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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칼럼] 글로벌 요거트 프랜차이즈 ‘요거트랜드’에서 배우는 성공비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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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721 등록일등록일: 2017-0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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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글로벌 요거트 프랜차이즈 브랜드 ‘요거트랜드’의 존 칼슨 부사장이 방한해 한국 프랜차이즈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해법을 제안했다.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은 징벌적 손해 배상제 시행, 인건비 및 원재료 가격 인상 등으로 인한 점포 수익성 악화, 소비자 다양성 증대 등 여러 가지 환경 변화에 직면해 있다. 이에 대해 칼슨 부사장은 “가맹본부와 가맹점 간에 믿을 수 있는 관계를 확립하고 점포 매출을 달성하는 노하우를 축적하는 것이 지속성장 전략에서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요거트랜드는 미국 전역과 멕시코, 베네수엘라 등 350여개 매장을 갖춘 글로벌 요거트 프랜차이즈 브랜드로, 칼슨 부사장은 글로벌 브랜드인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커피빈&티립, 토고샌드위치와 함께 프랜차이즈 개발·운영·공급망 관리·마케팅 직무를 수행해왔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하고 산업통상자원부가 후원하는 ‘코리아 프랜차이즈 CEO과정(KFCEO과정)’에서 특별 강연을 한 칼슨 부사장은 현재 미국의 외식 트렌드를 주도하는 업태가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이라고 소개했다. 그는 또 “기업이 개발한 획일적인 제품이 아니라 고객이 원하는 것을 찾아 제공하는 것이 사업 성공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재 미국 시장에서는 ‘욜로(YOLO: You Only Live Once)’ 세대들에게 공감을 이끌어 내고 있는 고객 맞춤형 프랜차이즈들이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요거트랜드’의 경우 오리지널, 초콜릿, 망고, 딸기, 바닐라, 치즈케이크, 피스타치오 등 16가지의 요거트 아이스크림에 33가지 다양한 토핑으로 자신만의 디저트를 만들어 먹는 방식이 고객들로 하여금 큰 반향을 일으킨 것이다. 

 

요거트랜드처럼 자신만의 개성에 맞춘 ‘나만의 메뉴’, ‘나만의 상품’ 즉, 커스터마이징(맞춤제작)이 가능한 프랜차이즈들이 최근 미국 시장을 주도하고 있으며 한국 또한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인건비 인상은 한국과 마찬가지로 미국에서도 주 관심사다. 칼슨 부사장도 “향후 외식 기업들은 인건비를 절약하는 운영 시스템을 어떻게 확립할 것인가에 관심을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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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요거트 프랜차이즈 ‘요거트랜드’의 존 칼슨 부사장이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가 주최한 ‘코리아 프랜차이즈 CEO과정(KFCEO과정)’에서 한국 프랜차이즈 산업의 건전한 성장을 위한 해법을 주제로 특별 강연을 하고 있다./창업전략연구소 제공 

 

 

푸드테크놀로지 등 신기술 도입과 운영 시스템 표준화는 프랜차이즈 가맹사업의 생존과도 직결되는 문제다. 저렴한 칼국수를 선보이고 있는 국내 브랜드 ‘밀겨울’의 경우 인건비 절약을 위해 면·육수를 1인분씩 포장해 배송하고 있다. 인건비 인상을 대비해 철저하게 단순한 메뉴 시스템을 고집하고 있기도 하다.

 

현재 미국의 최저임금은 시간당 7.25달러로 약 8224원에 해당한다. 이는 한국의 올해 최저임금 6470원보다 30%가량 높은 수준이다.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 당선과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상, 유가 상승 등으로 미국의 물가인상은 현재 진행형이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경우 2008년도에 8달러 선이었던 시급이 현재 15달러까지 치솟았다. 인건비 절약이 얼마나 외식업계 생존에 절실하고 중요한 이슈인지 알고 이를 대비해야 함을 알 수 있다. 

