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시장의 블루오션, 특수상권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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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895 등록일등록일: 2012-02-22본문
경기불황 및 물가상승으로 창업시장이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특수상권’에 입점하기 위한 예비창업자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다.
‘특수상권’이란 보통 길거리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반 로드 숍 매장이 아닌 대형마트, 백화점, 공항, 병원, 대학, 지하철역 등 하루 종일 사람이 몰리는, 유동인구가 끊이지 않는 곳을 말한다.
특수상권 창업의 붐이 일고 있는 이유는 무엇보다 투자비가 상대적으로 저렴하다는 점. 신규로 건축된 몰이든 리뉴얼을 하는 몰이든 로드 숍에 비해 권리금이 적거나 없는 경우가 많다. 특히 대형마트나 몰의 푸드코트 등 특수상권창업의 경우 대부분 수수료 매장으로 매출에 비례해 점포 비를 내는 시스템이기 때문에 장사가 잘 되지 않을 때에도 부담이 적은 것이 큰 매력이다.
무엇보다 쇼핑몰 유입고객, 대학교 캠퍼스 내 학생과 교직원, 지하철역 유동인구 등 보장된 유동인구를 잡고 안정적인 영업을 할 수 있다는 것, 다시 말해 매출 변동의 폭이 크지 않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특수상권 입점 방법과 운영상의 특성
특수상권 창업은 일반적으로 로드 숍처럼 점포 비를 내고 점포를 구하는 게 아니라 대형마트나 백화점, 병원, 지하철 등 정해져있는 자리에 입점 비 없이 시설투자금과 수수료만으로 입점이 가능하다. 하지만 특수상권의 경우 전국적으로 그 수가 제한적이라 입점기회가 한정적이다.
외식업종이 백화점 푸드코트에 입점할 경우 평균적으로 1억원 선(보증금 제외)의 입점비용이 든다. 수수료 비율은 28% 정도. 대형할인마트는 입점비용이 보증금 포함 1억5천만원 정도고, 수수료 비율은 22%다.
수수료의 경우 발생하는 매출에 대비해 차등적용을 받기 때문에 소소하게라도 이익은 늘 발생하게 되는 구조로 되어 있다.
입점방법 또한 상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다.
백화점에는 개인이 입점할 수 없다. 개인 창업자는 입점조건을 갖추고 있는 회사와 공동창업을 해야 한다.
대형몰과 마트의 경우는 개인 창업자도 입점할 수 있고, 직접 운영도 가능하다. 대형 쇼핑몰일수록 브랜들 선호하는 경향이 있어 프랜차이즈 본사의 경우 쇼핑몰 입점 절차가 비교적 빠른 편. 하지만 입점을 고려할 때는 이미 쇼핑몰 내에 출점하고 있는 해당 브랜드 매장의 매출 자료를 요청해서 사업성을 꼼꼼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 창업 전문가와의 상담을 통해 해당 쇼핑몰의 향후 전망과 인근 상권의 변화에 대해서도 상세하게 상담해 보는 것도 필요하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해당 아이템의 프랜차이즈업체에서 입점제안서를 통해 입점권을 얻은 후 자신들 브랜드 창업자를 입점 시키는 경우가 많다.
대학교 입점의 경우는 입찰공고를 내고 대학교 특성에 맞는 자격요건을 심사해 입점을 하게 된다. 수수료 매장도 있으며, 보증금을 내고 입점해 임대료를 내는 매장도 있다.
대게 특수상권의 경우 입점업체에서 아이템이 중복되지 않게 미리 결정해두고 입점 점포를 모집하기 때문에 독점영업이라는 특혜도 누릴 수 있다. 게다가 몰이나 리조트, 마트 자체적으로 마케팅을 실행하기 때문에 홍보비용을 절약할 수 있어 점포매출을 올리기 위한 마케팅비용도 절감되는 효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마트 내 푸드코트에는 동종업종의 입점이 금지되어 있으며, 일정 매출이나 위생, 고객응대 서비스 등 해당 마트 내에서 정해놓은 기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는 퇴출의 위험도 있으므로 투자금과 자신감만 가지고 덤벼서는 안 된다.
약품 회사 해외사업부에서 6년간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제빵사인 남동생과 의기투합해 베이커리 카페를 창업한 이화연 점주(www.tlj.co.kr, 뚜레쥬르 삼육대점)의 경우 학기 안에 하루 평균 25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권리금 없이 보증금(1000만원)과 임대료(100만원),가맹비, 초도물품비, 인테리어 비용을 포함 1억원선의 개설투자비를 투자해 2011년 8월 삼육대학교 강의동 건물 지하 1층 식당가에 15평 규모의 매장을 오픈했다.
