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지사지,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라-토스피아 전북대점 장봉식 점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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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566 등록일등록일: 2007-10-18본문
프레스 샌드위치 전문점 토스피아 전북대점 장봉식 사장(44)은 제약회사 지점장으로 근무중 지난 3월 말 자신의 가게를 얻게 되었다. 19년간 직장 생활만 하던 그가 노후 준비를 위해 창업을 결심한 것. 마침 우울증에 걸린 아내(안윤덕,41)에게도 일이 필요 할 것 같아서 함께 창업 아이템을 찾아다녔다. “일주일에 한 번꼴로 서울에 올라와서 외식업 관련 사업은 모두 물색했습니다. 직장에 다니고 있기 때문에 평일에 움직이는 게 불가능해서 주말마다 프랜차이즈 본사를 찾아다녔어요. 아내와 나는 경험이 없기 때문에 간단한 조리법과 적은 창업비용으로도 쉽게 운영 할 수 있는 업종을 찾는 게 중요했어요. 물론, 가장 중점적으로 본 것은 ‘남과 다른’ 메뉴와 아이디어였습니다.” 많은 프랜차이즈 본사를 방문 해봤지만, 매출이나 실제적인 투자비를 속이는 업체도 많았다고 말하는 장씨는 비슷한 업종과 전혀 다른 업종 등 많은 사업 아이템을 찾아 봤지만 무엇보다도 본사의 솔직함이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창업 후 무엇보다 달라진 것은 아내였다. 평소에도 비즈공예, 와이어 공예 등을 취미로 가질 정도로 손재주가 좋던 아내 안씨는 오전 시간, 토스트를 만들어 팔며 대학생들과 대화도 하면서 이전보다 훨씬 활기찬 생활을 하고 있다. 남편 장씨가 퇴근 후 교대를 하기위해 8시쯤 매장에 도착하면 아내와 장씨는 그 날 있었던 일들을 이야기 하며 부부의 정을 쌓는다.
오픈 한지 얼마 되지 않아 담백하고 독특한 토스트는 대학가에서 화제가 됐다. 대학생들이 줄을 서서 토스트를 살 정도로 인기가 높은 이곳은 색다른 맛의 토스트와 카페같이 예쁜 매장이다. 특히 안씨의 비즈공예 실력을 바탕으로 손님들에게 무료 강습도 하고 있다. “다른 업종, 경쟁업체에서도 쿠폰은 나눠줍니다. 어느 정도 이용한 흔적이 있으면 상품으로 돌려주는 거죠. 그러다가 제가 직접 쿠폰을 사용한다고 생각해봤습니다. 일일이 들고 다니는 게 여간 귀찮은 일이 아니더군요. 저희는 매장에서 손님의 쿠폰을 일일이 관리 해드리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쉽지 않은 일이지만 나중엔 손님 얼굴과 이름까지 외우게 되니까 단골 확보도 되더군요.” 장 사장은 쿠폰 뒷면에 고객의 이름과 핸드폰번호, 생일까지 적어 놓고 철저한 관리를 하고 있다. 고객의 생일이면 축하메시지와 함께 커피 등을 서비스로 주고 있다고 한다.
10평 내외의 점포는 세련된 인테리어 연출에 상당한 신경을 썼다. 때문에 샌드위치 매장이라기보다는 카페 분위기를 느낄 수 있어 음료 고객도 상당수에 이르며 매출의 40%를 음료가 차지하고 있다. 4300만원의 투자비용을 들인 이 가게의 월 매출은 800만 원 정도. 토스트 한 개당 가격이 1500원~2000원, 커피와 생과일 쥬스도 2000원대로 매우 저렴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