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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성공사례]

월 3천 매출의 팔색면전문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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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272 등록일등록일: 2006-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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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성공기…팔색면 전문점 > 식성은 잘 안 바뀌지만 소득수준이 높아질수록 새로운 맛에 대한 욕망이 강하다. 외식업계에 유행업종이 많은 것은 이런 이유 때문이다. 고객의 변덕스러운 입맛과 업종의 옷갈아입기 트랜드를 잘 활용하면 의외로 손쉽게 창업 기회를 발견할 수 있다. 옷갈아입기란 익숙한 고유업종이 트랜드나 라이프 스타일 변화에 따라 상품이나 서비스 방식, 시설 등을 살짝 바꿔 신 업종으로 다시 등장하는 것을 말한다. 이런 측면에서 예비 창업자가 관심을 가져볼만한 사업이 팔색면 전문점이다. IMF이후 점포수가 가장 많이 늘어난 업종을 꼽으라면 우동전문점을 빼놓을 수 없다. 전국에 3천여곳 이상 영업중인 우동전문점은 크게 두 종류로 나뉜다. 일본식 우동을 모방한 전문점과 분식집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 포장한 종합점 형태가 그 것이다. 전자는 20대부터 50대까지 폭넓은 고객을 대상으로 하지만 외식 수요가 많다는 게 특징. 후자는 우동을 주메뉴로 하지만 김밥, 돈까스, 초밥, 쫄면 등 다양한 주식과 간식 메뉴를 곁들인 현대적인 분식집 형태라 젊은층 유동이 많은 입지에 많이 분포돼 있다. 전문점이든 종합점이든 우동전문점도 숫자가 늘어나다 보니 좀더 새로운 맛을 찾는 고객들이 하나 둘씩 생겨나고 있다. 팔색면 전문점은 이런 욕구를 겨냥한 사업이다. 팔색면은 백색 밀가루 위주에서 탈피, 반죽에 다양한 야채를 첨가한다는 게 특징이다. 시금치, 쑥, 당근 등 갖가지 첨가되는 야채에 따라 우동의 색상이 달라진다. 팔색면의 가장 큰 장점은 영양가. 야채 비중이 높아 일반 면보다 칼로리가 낮고 비타민이 풍부하다. 신선함도 뛰어나다. 미리 만들어진 면을 사용하지 않고 고객이 주문하면 즉석에서 면발을 뽑기 때문이다. 부천에 있는 메우리의 안병복 사장은 올해로 3년째 팔색면 전문점을 운영해 왔다. 인테리어 사업을 하던 그는 IMF직전에 경기 침체로 부도를 맞는 시련을 당했다. 당장 생계 유지를 위해서는 좌절만 하고 있을 수 없었다. 실패 경험을 거울삼아 직원을 많이 거느리는 사업보다는 조그맣게 할 수 있는 점포업종을 물색하다가 평소 관심을 가졌던 면 전문점쪽으로 방향을 잡았다. 불경기에는 저가 음식을 선호하지만 일반 한식집은 너무 흔하다는데 착안, 자신이 좋아하는 우동으로 승부를 걸기로 했다. 원래 미각이 발달한 그였지만 독특한 육수 맛이나 소스를 혼자 힘으로 개발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마지막 남은 자금을 갖고 일본으로 건너간 그는 일본의 우동전문가로부터 육수와 우동 및 돈까스 요리에 필요한 각종 소스제조 비법을 전수받았다. 이 과정을 통해 요리에 자신감을 갖게 돼 점포를 얻어 창업하는 일만 남았지만 다른 사람을 모방하는 것만으로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는데 부족한 듯했다. 고민을 거듭한 결과 기능성 우동이라는 아이디어를 내게 됐다. 천편일률적인 백색 밀가루면에서 탈피해 보기로 한 것. 풍부한 영양가와 다이어트및 보양 등 기능성 강화에 초첨을 맞추고 개발한 것이 바로 팔색면이다. 안씨가 개발한 팔색면은 개업하자마자 곧바로 소문을 타기 시작했다. 기존 우동과 다른 색상을 신기하게 여겼고, 건강에도 좋다는 걸 고객들이 단골로 자리잡았다. 소스와 육수제조 비법은 일본에서 배워왔지만 지금은 거꾸로 일본쪽에서 팔색면을 수입해가기 위해 안씨를 찾아온다. 곧 안씨는 일본 오오사카에 팔색면을 수출한다. 개업한지 꽤 오래됐지만 지금도 안씨는 힘든 반죽은 물론 육수와 소스도 직접 만든다. 야채의 영양소를 최대한 덜 파괴하면서 밀가루로만 만든 우동보다 훨씬 더 쫄깃한 맛을 내도록 하는게 노하우의 핵심. 일반적으로 우동국물을 만들 때 공장에서 만든 육수 원액을 공급받아 물을 타서 사용하는 곳이 많지만 안씨는 육수 원액도 직접 만든다. 당연히 그만큼 몸이 고달프고 힘들다. 하지만 신선도가 높고, 수익측면에서도 훨씬 유리하다는게 안씨의 말이다. 메뉴 역시 입지에 따라 조금씩 달라진다. 야채우동과 후라이드 누들, 인삼 우동,쟁반 야채우동 등 팔색면전문점 형태로 운영해도 되고 김밥, 초밥, 돈까스를 이용, 세트 메뉴나 분식을 함께 취급할 수도 있다. 재료비 뺀 마진은 65~70%. 안병복씨의 경우 20평 점포에서 월 평균 3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가장 인기 있는 메뉴는 팔색면 정식. 가격이 5천~6천원대로 좀 비싼 편이지만 다양한 맛을 골고루 즐길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젊은층에게 인기가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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