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2시 30분 부천역 먹자골목 초입에 위치한 한 퓨전요리주점에는 늦은 시간에도 불구하고 매장을 찾은 사람들로 북적인다. 2009년 7월말 부천역 근처에 80평 규모 카페형 퓨전요리주점을 창업한 임종균(33세,
www.yamuyamu.co.kr)씨는 오픈 후 2달 만에 평일 일평균 2백5십만원, 주말평균 3백5십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독립식 룸 타입 주점인 만큼 테이블 회전이 다소 더디지만 편한 룸에서 오랜 시간 고객들이 머물기 때문에 안주 구매율이 다른 곳보다 훨씬 높다고 말하는 임씨. 임씨는 야무야무 부천점을 오픈하기 전 외식업계에서 5년간 영업일을 해왔다. 평소 내 점포를 꿈꾸던 임씨는 모아둔 돈과 대출을 받아 보증금, 권리금, 인테리어비, 초도물품비를 포함해 총 4억원을 투자해 70평 규모의 퓨전요리주점을 오픈했다. 부천역 중심 상권에 아직까지 카페형 퓨전요리주점이 없다는 이점과 부천 상권의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그는 창업에 자신이 있었다고. 그의 매장은 2층 전면 통유리로 구성, 먹자골목 초입에서 단연 눈에 띈다. 임씨가 이처럼 단기간 내에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었던 데는 여성고객을 타깃으로 한 럭셔리한 인테리어 등의 시설 투자 및 직원 관리에 만전을 기했기 때문. 임씨가 매장을 오픈한 부산서면은 20~30대 고객이 부천 내에서 가장 많이 몰리는 상권이다. 게다가 부천 상주인구뿐 아니라 인근 역곡과 송내역에 거주하는 사람들까지도 주말에는 부천 상권으로 집중되어 유동인구도 많은 편. 주변에는 멀티플렉스영화관과 의류 쇼핑몰이 입점해 있어서 주점에 대한 수요가 높은 만큼 경쟁도 그만큼 치열한 편. 또한 매장 위에는 부천대학교가 있어 대학생들의 방문율도 높다. 임씨 매장의 영업시간은 평일에는 오후 3시부터 새벽 5시까지, 주말에는 오후 3시부터 새벽 6까지 운영하고 있다. 현재 임씨의 매장에는 주방직원 4명, 홀 서빙 직원 1명, 파트타임 아르바이트생 5명이 있다. 임씨는 주방의 위생 상태를 항상 체크하고, 홀 서빙 인원들을 관리하는 등 멀티플레이어로 쉴 틈이 없다고 한다. 5년간의 영업경력을 십분 살려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그는 고객의 요구사항이 있을 시 이를 반드시 메모해 매장운영에 활용한다고 한다. 밤 11시 이후에 오는 손님은 주변 멀티플렉스영화관과 대형쇼핑몰에서 용무를 마친 손님이 대부분. 20대 초반의 여성 고객들과 커플들이 매출의 70%를 차지한다. 또한 막차시간을 놓친 대학생들과 커플들 또한 늦은 새벽시간에도 많이 찾는다. 편안한 소파와 화려한 샹들리에, 커튼 등 소품을 활용, 카페풍의 매장으로 오후 5시 카페로 유입되는 여성 고객들을 붙잡고 있다. 또한 이곳은 원팩으로 사용되는 인스턴트식 안주를 지양, 전문요리사가 주방에서 직접 요리를 해 고객들에게 선보이고 있다. 임씨 매장의 인기메뉴로는 1만 6천원대의 훈제연어셀러드, 트리플쉬프드셀러드, 게살샐러드, 케이준치킨 샐러드 등 저칼로리 샐러드 안주류가 많이 나간다. 시원하고 매콤한 특선 해물오뎅탕 또한 매출의 30퍼센트를 차지하는 인기메뉴다. 임씨는 “남성들이 주로 찾는 소주보다는 여성들이 선호하는 ‘스무디 과일칵테일’이 안주와 함께 많이 나가고 있습니다. 또 다른 호프집에 비해 와인과 세계맥주가 많이 팔리는 편이죠.” 라고 강조한다. 앞으로 임씨는 여성고객만을 위한 다양한 이벤트를 준비할 예정이라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