 

요거트랜드가 성공적으로 성장할 수 있었던 이유도 인건비에 대한 부담을 대폭 줄였기 때문이다. 칼슨 부사장은 ‘요거트랜드’라는 글로벌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요인으로 350여개의 각 매장을 운영하는 가맹점주들과 가맹본부 간 긴밀한 유대관계를 꼽았다.

 

우리나라의 경우 가맹본부의 허위·과장 정보 제공, 부당한 거래 거절로 가맹점이 손해를 본 경우 가맹본부가 그 손해액의 3배 범위에서 배상 책임을 지는 프랜차이즈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오는 10월 1일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가맹사업 관련 법규가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요거트랜드의 경영에서 배울 점이 많다. 

 

요거트랜드는 가맹점주와 신뢰 관계를 돈독히 하고 가맹점이 매출과 수익을 낼 수 있는 솔루션을 제공해 주는 데 경영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15살 때부터 프랜차이즈 외식업계에서 근무하기 시작한 칼슨 부사장은 배스킨라빈스의 창업주와 함께 근무했으며 미국의 굵직한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요직을 거치면서 프랜차이즈 전문가로 경력을 쌓아왔다. 

 

가맹본부에 가맹점주는 어린 아기와 같다고 말하는 칼슨 부사장은 “가맹본부에 의지하는 가맹점주들을 성공시키기 위해서는 가맹본부 경영자를 비롯해 가맹본부 직원들의 철학과 이념이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요거트랜드의 경우 ‘토털리 어니스트와 토털리 카인드(Totally honest, totally kind)’를 경영이념으로 솔직하게 모든 재정 정보를 가맹점과 공유하고 있으며, 가맹점들을 위해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한국에서 프랜차이즈 징벌적 손해배상제가 도입되더라도 가맹본부가 가맹점을 위해 최선을 다한 것을 서류와 그간의 활동으로 증명할 수만 있다면 재판에서도 얼마든지 이길 수 있을 거라는 게 칼슨 부사장의 말이다. 

 

요거트랜드는 ‘압구정 봉구비어’ ‘청년다방’ ‘은화수다방’ 등 론칭하는 브랜드마다 성공신화를 쓰고 있는 한경기획과 합작법인으로 한국에 곧 진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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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거트랜드의 설립자이자 경영자인 필립 장./요거트랜드 제공 

 

 

요거트랜드는 사계절이 뚜렷한 한국 시장이 아시아 시장 진출을 위한 중요한 거점이라고 판단해, 향후 직영점 중심으로 매장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요거트랜드의 설립자이자 경영자인 필립 장은 미국 주류 사회에서 성공한 교포 2세다. 젊은 층들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에 헌신하고 있는 그는 미국 내에서 사회적 공헌과 사회적 가치 창출을 하며 착한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는 기업가로 평가받고 있다. 

 

요거트랜드의 정직한 경영과 가맹점주를 위한 헌신, 그리고 사회 문제 해결을 위한 적극적인 참여활동은 갈수록 엄격해지는 가맹사업 거래 법규와 소비자 환경에서 한국 프랜차이즈 기업이 앞으로 어떻게 지속가능 경영 전략을 짜야 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사례라고 할 수 있다. 

 

◆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은 지난 26년간 신생 사업자 및 프랜차이즈, 중소·중견기업체들의 신사업 개발, 마케팅 및 경영 전략 부문 컨설팅을 수행해왔다. ‘기업가정신’ ‘꿈을 이루는 사업계획서 완전정복’ ‘트렌드 속 유망 사업기회 발굴’ ‘퍼펙트 성공을 위한 마케팅 솔루션’ ‘본질적 마케팅 vs 거지 마케팅’ ‘장수 경영을 위한 스토리 히스토리 전략’ 등의 주제로 창업자와 기업가들을 위한 강의를 하고 있으며, 저서로 ‘CEO의 탄생’ ‘이경희 소장의 2020 창업 트렌드’ 등이 있다.

[이 게시물은 BUZABIZ님에 의해 2020-05-08 02:03:40 전문가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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