모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는 사람 중 과도한 스트레스와 환경오염 때문에 탈모가 빨리 진행되는 경우가 많아졌기 때문.
김찬월 가모(www.myhair.co.kr)는 가발 제작 업체로써 45년 동안 찰탈식 및 고정식 맞춤 가발을 제작해왔다. 일년에 5천 명 정도가 이곳에서 가발을 구입하는데 고객 한 사람당 평균 2년에 한 번 꼴로 가발을 교체한다. 100% 인모(人毛)로 제작되는 가발 가격은 60~350만원으로 크기와 수공 방법에 따라 값이 달라진다.
이밖에 헬스보조식품판매업체 헤라클레스(www.heraclas.com)에서 판매하는 살찌는 건강보조식품은 운동으로 근육을 키우려는 남성들은 물론, 지나치게 마른 체형이 콤플렉스인 남성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생활 속 불편 해소를 위한 필수 제품
큰옷이나 가발, 헬스보조식품이 외적 콤플렉스를 해소하기 위한 제품이라면 보다 현실적인 목적으로 구매되는 필수 제품도 있다. 200만 명이 넘는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위한 전용 제품이 그것. 중학교 때부터 아토피 증세로 고생을 해온 김미진(33세. 회사원) 씨는 한 달 평균 10만원 정도를 아토피 용품을 구입하는데 쓴다. 김 씨의 경우 증세가 심각한 편은 아니지만 일반 화장품이나 비누를 사용하면 가려움증이 심해져 다소 부담이 되더라도 아토피 용품을 구입할 수밖에 없다.
아토피 용품 전문 쇼핑몰 클린아토(www.cleanato.com)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 무료 검사를 받은 김씨는 아토피 피부용 화장품과 보습제만을 사용한다. 클린아토는 (주)단바이오텍 생명과학연구소에서 연구, 개발한 아토피 피부염 개선을 위한 제품을 판매하는 온라인 쇼핑몰이다. 이곳에서는 화장품을 비롯해 공기청정기, 연수기, 건강식품 등 아토피 증세를 완화시키거나 예방할 수 있는 제품을 판매한다.
알러지 클리닝 전문 업체 알렉스(www.alex.com) 역시 아토피 피부염 마이너리티 업종. 선진국에서는 보편화된 것이 알러지 클리닝이지만 우리나라는 알러지 질환이나 아토피 피부염 때문에 알렉스를 찾는 경우가 많다. 알러지 클리닝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키는 집먼지 진드기를 제거하는 것. 가맹점 한 군데에서 한달 평균 40~50 가구를 방문하는데, 이 중 70% 이상이 아토피 피부염 때문에 알러지 클리닝 서비스를 이용한다.
욕실에 설치하는 안전바는 움직임이 불편한 장애인들에게 요긴한 시설이다. 하지만, 전문적으로 시공하는 업체가 드물고 설비 기준도 명확하지 않다. 욕실리모델링업체 조은욕실(www.miraclebranet.com)은 욕실 문턱을 없애고 욕실 내에 안전바를 설치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비용은 20~30만원 정도며 하루면 시공이 가능하다.
대한 의수족 연구소(http://www.euisu.com)에서는 몇 십 만원에서 천 만 원 이상까지 다양한 가격의 의수족을 제작, 판매한다. 특히 전자 의수는 미관용으로써의 기능 뿐 아니라 주먹을 쥐었다 필 수 있도록 개발돼 실용성을 인정받아 특허를 받은 제품이다. 의수족을 제작하는 이승호(56세) 씨는 “사고로 인한 후천적 장애로 좌절에 빠진 사람이 자신이 만든 의수로 새 삶을 시작하는 것을 볼 때 보람을 느낀다”고 밝혔다. 그동안 이 씨가 의수족을 만들어 준 사람은 수 만 명에 이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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