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으로 성공하고 있는 이들의 비결은 뭘까. 그들이 선택한 아이템은 무엇일까.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장은 이에 대해 “모두가 좋아하는 대중성에 동종 업종에서의 경쟁력이랄 수 있는 차별성을 동시에 갖고 있는 경우, ‘80대20 법칙’을 잘 적용시킨 창업아이템이 라 할 수 있다. 가령 호불호가 갈리지 않는 대중적인 메뉴가 80%, 그리고 나머지 20%는 기발한 아이디어와 재미적인 요소, 컨셉트로 특정 타깃을 노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24년간 학교 급식 배송 일을 하다 2018년 3월 일본정통 카레전문점인 ‘코코이찌방야’ 인천뉴코아아울렛점을 오픈한 최남진(51)씨는 "‘카레’라는 대중성에 다양한 토핑을 추가해 먹는 믹스카레라는 코코이찌방야만의 차별화 된 메뉴구성에 창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본정통 카레전문점 ‘코코이찌방야’ 인천뉴코아아울렛점을 운영중인 최남진 점주. 사진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1년 6개월 정도 창업 준비를 하며 고향 여수에서 순천, 광주, 서울까지 프랜차이즈 박람회를 찾아다니며 창업을 준비해 왔다는 최 씨. 그는 “당시 카페, 정육식당, 베트남쌀국수 등의 전문식당 등 다양한 업종을 조사했다. 하지만 차별화 된 무언가가 부족했다. 그러던 중 개인의 취향에 따라 수백가지의 카레가 만들어지는 코코이찌방야를 알게 됐고 창업을 결정했다”고 말했다.
▲ '코코이지방야'의 인기메뉴 중 하나인 '로스까스치킨카레' 사진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최 씨 매장에서 선보이고 있는 카레소스에는 슈퍼푸드인 강황과 함께 팔각, 코리앤더, 계피, 칠리, 월계수잎 등 몸에 좋은 20여 가지의 천연 향신료가 가득 들어 있다. 신선한 야채를 진한 소고기 육수에 넣고 8시간 이상 정성 들여 끓여내 4일 이상 저온에서 숙성시킨 명품 카레다.
특히 소비자들의 취향과 기호에 맞게 카레소스의 매운 맛 정도와 튀김, 야채, 해산물 등 28종이 넘는 다양한 토핑을 직접 골라 즐길 수 있도록 '커스터마이징' 콘셉트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현재 코코이찌방야 인천뉴코아아울렛점의 평균 객단가는 1만 2천원 선으로 주말엔 데이트 장소로, 아이를 동반한 4~50대 주부들로 40여석이 가득 찬다. 대중적인 메뉴에 컨셉의 변화를 줘 주 소비층에게 확실하게 각인 시키고 있는 곳도 있다.
▲ 채선당 '샤브보트' 매장전면. 사진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샤브샤브 프랜차이즈로 유명한 ‘채선당’이 론칭한 ‘샤브보트’가 대표적인 케이스로 주로 회식이나 2인 이상 주문이 가능했던 샤브샤브 요리를 1인 고객을 중점으로 컨셉을 차별화한 것이 특징이다. 냄비 등의 식기와 인덕션 레인지를 1인 기준으로 구성해 혼자 방문한 고객도 제대로 된 음식 대접을 받을 수 있도록 했으며, 혼자서 즐기는 샤브샤브라는 콘셉트에 어울리게 테이블을 말발굽형으로 제작한 것도 이색적이다.
▲ 채선당 '샤브보트' 1인 샤브요리. 사진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가격 또한 1인 구성에 맞춰 소고기 샤브, 생토마토와 바질이 들어간 ‘소고기토마토샤브’, ‘소고기커리샤브’ 등의 전문 샤브요리는 9000원에서 1만원 선에 제공하고 있다. 상대적으로 식사에만 집중할 수 있는 1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해 속도 경쟁력을 갖춘 것이 샤브보트의 최강점으로 실례로 35개 좌석의 샤브보트 롯데백화점 강남점은 하루 총 7~8회의 회전율을 보이고 있다.
‘80대20 법칙’을 가지고 있는 아이템은?
‘곰탕’은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좋아하는 한식 대표 메뉴다. 한 끼 든든한 식사로, 숙취해소를 위한 해장으로 기력회복을 위한 보양식으로도 즐겨 먹는다.
그 중 ‘삼대 곰작골 나주곰탕’은 우리나라 대표 전통 음식 ‘곰탕’을 특화한 곳이다. 대표메뉴인 ‘나주곰탕’은 사골분말이나 농축액이 아닌 가마솥에서 한우머리, 양지, 사태, 야채 등을 넣어 우려낸 국물로 맛을 내 무겁고 탁하지 않고 맑고 감칠맛이 난다.