“베이커리카페 창업으로 가닥을 잡은 뒤 일반 로드 숍 보다는 대학교 내에 입점하기로 동생과 먼저 얘기를 나눴습니다. 정보수집 중 삼육대학교 입찰공고를 보게 되었죠. 지금 운영 중인 브랜드의 사업제안서와 함께 기독교인 등 학교가 요구하는 입찰 자격조건에 맞춰 심사를 받아 입점하게 되었습니다.”
이 씨는 삼육대학교 내 입점에 대한 장점으로 먼저 로드 숍 대비 저렴한 투자비를 꼽았다.
“별도의 홀 공간을 두지 않았습니다. 주방과 빵 디스플레이로만 13평의 공간을 활용하고 있죠. 대학복지건물로 총 150여개의 좌석이 비치된 학교 식당과 붙어있어 별도의 테이블과 좌석을 두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일반 로드 숍보다 3천만원정도 저렴하게 오픈할 수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대학교 내 입지적 장점으로 이 씨는 고정 고객층 확보를 꼽는다.
“삼육대학생과 기숙생, 교직원들이 고정고객층이죠. 과 행사나 사은회, 기도주일의 경우 평균 150개 이상 단체 주문이 들어옵니다. 축제 등 큰 행사의 경우엔 하루 4~5천개 단체주문이 들어온다.
특히 생일파티나 발렌타인데이, 빼빼로데이, 성년식이 있는 날엔 학교 안에서 해결하기 때문에 일반 로드 숍보다 케이크 판매율이 거의 2배정도라고.
이 씨는 그 달 첫날 학교 일정에 맞춰 미리 판매 수요를 정해 대처를 하고 있다.
“강의시간 전 밥 보다는 치킨샐러드샌드위치 등 간단하게 먹을 수 있는 샌드위치를 찾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보통 베이커리 제품보다 가격대가 높은 4~5원선의 샌드위치가 전체매출에서 15%정도를 견인해주고 있습니다.”
게다가 일반 카페에 보다 30~40% 정도 저렴한 가격으로 음료를 판매하고 있어 빵과 음료를 함께 구매하는 고객들이 대부분이라고.
제빵사 포함 3명의 직원과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이씨는 “물론 방학이라는 비수기 시즌이 있기는 하지만 3월부터 시작되는 신입생 입학시즌과 학기 중의 매출이 하루 200만원이상으로 꾸준히 이어져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스키장, 워터파크, 경마장 등의 특수 상권에 입점해 시즌기간에만 장사를 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강원도 평창 용평리조트에서 일본식삼각김밥전문점(www.onigyu.co.kr)을 운영하고 있는 김미란(여, 44세) 점주. 그녀는 11월말부터 시작되는 본격적인 스키 시즌에 오픈해, 3월초 시즌이 종료되면 휴점을 한다. 시즌 기간인 4개월간의 월평균 매출은 6천만원 선으로 시즌 내 집중적으로 매출을 올리고 8개월은 쉬는 셈이다.
인테리어비, 초도물품비, 집기 시설비를 포함 총 6천만원을 투자해 오픈한 김 씨의 매장의 경우 수수료 매장으로 용평리조트에 매달 매출액의 25%만 내고 별도의 요금 없이 전기 사용료만 내고 운영해 75%의 수익을 가져가고 있다.
같은 리조트 내에서 중국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던 그녀는 방문객 대부분이 간단하고 빨리 먹을 수 있는 식사메뉴를 원한다는 니즈를 파악, 겨울철 따뜻한 우동과 함께 나오는 간편식인 일본식삼각김밥전문점으로 창업아이템을 정했다고.
김 씨 매장의 주 고객은 스키장을 찾은 2~30대의 젊은 고객들. 또한 최근 스키장 관광객중 국내 뿐 아니라 해외 관광객들이 많이 늘어 일본, 중국인 손님들뿐 아니라 유럽, 동남아 관람객 매장 방문 수가 늘고 있다고.
“12월부터 겨울스포츠를 즐기기 위해 관광객들이 몰리기 시작하죠. 1월 중순까지는 정신없이 바쁩니다. 현재 하루 일평균 150만원의 100만원이 점심시간에 팔리고 있습니다.”
9시부터 저녁 10시까지 정직원 2명과 점심시간 충원 아르바이트 5명과 함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스키장을 방문하는 고정고객이 있기 때문에 리조트에서 지원하는 소개책자나 콘도 내 매장을 알리는 홍보 포스터 외에 별다른 마케팅을 실시하고 있지 않다는 김 씨는 “일년 내내 이런 매출을 할 수 있다면 하는 기대감도 있지만, 스키장 상권에서 3개월 열심히 일하고 비수기인 9개월 정도는 여가생활을 보내며 가족과 시간을 보내는 것에 만족한다.”고 말한다.
