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4월 동양미래대(구 동양공전) 앞 1층 건물에 4평 규모의 테이크아웃 꿀닭 전문점(줄줄이꿀닭 동양미래대점,
www.kkuldak.co.kr)을 운영하고 있는 박명자(59, 여)씨는 현재 하루 120만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다.
박 씨의 경우 30평 규모의 호프전문점을 운영하다 점포를 접은 경험이 있는 창업자.
“사업에 실패하고 크게 손해 본 탓에 대출은 생각지도 않았습니다. 자본금 한도 내에서 창업을 염두해 두고 1년간 소자본 아이템을 찾아다녔습니다.”
창업박람회와 인터넷으로 정보를 찾던 중 현재 운영 중인 브랜드를 알게 되었다는 박 씨.
“기존 치킨 집과 차별화 되면서 배달형이 아닌 테이크아웃형 운영에 매력을 느꼈습니다. 계절이나 유행을 타지 않는 안정적인 창업 아이템이면서 무엇보다 판매 메뉴구성이 단순하고 전문화 되어 있어 장사하기가 수월한 점이 눈에 띄었죠.”
운영 중인 매장 3곳을 찾아가 직접 맛도 보고, 손님 구성이나 방문율을 체크하는 등 한 번의 실패 경험이 있는 그녀는 업종 선택에 있어 신중을 기했다고.
기존 먹어보지 못한 이색적인 닭 강정의 맛과 점심, 저녁 할 것 없이 꾸준하게 고객이 매장으로 유입되는 것을 확인한 그는 점포비와 기타 창업비용을 포함 총 5천만원에 지금의 매장을 열어 오픈하게 되었다.
스스로 2막 인생에 도전한 것이라고 말하는 박 씨는 인테리어 공사에도 직접 참여했다고.
“작은 평수다 보니 테이크아웃 콘셉트를 살리기 위해 테이블을 없애고 여분공간을 활용해 아기자기한 멋을 살려 알찬매장으로 꾸몄습니다. 특히 테이크아웃 판매대를 중심으로 제 동선에 맞춰 그릴러, 튀김기를 설치해 맞춤설계를 했죠. 소형평수이다 보니 하얀색과 노란색의 칼라입간판을 활용, 익스테리어를 강조해 멀리서도 눈에 띄도록 했습니다.”
현재 박 씨 매장의 주 고객은 동양미래대 대학생들. 퇴근하는 직장인들도 퇴근길에 많이 찾고 있다.
“대학과 오피스와 주거단지가 혼합되어 있는 곳이라 20대 대학생 고객들이 70%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저녁 6시 이후부터는 야근 전 간식을 사러 오는 30대 직장인들이 많죠.”
박 씨 매장의 대표 메뉴로는 쫄깃한 육질과 달콤한 맛이 일품인 ‘꿀 닭강정’.
물엿의 비중을 낮추고 과즙과 천연재료를 혼합하여 건강한 단맛을 강조한 꿀닭강정이 현재 전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여대생들이 특히 찾는 일본식 닭튀김 요리인 ‘가라아케’ 아이들이 즐겨 찾는 ‘치킨탕수육’ 등 치킨 메뉴의 전문성을 더해 선택의 폭을 넓힌 것이 강점이다.
현재 딸과 함께 평일 오전 11시부터 저녁 11시에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는 그녀는 “오후 12시부터 11시까지 딸과 최고의 팀워크를 이루고 있습니다. 각자 조리, 포장 등 멀티플레이어로 매장의 총 책임자의 역할을 다하고 있죠.”
입소문이 중요하다는 것을 몸으로 직접 느끼고 있다는 박 씨는 매장과 주방은 청결하게 관리하고, 음식은 원가나 이익을 따지기 전에 푸짐하게 내놓는다. 고객의 요구사항이 있을 시 이를 반드시 메모해 매장운영에 활용한다고 한다.
“학생들에겐 엄마 같고, 친구 같은 사람이 되어주려 노력하면서 늘 초심을 잃지 않고 한결같은 맛과 정성을 다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 만한 것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손님이 언제 찾아 왔는지, 닭강정 요리를 맛있게 먹었는지, 손님 성향에 맞는 말 한마디를 건넸을 때 감동을 느끼고 다시 찾는 경우가 많다고 강조하는 박 씨.
그녀는 4평이란 평수에서도 중형매장 매출 부럽지 않은 수익을 내고 있어, 힘든지 모르게 일을 하고 있다고 웃으며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