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선생교육 창원점 여미옥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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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613 등록일등록일: 2006-06-12본문
“10년 동안 낮에는 창원에서 일하고 밤차로 서울에 올라와 교수님들을 쫒아다니며 교재를 만들었습니다. 발로 뛰며 투자한 것이 이제야 결실을 맺는 것 같습니다.” 경남 창원에서 방문미술교육사업을 하는 여미옥씨(41세). 그는 창업 10년만에 연 2억원의 순수익을 올리는 여성 사업가로 성공했다.
여씨가 하는 홍선생교육은 지역별로 전문미술지도를 받을 학생들을 회원으로 가입시킨 다음 3~5명 정도 팀을 구성, 회원들의 가정으로 미술 교사를 파견해주는 사업이다. 다른 방문미술교육이 종합미술교육인 반면 실기 위주 교육으로 차별성이 있다. 대상은 초등학교 3학년부터 일반인까지 폭넓지만 주고객층은 초등학생, 중학생이다.
주교육 내용은 그림그리기에 대한 이론과 실기 교육. 교육은 주1회 2시간 실시된다. 다른 방문교육에 비해 교육시간이 긴 편이다. 팀별로 받는 월회비는 21만원. 팀의 구성원 수에 따라서 회원 개개인이 부담하는 비용이 달라지는데, 미술학원과 비교해볼 때 시간도 길고 교육 내용도 충실하기 때문에 비싼 편이 아니며 경쟁력도 있다.
감정원에 근무하던 여씨는 자녀 문제로 직장을 그만뒀다가 아이들이 어느 정도 자라자 자기 일을 갖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전문직에 도전하기로 마음먹고 공인노무사 시험을 준비, 1차에는 합격했으나 2차에 떨어져 낙담하고 있던 중 신문에서 방문교육 가맹점 모집 광고를 보게 됐다. 흥미를 느껴 무작정 가맹비부터 입금하고 서울 본사를 방문했을 정도로 사업에 무지했던 그녀였다.
서초동에 사무실을 둔 본사는 으리으리한 인테리어를 한, 아주 잘나가는 회사처럼 보였다. 여씨는 본사 방문후 지체없이 창원에서 내려가 가족들에게 창업을 선언했다. 가맹비, 사무실 구입비 등으로 든 창업비용은 3천만원선. 인근에서는 평판이 좋던 여씨가 교육사업을 한다고 하자 친구 이웃 등이 앞다퉈 회원으로 가입해 첫달부터 2백명이 넘는 회원을 모을 정도로 좋은 결과를 얻었다.
그런데 한 두달이 지나면서 본사에 문제가 발생했다. “매달 와야하는 학습지 배달이 지연되니까 회원들은 받았는데 발만 동동 구르고 있었어요. 그래서 서울 본사로 올라왔죠. 와서 보니 본사는 학습교재도 완성하지 않은 채 가맹비를 받아서 유지하고 있더군요. 돈도 없는데 무리하게 광고를 내서 부도 일보 직전이었죠.”처음에는 잘되기를 기대하며 본사에 투자를 했지만 제대로 되지 않자 아예 본사를 인수, 창원으로 사무실을 옮겼다. 그리고 발로 뛰며 교재를 만들기 시작했다.
남편의 동의를 얻어 10년 동안 수입금을 모두 교재 만드는데 재투자했다. 서울의 교수들도 그녀의 정성에 감동을 해 돈과 무관하게 잘하라며 격려해주고 적극 도와줬다. 지금까지 개발한 학습지는 머리에 그리는 논술, 머리에 그리는 한자, 머리에 그리는 수학, 머리에 그리는 미술이다. “처음부터 큰 성공을 바라지는 않았어요. 교육사업을 시작했으니까 사명감으로 했죠.
처음에는 가까운 아파트 단지 주민을 고객으로 확보하고 그 고객이 100%이상 만족한 것을 확인한 다음에 영업지역을 넓혀갔습니다.” 홍선생교육은 입소문으로 퍼져나가 학교 교재로 선정되고 회원 수가 날로 증가하는 성공을 거뒀다. 주변에서 여씨에게 다른 지역에도 넓히라는 권유가 있어 올해 3월부터 가맹점을 받기 시작했다.
3월 안양 평촌지사를 시발로 4월에 6개 지사, 5월 10개 지사식으로 급속도로 지사가 늘고 있다. 평촌지사의 경우 2개월이 지난 5월9일 현재 132명의 32팀이 구성될 정도로 호응을 얻고 있다.여씨는 주로 공익광고를 이용한 홍보를 선호한다. 택시를 타면 눈에 띄는 “안전띠를 맵시다” 스티커를 특허를 냈다. 이 스티커는 공익성을 띠면서 사업홍보도 겸하는 것. 인터넷 사이트도 홍보에 큰 도움이 된다고. 이 사업의 주 수익은 팀별로 21만원씩 받는 회원가입비. 그 외에 인근 학교를 대상으로 하는 특별반 운영과 교재 납품도 주요수익원이다. 여씨의 경우 지난해 매출액은 4억원대. 이중 교사 인건비와 운영비를 뺀 순수입금은 연간 2억원 정도다.
[문의] 055-287-688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