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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창업트렌드]

소비의 개념·목적이 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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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008 등록일등록일: 2018-1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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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취향 넘어 사회, 정치적 신념을 표출하는 소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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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개념이 바뀌고 있다. 개인의 취향을 넘어 사회적, 정치적 신념을 표출하는 미닝아웃(Meaning Out)현상이 강하다. 단순히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재화를 소비하는 시대는 지난 지 오래다. 미닝아웃 소비자는 사회적 행동을 중요시한다. 문제가 된 기업제품은 소비자끼리 연대해 불매운동에 나선다. 얼마 전 시푸드 레스토랑 체인 토다이는 ‘식재료 재활용’ 논란이 커지며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항의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결국 진열음식 재사용을 전면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미닝아웃 소비자는 윤리적 소비를 지향한다. 공정무역, 동물복지 인증, Non-GMO(유전자 변형 농산물) 상품을 선호한다. 다른 제품에 비해 더 비싼 가격을 지불하더라도 기꺼이 구매에 나선다. 동물 복지에 가치를 두는 소비는 이미 사회 전반전인 현상이다. SNS에서 #동물복지, #크루얼티 프리 등의 해시태그를 단 글을 쉽게 볼 수 있다. 동물 실험을 하지 않는 화장품, 진짜보다 더 가치 있는 가짜 ‘클래시 페이크(Classy fake)' 인조 모피 의류를 찾는 이들이 늘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2017년 살충제 달걀파동을 겪은 이후 동물 복지, 친환경 식품에 대한 가치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착한 식재료 ‘주목’


 우리나라는 2012년부터 ‘동물복지 축산농장 인증제’를 시행하고 있다. 공장식 축산 방법의 문제를 개선하고자 마련됐다. 불안·스트레스로부터 해방 등 동물의 5대 자유를 기반으로 인도적으로 사육하는 농장에 인증하는 제도다. 산란계를 시작으로 돼지, 육계, 젖소로 점차 대상이 확대 되고 있다. 인증 마크를 받기 위해선 닭의 경우 케이지에서 지속적으로 사육을 해선 안 되며 질병이나 상처 입은 닭은 격리해 치료해야 한다. 사료는 항생제 등 동물용 의약품을 첨가할 수 없고, 급이기도 설치 기준을 따라야 한다.



일찌감치 동물복지 개념을 도입한 브랜드가 있다. 자담치킨은 업계 최초로 무항생제,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치킨브랜드이다. 2011년부터 무항생제 닭고기만을 사용해 왔다. 육계농장에서부터 이동운반, 도계장(계류장 포함) 등 3개 분야에서 모두 동물복지 인증을 받은 참프레 닭을 사용한다.



참프레 동물복지 농장에선 면적(㎡)당 19수 이하로 사육을 제한하고 있다. 닭의 생리 사이클을 고려해 매일 최소 6시간 이상의 어둠을 유지한다. 홰 설치, 두꺼운 깔짚 제공으로 본연의 습성을 지키도록 돕는다. 공장식 사육과 달리 기준이 엄격해 아직까지 소량만 생산되고 있다. 가격이 타 브랜드에 비해 높은 편이나 ‘1호 동물복지 후라이드치킨’ 이미지를 선점해 윤리소비를 중시하는 소비자에게 각광 받고 있다.



또한, 치킨무를 만들 때 빙초산, 사카린, 방부제 등 인체에 해로운 화학 재료를 사용하지 않는다. 시사프로그램 <먹거리X파일>에서 ‘착한가게’에 선정되며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주)하림은 지난 5월 동물복지 브랜드 ‘그리너스’를 출시했다. 2020년까지 동물복지 인증 농장을 70여 개 확대할 계획이다. 돼지고기 브랜드 도드람은 농림축산검역본부로부터 지정된 동물복지 도축장 ‘도르람엘피씨공사’를 운영 중이다. 강압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 인도적인 과정을 통해 동물의 스트레스를 줄이는 시설이다. 



(주)홈스푸드가 운영하는 가정간편식 전문 브랜드 국선생은 건강한 찬류를 만들고자 원재료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 제주산 무항생제 돼지고기, 제철 농산물만을 고집한다. 충남공주에 한우 위탁농장을 직접 운영해 품질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자체 개발한 자연재료 조미료 사용해 건강한 맛을 원하는 소비자들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반찬 외에도 남원식 추어탕, 궁중갈비탕, 안동찜닭 같은 다양한 식사 메뉴가 준비돼 있다.



미닝아웃 소비자는 환경보호에도 앞장선다. 불필요한 포장을 다시 마트로 돌려주는 ‘플라스틱 어택’ 활동에 적극 동참한다. 개인 텀블러, 스테인리스 빨대를 들고 다니며 플라스틱 사용을 하지 않는다. 정부도 플라스틱 소비량을 줄이고자 카페 내 1회용컵 사용을 법으로 제한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2016년 국내 1인당 플라스틱 소비량은 98.2kg로 세계 1위였다.



이번 변화에 맞춰 코카콜라는 2030년까지 판매하는 콜라병, 캔을 장기적으로 재활용하기로 결정했다. 제과기업 오리온은 올 3월부터 필름 포장재에 들어가는 잉크 사용량을 줄이는 ‘착한 포장 프로젝트’ 실시하고 있다.


 


자연주의 소지 뜬다


편의점 CU는 코코넛 껍질을 활용해 친환경 도시락 용기를 도입했다. 자연적으로 분해가 가능하며 플라스틱 사용량 40% 감축 효과가 있다. GS25는 바이오 폴리프로필렌으로 만든 도시락 용기를 출시했다. 분해 기간이 기존 제품의 절반이며 소각 시 유해물질 발생이 적다. 세븐일레븐은 재활용을 위해 브랜드 로고를 뺀 투명 아이스컵으로 교체를 결정했다.



기업으로서 사회적 기대에 맞는 윤리적 행동과 자선적 책임이 커지고 있다, 이윤 창출만 추구해선 미닝아웃 소비자에게 긍정적인 이미지를 주기 어렵다. bhc는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청년 인큐베이팅제’를 운영하고 있다. 사회가 겪고 있는 청년 실업 문제를 함께 부담하기 위함이다.



한식 웰빙 프랜차이즈 죽이야기는 지역사회 문화 사업에 도움을 주고 있다. 2016년부터 서울 중구여성플라자와 공동으로 지역 주민 감성 치료를 위한 ‘힐링클래식 음악회’를 개최해 왔다. 초등학생 영어토론 대회 지원, 해외입양인 응원단 환영행사를 진행하는 등 꾸준한 사회기부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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