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청소관리업 크린코리아 이창국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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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255 등록일등록일: 2006-06-12본문
이창국 사장(49)은 서울시청공무원으로 일하다가 화장실 청소업에 도전한 특이한 이력을 지니고 있다. 화장실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86아시안게임과 88서울올림픽을 거치며 화장실 시설관리 업무를 맡게 되면서다. 국내 화장실의 열악함을 깨닫고 해외의 화장실 문화에 대해서 많은 공부를 하면서 사업의 전망에 대해 눈뜨게 됐다. 특히 청결에서 끝나지 않고 시나 좋은 글귀가 쓰인 액자를 걸어두거나 방향제, 꽃 등 화장실 문화라고 할 수 있을만큼 발달된 것을 보고 언젠간 한국에도 그러한 문화가 자리잡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 사장은 국제행사기간에 본격적으로 사업 구상을 진행, 해외 출장이 잦은 사람들을 만나보면서 틈새사업으로 고객들에게 어필할 수 있겠다는 확신이 들었다.
미국의 스위셔라는 화장실유지관리 전문회사가 성공한 기사를 접하게 된 이 사장은 미국으로 가서 세심하게 벤치마킹을 시작했다. 백화점에 갔을 때 화장실 전문업체가 각종 위생 설비를 차량으로 싣고 와 청소하고 떠나는 모습은 충격적이었다. 위생에 매우 엄격한 미국을 모델로 이 사장은 천장, 배관 내부의 찌꺼기, 후미진 곳을 전문적으로 클리닝 해 일반 청소 업체와 차별화했다. 그때까지 화장실 청소는 단순히 세제와 물을 가지고 닦고 헹궈내는 식이었으나 이 사장은 선진국의 약품과 기계로 전문성을 내세웠다.
사업이 일사천리로 진행된 것은 아니다. 97년 외환위기가 닥치자 주 영업소로 삼던 주유소나 빌딩이 화장실 유지비를 삭감하면서 매출에 큰 타격을 입었다. 본사의 영업팀을 1/3로 줄이는 아픔 끝에 이 사장의 타개책으로 내놓은 것은 화장실 토털 관리 시스템. 청소 이외에 보수, 리모델링으로 영역을 확장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시켰다. 타일 문짝 문고리 등의 파손을 수리하고, 페이퍼타올기 세정제 핸드드라이기 청소용품 등도 제조 및 판매했다.
99년이 되자 다시 화장실문화개선운동이 시작되면서 이 사장의 전략은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월드컵 준비에 들어가면서 매출이 급격히 뛰고 공공 사업 뿐 아니라 일반 가정에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기회를 확보하게 됐다. 앞으로 이창국 사장은 화장실 전문 컨설팅을 위해 일본에서 시행하고 있는 화장실 진단사 제도를 도입, 화장실 청소 경험 6개월 이상인 자에 대하여 소정의 테스트에 합격하면 진단사 자격증을 주어 관리하게 할 계획이다. 창업비용은 무점포 차량형 기본 2500만원. 기술전수비 600만원, 장비구입비 600만원, 차량구입비 350만원, 초도물품비 550만원, 영업지원비 400만원 등이다. 창업한지 6개월가량 되었을 때 예상 월매출은 600만원선이고 순수익은 350만원가량 된다. 시공가는 주1회 방문을 기준 화장실 면적이 3평 이하의 경우 월 15~20만원, 3평 초과의 경우 초과 1평당 월 2만원씩 추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