맑은 국물이 특징인 ‘나주곰탕’과 함께 ‘꼬리곰탕’, ‘도가니탕’, ‘설렁탕’ 등 하얀 국물의 ‘사골곰탕’ 두 가지를 주력 메뉴로 내세우고 있다.
▲ 곰작골나주곰탕의 이색곰탕요리 '곰탕쌀국수' 사진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주목할 점은 일반 곰탕집에서 볼 수 없는 차별화 된 새로운 곰탕을 선보이고 있다는 것. 나주곰탕의 맑은 육수로 맛을 낸 ‘전복곰탕’과 ‘곰탕쌀국수’, ‘육개장’이 대표적이다.
해산물과 고기육수의 조화로운 풍미가 일품인 전복곰탕은 직장인들의 해장음식으로 인기를 얻고 있으며, 나주곰탕 육수를 바탕으로 칼칼한 맛을 더한 곰작골만의 육개장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특히 베트남식 쌀국수에 전통한식의 느낌을 담은 ‘곰탕쌀국수’의 경우 젊은 직장인들과 여성고객들이 선호하는 메뉴 중에 하나로 2018년 초에 출시해, 꾸준히 판매율이 오르고 있다.
매콤, 달콤한 닭고기와 함께 야채를 볶아 먹는 ‘닭갈비’ 역시 남녀노소 누구나 즐겨 찾는 대중적인 한식 요리다.
그 중 이바돔 ‘강촌닭갈비’는 정통 춘천닭갈비라는 대중성을 가져가면서도 젊은 층을 타깃으로 ‘믹스앤매치’전략을 통한 이색닭갈비를 선보여 화제다.
쫄깃한 닭다리살을 이바돔만의 특제양념에 버무려 철판에 볶아 먹는 대중적인 ‘철판닭갈비’ 메뉴 외 ‘크림새우닭갈비’, ‘쭈꾸미닭갈비’, ‘갈비맛닭갈비’, ‘갑오징어닭갈비’, ‘곱순(곱창순대)닭갈비’ 등 호기심을 자극하는 다양한 종류의 이색닭갈비 메뉴가 구성돼 있다.
▲ 강촌닭갈비의 이색닭갈비 메뉴 ‘크림새우닭갈비’ 사진제공=한국창업전략연구소
특히 화이트크림소스, 갈비소스, 매콤한 양념소스 등 세 가지 소스를 고객 취향대로 골라 닭갈비를 즐길 수 있도록 한 점과 닭갈비전문점으로는 이례적으로 스파게티, 크림 리조또, 삼겹살, 새우, 갑오징어, 순대, 곱창 등 11가지의 토핑사리를 고객 입맛대로 추가해 즐길 수 있도록 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숙성삼겹살과 소금구이를 판매하고 있는 구미 출신 삼겹살 프랜차이즈 ‘왓삼’은 최근 ‘소보로삼겹살’이라는 독특한 삼겹살을 선보였다. 삼겹살이라는 대중적인 아이템에 20%의 기발한 아이디어를 접목한 케이스다.
특허 받은 ‘소보로삼겹살’은 소보로빵과 같이 겉이 올록볼록한 튀김옷이 입혀져 바삭하고 고소하며 치킨과 삼겹살의 중간 맛이 나는 것이 특징이다. 마늘간장 소보로 삼겹살, 매콤한 레드간장 소보로 삼겹살 등 다양한 소보로 삼겹살을 선보여, 별다른 홍보 없이 구미지역 맛집으로 화제가 되고 있다.
커피프랜차이즈 ‘비엔나커피하우스’도 마찬가지. 기존 커피 시장에서 볼 수 없던 이색 커피 음료로 동종 업종에서의 차별성을 뒀다.
이곳에서만 즐길 수 있다는 차별화 된 음료는 바로 ‘알콜커피’다. 유럽에서 럼과 커피를 한데 섞어 마시는 것에서 착안한 이 알콜커피는 말 그대로 술이 가미된 독특한 커피 메뉴다.
진한 에스프레소에 럼을 곁들여 휘핑크림이 올려진 ‘모차르트커피’와 부드러운 카페라떼에 베일리스를 첨가해 먹는 성인용 알코올커피인 ‘베일리스라떼’의 경우 20~30대 젊은 층이 즐겨 찾고 있다고.
또한 라임이 들어간 모히또에 페퍼민트 차가 곁들어진 ‘페퍼민트럼’과 티 에이드 음료에 보드카를 곁들인 시원한 후르츠알콜 커피도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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