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춤 교재, 맞춤 학습법 창의적인 수학, RME 수학교육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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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736 등록일등록일: 2008-01-10본문
“RME이론은 체계적이고 창의적인 수학 학습방법이지만, 미국 프로그램이기 때문에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맞는 것이 우선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인천 삼산동에서 창의적인 수학, ‘RME수학교육원’을 운영하는 김정태(46)씨. 초등학교 5학년생인 자신의 딸을 대상으로 약 3개월간 RME이론에 따라 교육 시킨 후 성적 향상 효과를 확인했다.
항상 체계적이고 창의적인 교육 프로그램에 목말라했던 김씨는 지난 2004년, “대치동에서 학원을 운영하는 지인을 통해 선진국형 수학 프로그램인 ‘RME’를 처음 접하게 됐다.”고 말한다. '아이들의 입장에서현실감 있는 수학적인 상황들을 가지고 수학을 가르치자'는 말로 표현되는 RME이론은 수업 방식도 독특하다. 학생들의 의견교환과 발표 등을 기본으로, 내가 해결한 수학적 상황에 대한 결과뿐만 아니라 과정도 발표하며, 다른 학생의 것과 비교하며 의견을 나누기도 한다. “당시, 국내에서는 수학자들에게조차 생소한 프로그램이지만, ‘암기식교육’에만 길들여진 아이들에게 새로운 교육 방법의 지표가 돼 줄 것 같았습니다.” 김씨는 교재를 통해 좀 더 깊이 프로그램에 대한 연구를 한 1년 후 2005년 10월, 1억의 창업 자금을 들여, 인천 삼산동에 90평 매장을 개설하게 된 것.
하지만 갈길은 멀었다. 입시, 내신이 강조되는 우리나라 교육 실정에 창의력 위주의 학습 프로그램인 RME가 알맞게 적용되지는 않았다. 브리태니커사의 교재로 수업이 진행되고 있었지만, 맞춤 교육을 할 수 없으면 프로그램 효과를 제대로 보기 힘들다는 결론에서 김씨는 우선, 교재 개발이 시급하다고 느꼈다. “본사를 통해 RME교육의 한국어 판권을 가진 국내 교재연구소와 저학년용 교재 연구에 2년간 매진했습니다. 학원 운영을 하며 몸소 느꼈던 불편함과 기존 교재의 개선된 내용 등 노하우를 모두 담았습니다.” 외국 교재를 사용 할 때오는 괴리감을 극복시키고자 교재 연구에 적극 동참했다는 김씨. 총 200권으로 구성된 교재는 초등학교 1 ~ 2학년을 위한 수학 프로그램 RME Basic, 초등3 학년~ 중등1학년을 위한 수학 프로그램 RME Standard 등으로 구성되어 외우는 수학이 아닌 생각하는 수학의 힘을 끌어내고 있다.
김씨는 교재 개발 이후, 프랜차이즈 사업에 대해서도 알아야 할 필요성을 느껴, 세종대 프랜차이즈 MBA과정을 이수 하는 등 교육 사업에 대한 끝없는 공부와 연구를 멈추지 않고 있다. “학기가 바뀌는 2월과 8월에는 아파트 게시판과 현수막을 이용한 홍보를 하고 있습니다. 총 150인의 학생을 한 교사당 30인으로 제한하고, 한반 구성을 10인으로 다시 제한하여 능률 향상에 최선을 하다고 있죠.” 조별 수업 형태로 진행, 학문 중심의 교육과정이라 불리는 RME 수학 교육 이론은 시험 후, 절반 이상이 재수강을 하지 않는 일반 학원과 달리, 학생과 학부모가 체험을 통해 ‘공부의 필요성’을 느끼는 RME수학 교육원은 90%이상이 재수강 신청하고 있어, 월 2000만원 매출에 순수익이 900만원선이다.
“학생들을 가르치면서 가장 안타까웠던점은 중학교까지 공부를 잘하던 학생도 고등학교에 가면 수학 성적이 떨어진다는 것이었습니다. 입시나, 시험 때문에 외워서 해결되는 국어나 영어와는 달리, 틀에박힌 사고로 공식만 외워서는 해결 되지 않는 게 수학 교육입니다.” 하지만 입시학원, 외국어 학원 등 14년간의 학원운영 경험이 있는 김씨가 처음부터 ‘가르치는 일’을 했던 것은 아니다. 대기업 유통파트, 프랜차이즈 가맹점 운영 등 다방면에 경험을 가진 김씨. 원래 꿈은 교사였지만, 김씨가 학교를 다닐 당시 교직을 지원 할 수 있는 과가 제한 돼 있었기 때문에 포기해야 했다. 학원을 운영하는 아내를 보며 늘 간직했던 ‘가르치고 싶은’꿈이 되살아났다는 김씨. 1995년 마침내, 김씨는 아내와 함께 입시학원을 운영했다. “입시 학원 특성상 새벽 1, 2시는 돼야 끝나더군요. 그래서 1997년 프랜차이즈 영어학원을 함께 운영해보고 5년만에 입시학원을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김씨가 학원을 운영하면서 느낀 가장 안타까운 점은 국내 교육이 ‘암기식’이라는 것. 영어 단어부터, 수학 공식까지 모두 외워야만 하는 단순한 교육 패턴에 문제점을 느꼈다. ‘특별한 교육 프로그램인만큼 일반적인 교육 방법으로는 학생들을 가르칠 수 없다’고 말하는 김씨는 교사 채용시에도 2시간 이상 단독 면접을 통해 자질을 테스트하고, 40시간이상 교육을 거친 후에야 채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