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수역 14번 출구 인근에 위치한 14평 규모의 전통국수 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수남( 59, 봉채국수 이수역점,
www.bongchai.co.kr)씨는 현재 월 평균 5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며 소자본으로 창업에 성공, 주위에 부러움을 사고 있다. 6월 주간에는 매출이 4천만원 정도였고, 야간에는 1천만원 올라서 총 5천만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야간 매출이 상대적으로 적어 오전 10시부터 직원 1명과 2교대로 24시간 영업합니다.” 24시간 동안 운영되는 이곳의 평균 테이블 회전율은 20회전 이상이다. 기존 분식집과 달리 인테리어에 포인트를 준 점이 그의 성공비결. 일반적으로 전통국수집은 낙후된 인테리어와 주먹구구식 운영방식을 떠올리게 마련이다. 김씨는 이러한 인식을 깨기 위해 과거의 소박함과 현대적인 감각을 접목했다. “국수의 맛은 옛 느낌 그대로 지키면서 인테리어를 현대인들의 취향에 맞춰 세련되고 깔끔하게 바꿨죠.” 원목의 느낌을 그대로 살린 테이블과 나무의자, 모던한 분위기의 조명은 고급스러움을 더한다. 김씨는 분식집을 차리기 위해서 다양한 창업 아이템을 물색했다. “천편일률적인 시스템과 인테리어, 메뉴 구성에 불만이 있어 창업을 주저하고 있었어요.” 창업자금은 얼마 없었지만 매출이 안정적인 알짜 창업을 원했던 김씨. 평소 관심이 많았던 국수전문점이 불황을 이겨낼 수 있는 업종이라는 확신에 선택했다. 봉천동 매장에 가서 메뉴 구성과 시스템을 검토해보고 성공을 확신한 김씨는 본사를 찾아가서 투자금 부분을 문의하고 창업했다. 김씨는 점포구입비로 권리비, 보증금을 포함해 8천만원, 가맹비와 인테리어, 집기 구입비로 5천5백만원을 투자했다. 이수역 먹자골목에서 약간 벗어난 B급 상권을 선택한 이유는 점포구입비가 저렴한 이유도 있지만, 45년 동안 살면서 이 지역 상권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기에 성공을 자신했다. 이곳은 B급지 이지만 유동인구가 많고 인근 아파트 주민의 유입도 많다. 김씨는 오픈 첫날부터 자신의 매장 운영마인드를 확실히 정했다. 분식의 기본 베이스를 유지하되 각 메뉴의 개성을 살려 분식이 아닌 요리로 승부하고 싶었던 것. 그의 매장은 전통국수인 봉채 잔치국수, 비빔국수를 메인으로 퓨전국수인 웰빙 칼라국수를 주 메뉴로 국수의 전문성을 살렸다. 또한 봉채사골국수, 봉채오뎅국수, 봉채콩국수 등 10여 가지의 특색있는 메뉴를 취급하고 있다. 특히 새로 출시한 웰빙 칼라국수는 파프리카와 클로렐라를 면에 첨가하여 맛은 물론 시각적인 효과도 뛰어나다. 사용하는 재료가 남다른 만큼 맛도 보장한다. 오이, 당근, 양파, 표고버섯 등의 신선한 야채와 멸치, 북어, 홍합 등?22가지 천연 재료를 사용한 육수와 비빔소스가 맛의 핵심. 돼지고기, 쇠고기, 닭고기, 쌀, 김치는 모두 국내산을 고집한다. 또한 화학 첨가제, 인공 감미료 등을 전혀 사용하지 않은 자연의 맛을 그대로 제공으로 함으로써 건강식을 내놓고 있다. 전체 매출 중 봉채잔치국수가 차지하는 비율은 50% 수준. 그밖에 봉채웰빙국수 30%, 덥밥류 15%, 만두 5% 순으로 인기가 있다. 이 외에 국수 함께 먹을 수 있는 덮밥, 만두, 김밥 등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점심과 저녁에는 주 메뉴인 국수류뿐 아니라 덮밥류도 잘 팔려 시간 당 매출이 높다. 매콤한 해물덮밥과 달콤한 소스의 치킨데리야끼 덮밥, 마늘카레 덮밥이 인기. 웰빙만두와 다섯까지의 천연색소로 시각적 효과를 높인 오색웰빙 만두도 별미. 가격대는 3,500원에서 5,000원 선. 이처럼 기존 분식집에서 판매하던 잔치국수와 덮밥, 만두를 건강식으로 업그레이드시켜 좋은 반응을 이끌어 냈다. 김씨는 “다른 업종에 비해 음식 준비에 시간이 덜 들어 여성들이 창업하기 좋다.”며, “직장인, 주부, 학생 가릴 것 없이 폭넓은 고객층을 확보할 수 있어 매출이 안정적”이라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