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리수납 프랜차이즈 '덤인' 정경자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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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917 등록일등록일: 20151106본문
시스템 정리수납 전문기업 정경자 ㈜덤인 대표
공간의 주인공은 사람이다. 그런데도 물질에 뒤덮인 자본주의사회에서는 종종 공간의 주인이 사람이 아니라 물건이다. 전화 한 통, 클릭 한 번이면 구매할 수 있는 여건 속에 우리 생활 공간에는 물건들이 차곡차곡 쌓여 사람을 압도하는 것이다.
바로 이런 시대에 꼭 필요한 사업 아이템이 등장했다. 바로 정리 수납 사업이다. 외식업 일색에서 탈피, 서비스업이라는 점도 마음이 가고 1인 소호도 가능해 리스크 부담이 두려운 주부들에게도 좋은 아이템일 것 같아 정리수납 프랜차이즈 '덤인'의 정경자 대표를 만났다.
소비
과잉 시대의 필수직업, 정리수납컨설턴트
"편해야 하는 공간이 쌓여가는 물건 때문에 어느 순간 불편해지고, 스트레스 요인이
되고 있어요. 말이 정리지 그거 쉬운 일이 아닙니다. 단숨에 끝내려고 하기보다는 습관을 들여 꾸준히 하는 게 좋습니다"
㈜덤인의 정경자
대표 말이다.
사람이 머무는 모든 장소에서는 소비가 이뤄진다. 모든 소비에는 정리가 필요하다. 제때 정리하지 않고 방치하다보면 이내 지저분해지고 공간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불쾌감까지 줄 수 있다. 이처럼 소비와 정리는 항상 필수 불가분의 요소처럼 따라다닌다. 정 대표가 정리 수납전문가를 양성하는 것도 이런 이유다.
"여성들의
사회 진출이 늘어나면서 상대적으로 가사에 할애하는 시간이 줄어들고 있어요. 사무실이나 공장, 매장 같은 경우에도 물건의 정리에 따라 업무의
효율성이 달라지고, 매출에도 영향이 있으므로 우리나라에서 꼭 필요한 직업입니다"
10년의
밑거름으로 이뤄낸 정리수납컨설턴트
정 대표는 정리수납이라는 직업이 보편화돼 있는 해외 사례를 도입해 2002년 국내에
반영하고자 했지만 예상과 달리 이 직업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미미했다.
'정리는 내가 하면 되지'라는 생각이 깊게 박혀 있어 바로 사업을 시작하기에는 무리라고 판단한 것. 정 대표는 빠른 길보다는 구불구불하고 험난하지만 바르게 가는 길을 선택했다.
같은 해 가사도우미와 베이비시터 파견 사업을 시작해 5년째 되는 해 고객에게 질 좋은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직원들에게 정리수납 교육을 진행하고, 고객들에게 정리정돈 서비스를 하게 했는데, 고객들의 만족도는 기대 이상이었다.
"직원들이 예상보다 다들 즐겁게 참여했어요. 직원들이 재밌어하고 서비스도 적극적으로 이뤄지니 고객이 느끼는 만족도도 배가 됩니다"
사람들의 인식이 점차 변화할 때쯤 2011년 정리수납협회를 설립하고, 정리수납 전문가를 양성하기 시작했다. 2012년 드디어 국내 최초로 정리수납 전문 기업인 ㈜덤인을 설립했다.
덤인의
덤은 한국의 옛 문화인 ‘덤을 얻어준다’는 의미다. 정리수납을 접하게 되는 모든 사람들이 덤을 더 얻어 가는 인생을 살았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업 이름을 정하게 됐다고 한다.
▲ 정리 수납 전(우측) 후(좌측) 모습 |
지난 2월 정리수납컨설턴트가 한국직업사전과 고용노동부 신직업에 선정됐다.
"정부에서는 경력단절 주부에게 이 직업이 좋다고 판단한 것 같아요. 늘상 해왔던 살림이기 때문에 전문적인 교육만 뒷받침된다면 여성들에게 좋은 직업이 될 수 있다고 생각 한 거죠"
정부에서도 정리수납을 직업으로서 성장 가능성을 높이 평가한 것이다. 덤인의 직업교육 또한 정부 기관의 지원을 받는다. 여성인력개발센터, 안전센터, 시청, 구청, 평생교육원 등과 같이 연계하고 있어 인력 관리가 더욱 철저하게 진행되고 있다.
전문가
회원 3만 명 전국네트워크 형성으로 서비스 제공
법인사업을 설립하고 전국적으로 전문가 양성을 위해 노력한 결과 회원 수만
3만 명에 달하고, 그중에 강사가 400명이다. 전국에 네트워크가 형성이 된 후에는 입소문으로만 홍보가 되기 시작했다. 신청하는 분야는
다양하다. 회사의 서류 정리, 공장의 부품 정리, 매장 등 심지어 가정에서도 신청이 들어온다.
