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뜨기 전 소리 없는 전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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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084 등록일등록일: 2007-12-08본문
아침사양족을 잡아라
바쁜 현대인들의 라이프스타일 변화에 따라 그동안은 아침 식사는 거르기 일쑤다.
서울 회기동에서 직장이 있는 마포로 출근하는 서진하(28세)씨는 한 시간이 넘는 출근시간 때문에 아침을 거르고 출근하는 대표적인 아침사양족이다. 직장생활 3년동안 아침을 먹은 적이 없다는 그녀는 최근 경희대 인근의 한 토스트매장에서 버스를 기다리는 동안 아침을 해결한다. 토스트와 우유를 세트로 한 모닝세트가 있기 때문이다.
통계청이 올해 초 발표한 주목해야 할 6가지 블루슈머에 서씨와 같은 아침사양족’도 포함됐다. 최근 아침사양족을 겨냥해 매장운영시간을 변경하거나 세트메뉴를 출시하는 등 외식업체들의 소리 없는 전쟁이 활발하다.
핸드케어서비스 등 독특한 고객서비스 전략으로 인기있는 그린티 에스프레소전문점 티하임(www.teaheim.co.kr)’은 2,900원으로 콜롬비아산 원두커피와 마늘빵, 토스트 등을 무제한으로 제공해 인근 직장인들과 학생들이 아침마다 몰리는 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마케팅을 담당하는 정혜영 이사는 “커피와 빵이 부담스러운 아침사양족은 유기농녹차에 미숫가루 넣은 그린티 곡물라떼’나 두유를 넣은 그린티 소이라떼’ 등을 많이 찾는다. 추후에도 다양한 아침식사대용 메뉴개발을 통해 시간대별 마케팅을 강화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웰빙메뉴로 인식되고 있는 죽전문점도 아침사양족들을 위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월 10만원의 아침배달서비스도 실시하고 있는 맛깔참죽(www.yesjuk.com)은 100여개의 가맹점 중 대학교, 아파트단지, 병원 인근의 10여 곳의 가맹점에서 아침사양족들을 위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침식사대용으로 선호하는 메뉴는 야채죽, 새우죽, 김치굴죽 등 위에 부담이 없고 시원한 느낌을 주는 메뉴들이다. 아침사양족들이 증가함에 따라 맛깔참죽에은 매장 매출의 15%선인 아침메뉴판매를 강화하기 위해 내년부터 아침메뉴 정식과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간편하게 먹기에 좋은 샌드위치 브랜드들도 별도의 모닝세트를 선보이면서 아침사양족 공략에 나서고 있다. 핫샌드위치 전문점 퀴즈노스(www.quiznos.co.kr)는 아침사양족들을 위한 오전 10시 30분까지만 판매하는 저렴한 가격의 모닝세트를 선보이고 있다. 모닝햄세트, 모닝터키세트, 모닝햄플러스 등 3가지 종류 모닝세트를 각각 3천원, 3천 5백원, 4천원의 가격으로 제공한다. 이중 날씨가 추워지면서 모닝햄 샌드위치와 유기농 커피 또는 음료와 스프가 제공되는 모닝햄플러스가 고객들에게 가장 큰 인기라고.
20여 가지의 토핑재료를 갖춰 다양한 맛의 샌드위치를 즐길 수 있는 프레스샌드위치 전문점 토스피아(www.tospia.co.kr)는 2,000원의 모닝셋트를 판매하고 있다. 햄치즈 샌드위치 와 커피 또는 우유로 구성된 모닝세트는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 할 정도로 인기다. 토스피아는 자체 개발한 프레스기계를 이용해 고객이 주문하면 1분 내에 토스트빵의 테두리가 잘려진 깔끔한 토스트를 제공한다.
이러한 각 외식업체들의 아침메뉴와 서비스를 제공하는 현상은 고객들의 라이프스타일이 변화됨에 따라 아침시간대가 매장을 운영하는 중요한 시간으로 점차 바뀌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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