대형몰, 백화점 내 푸드코트 상권은 한 공간에서 식사, 쇼핑, 문화생활 등을 즐길 수 있다는 장점으로 연인들과 가족단위의 나들이를 위한 새로운 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어 매출이 보장되는 상권이다.
인천국제공항, 코엑스, 롯데백화점, 영등포 타임스퀘어 등 등 국제공항과 국내 유명 복합쇼핑몰 어디에서든 샌드위치전문점 ‘퀴즈노스서브’(www.quiznos.co.kr)를 찾아볼 수 있다.
20~30대의 젊은 세대 겨냥 샌드위치전문점답게 스타 매장은 대부분 몰에 입점해 있다.
쇼핑몰의 고정소비자로 안정된 수익이 보장되기 때문에 가맹본사에서는 철저한 상권조사를 거쳐 예비창업자들에게 대형복합쇼핑몰 입점을 권하고 있다.
복합상영관과 패션상점가를 끼고 있는 몰의 경우 주중과 주말 매출에 큰 차이가 없고, 점심이나 저녁 등 특정시간대에만 손님이 몰리는 로드 숍의 음식점과 달리 꾸준히 손님이 드나들기 때문에 같은 평수라도 더 높은 매출을 올릴 수 있다는 것.
와인을 접목한 이탈리안 레스토랑 ‘보나베띠’(www.5wine.net) 또한 방송국, 대형마트, 호텔, 역, 예술의전당 등 특수상권 창업에 집중하고 있다.
와인과 함께 스테이크, 파스타, 피자,젤라또 등 이탈리안 요리를 내놓는 이곳의 주 고객층은 20~30대의 젊은 직장인들. 이들에게 어필할 수 있는 메뉴와 고급스런 인테리어로 특수상권에 입점하고 있다.
특히 어렵고 복잡한 이태리요리를 표준화된 레시피에 의해 간단하게 만들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또한 전문 소믈리에가 없어도 되는 와인 리더기 시스템을 갖춰 인건비를 대폭 줄인 것이 강점이다.
보나베띠 권영동 차장은 “현재 가맹점 임차방식은 월정임대료와 수수료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유동인구의 흐름이 확보되어 있다는 이점과 계절변화에도 영향을 받지 않고 일요일, 공휴일, 명절에도 오히려 특수를 누릴 수 있어 최근 많은 문의가 들어오고 있다.”고 전했다.
비외식업도 입점이 활발하다 피부관리숍 브랜드인 ‘스킨포유’(www.skin-4u.co.kr)는 대형 쇼핑몰 입점 전략으로 2005년부터 청량리롯데마트점, 부천 소풍점 등 대형몰에 입점한 50여개 매장이 모두 호황을 누리고 있다. 이곳은 피부 및 체형, 발, 여드름, 미백 관리 등 토탈 뷰티서비스를 제공한다. 기초 피부관리 서비스의 1회 비용은 평균 1~2만원 선으로 저렴한 가격에 관리를 받을 수 있도록 한 것이 특징.
투자비는 마트 임대 보증금을 제외하고 25평 기준 9천만원에서 1억1천만원 선으로 수익성은 평균 7백만원 정도. 초기 투자비가 높은 편이지만, 대형마트나 몰(mall)등 특수상권에 입점해 있어 운영 시 특별한 마케팅 없이도 쇼핑몰을 찾는 하루 3천에서 2만명의 고객에게 저절로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지하철 역사의 경우 많은 유동인구와 더불어 출퇴근 단골손님도 공략할 수 있는 특별한 입지를 가진 곳이다.
서울지하철역 특수상권 내 점포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서울도시철도공사(5~8)호선의 경우 2007년 기준 179개의 점포에서 2009년에는 427개로 증가했다. 또한 의류, 카페, 외식업종 등 업종분포도 다양해지고 있다.
인천 주안역 지하상가 1층 푸드코너에서 40평 규모의 부대찌개두루치기전문점을 운영하고 있는 김명희(61, 박가부대찌개 인천주안역사점 www.parkga.co.kr)씨는 현재 월 평균 4천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인천 주안역 지하상가는 부평 지하상가 다음으로 인천을 대표하는 상권으로 어림잡아 6만여명이 주안역을 이용하고 있다”며 “대부분 여성의류, 신발, 화장품, 쥬얼리, 이동통신 등 젊은 층을 대상으로 한 업종이 400개 점포 이상입니다.”
12시부터 3시까지의 낮 시간대에는 주부들이, 저녁 6시~8시 사이에는 20대~30대 초반의 유동 인구가 그녀의 매장을 찾는다.
김씨는 다소 복잡하게 연결된 지하도에서 고객들이 좀 더 쉽게 매장을 찾을 수 있도록 지하도 입구, 진입 방향 표시등 옆에 LED 접이식 전광판을 설치해 고객 유입율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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