"가정에서 신청하는 경우에는 약간의 우울증이 있는 사람이 신청하는 경우가 있어요. 우울증이 있는 사람들은 매사에 의욕이 없고 귀찮아하는데 집안이 정리되면 기분이 좋아진다고 합니다. 그런 말을 들으면 저 또한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준 것 같아 뿌듯함을 느껴요"
덤인은 정리정돈 서비스를 가구회사, 이사 업체, 인테리어 업체와 연계해 진행하기도 한다. 고객이 물건을 구입하면 선택영역에 한해 정리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해 주는 것이다. 냉장고, 옷장, 주방 등 고객들이 정리하지 못한 취약한 부분을 집중적으로 관리해주니 서비스 만족도 또한 높다고.
창업으로도
각광받고 있는 수납 전문가
직업이 창업 컨설턴트인지라 가장 관심이 가는 것은 사업 아이템으로서의 성공
가능성이다.
현재 덤인은 전국적으로 18개의 가맹점을 운영하고 있다고 한다. 정리정돈 서비스는 8명이 한 팀으로 구성돼 하루 평균 9시간
정도 작업한다고. 작업 시작 전 팀장이 고객의 집을 방문해 비용, 시간, 가구 수를 먼저 확인하고 컨설팅 하는 프로세스를 거친다.
가맹점은 사무실 없이도 창업이 가능하다. 가맹사업비 1천만 원, 교육비 50만 원, 월 로열티 25만 원(정액제)만 부담하면 나머지는 본사에서 지원해준다.
▲ 정리 수납 전(위)과 후(아래)의 모습 |
전문 컨설턴트도 정리수납 사업의 시장성을 정확히 평가하기 힘들다. 이런 신사업은 우선 성공모델이 있는가 봐야 하는데 덤인의 대구지점은 이 사업에 관심 있는 사람이 눈여겨볼 만한 사례인 것 같다.
사무실 없이 시작한 대표적인 사례인데 규모를 확장해 현재는 180㎡(약 55평) 정도 규모의 사무실을 운영하고 있다. 개인 정리수납 컨설턴트가 아니라 정리 수납을 전문적인 비즈니스로 전개하려면 정리 수납을 잘하는 것보다는 영업이나 조직관리, 고객만족에 신경을 써야 함을 알 수 있다. 또 너무 수익적인 일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우선 공익적인 분야에서 봉사를 하면서 지역사회에 이름을 알리고 착한 기업으로 자리매김하는 것도 필요할 것 같다.
정리수납서비스 창업을 희망한다면 사업설명회나 교육 프로그램을 다니며 정보를 습득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이달 30일부터 내년 2월 27일까지 가천대학교에서 40세 이상 중장년을 대상으로 시스템 정리수납서비스 창업아카데미를 실시한다. 총 220시간으로 진행되며 수업은 매주 월, 수, 금요일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5시 30분까지다. 고용노동부와 산업인력 관리공단이 지원하는 이번 교육은 전액 무료로 창업컨설팅과 사후관리까지 함께 제공된다. 수업은 창업인의 기업가 마인드부터 SNS와 블로그 만들기, 정리수납의 방법과 마지막으로 현장실습 등 창업인이 갖춰야 할 자세부터 업무에 필요한 사항까지 꼼꼼하게 진행된다. 수업 인원은 30명으로 제한되며, 오는 11월 20일까지 가천대학교 창업교육센터 홈페이지(https://goo.gl/SBqq4B)에서 신청서 다운로드 후 메일로 접수 가능하다.
함께
더불어 성장해 나가는 기업 ㈜덤인
실제로 현재 덤인은 사업뿐 아니라 저소득층을 위한 사회 환원에도 신경 쓰고 있으며 이러한
노력들이 모여서 오늘날의 사업 기반을 형성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직원들의 자발적인 움직임으로 운영되고 있는 콩알 봉사단은 저소득층, 한
부모 가정을 찾아가 주거 환경개선에 힘쓰고 있다. 이런 노력 덕분에 봉사를 진행하고 있는 구로구청과 종로구청에서 복지 서비스로 채택되기도
했다.
지난달 22일 스칼라티움 강남에서 열린 덤인 정경자 대표의 북콘서트
또한 정 대표는 지난달 16일 저서 <정리 습관의 힘>을 발간하며 많은 사람들과의 소통을 위해 한 발짝 다가갔다. 이 책은 버림, 채움, 나눔이라는 총 세 가지 섹션으로 이뤄져 있다. 첫째, 우리 집에서 필요하지 않은 것은 내놔야 하는 것. 둘째, 필요한 것들은 바르게 채우는 법, 셋째, 필요하지 않은 물건들은 다른 사람들한테 나눠주는 것.
정 대표는 "이 책은 단순히 정리정돈을 잘할 수 있는 방법을 설명한 책은 아니에요. 머릿속 복잡한 생각이 정리되면 방법은 쉽게 찾을 수 있어요. 단,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꾸준히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라고 강조했다.
함께
더불어 성장하고자 하는 정 대표의 목표는 이제는 국내를 넘어 더 멀리 바라보고 있었다.
"국내에서 어느 정도 사업이 안정권에 접어들고,
가맹사업 등 전국적인 서비스 네트워크가 튼튼해지면 중국이나 해외 진출도 계획하고 있습니다"
정경자 대표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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