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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전문가컬럼]

쫄딱 망하는 것을 막는 4가지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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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275 등록일등록일: 2019-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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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은 정말 신나는 모험이다. 재미있다. 하지만 사업에 대한 도전을 주저하게 하는 것은 망할지도 모른다, 그것도 쫄딱 망하면 어떻하나하는 두려움이다.

 

쫄딱망한다는 말은 전재산 날리고, 길바닥에 나앉고 사업 실패로 가족들까지 비참해지는 상황을 연상시킨다. 왜 이런 일이 발생할까.

 

우리는 목표를 가지고 사업을 한다. 하지만 때로는 브레이크가 필요하다. 브레이크가 고장나면 쫄딱 망하는 길로 갈 수 있다. 언제 브레이크를 밟아야 하는 지를 알아야 한다.

 

사업에서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는 것은 끊지 못하는 연애와 비슷하다. 연애를 오래 하면, 더구나 상대방에서 비용과 시간을 많이 투자했으면 그럴수록 상대방이 연애를 끝내자고 해도 포기가 어렵다. 또 사랑하는 마음이 깊을수록 포기가 더 안된다. 하지만 상대방이 끝내고 싶어하는 연애에 질질 매달리는 것은 집착이지 더 이상 사랑이 아니다.

 

사업이든 연애든 깨끗이 포기해야 할 때가 있다. 그래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최근에 음식배달 서비스업을 포기한다고 선언한 우버이츠를 통해서 언제 어떻게 사업을 중단하는 결단을 내려야 하는지 망하는 길을 가지 않기 위해 브레이크 밟는 법을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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못하는게 없을 것같은 우버가 우버이츠 사업 포기한 이유는 ?

 

지난 9월 초 우버가 음식배달 서비스 우버이츠사업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우버이츠가 국내에서 사업을 시작한 지 2년만의 일이다.

 

우버이츠는 전문배달 기사가 아닌 일반인들이 배달해주는 서비스라는 컨셉으로 주목을 받았다. 2017년에 서울 강남구, 이태원 등에서 서비스를 시작했고 20199월 현재는 경기도와 인천을 비롯 서울 16개구에서 이용할 수 있었다.

 

우버이츠가 음식배달 서비스 사업을 시작한다고 했을 때 2018년 중국계 사모펀드 힐하우스캐피탈에서 투자를 받은 우아한형제들배달의 민족은 물론 딜리버리히어로가 운영하는 요기요배달통등도 향후 벌어질 경쟁에 대해서 상당한 부담감을 느꼈을 것이다. 그래서 더욱 공격적인 전략을 구사했다. 힐하우스캐피탈은 20195월 마켓컬리에 투자를 하기도 했다.

 

 국내 음식배달 서비스업은 놀라운 성장세를 보이고 있이며 해외 투자자들이 눈독을 들이는 시장 분야이다. 좁은 지역에 높은 인구밀도, 범죄 등에 대한 안전성, 치킨 피자 등 과거부터 성행돼온 배달 서비스 등은 한국의 음식 배달 시장을 키운 요인들이다. 특히 최근 해외 투자자들이 국내 배달 시장에 눈독을 들이는 이유는 규제해소 움직임 때문이다.

 

우니나라는 세계 4위의 음식배달 서비스 국가이며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월 15천만건, 국민 1인당 월 3회 가량 배달 음식 서비스를 이용할 정도로 배달음식에 소비자들이 돈을 많이 쓴다. 그런데 이런 유망한 시장에 진출했던 우버가 왜 우버이츠 사업을 중단할까?

 

승산 없는 사업 중단하고 승리할 수 있는 영역에 집중한다

 

우버의 우버이츠사업 중단에서 우리는 배울 점이 있다. 언제 브레이크를 밟을 것이냐이다.

 

수익성이 약한 사업을 과감하게 접는 것은 중요한 경영 전략이다. 수익성이 약한 사업은 계속 모회사의 사업성을 갉아먹는다. 그렇다고 이길 수 있는 가능성도 없다. 적자를 보면서 장기적으로 투자해야 할 사업이 있고 빨리 접는 게 현명한 사업도 있다.

 

우버이츠는 국내에서 이미 확실하게 자리를 잡은 기존 서비스업체인 배달의민족’‘요기요’‘배달통등을 이기기 어렵다고 판단했을 것이다.

 

배달의 민족은 국내 시장 점유율이 75%에 달한다. 거의 독과점인 셈이다. 여기에 배달의 민족은 지난 7월부터 배민커넥트라는 일반인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여기에 손정의씨가 투자했고 국내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인 쿠팡도 20196월 쿠팡이츠라는 음식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실제로 2년간 우버이츠 사업을 전개했지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손실이 커졌다. 20198월말 현재 2400여개 레스토랑과 제휴돼 있는 우버는 20191014일에 해당 서비스를 중단한다.

 

축적형 비즈니스의 특성을 가지는 IT사업은 이미 자리잡은 선발주자를 후발주자가 이이기 어렵다.

 

우버코리아는 음식배달서비스 우버이츠를 중단하고 대신 우버의 핵심역량을 잘 발휘할 수 있는 사업인 승차공유 모빌리티 사업에 집중할 전망이다. 최근 앱호출로 부를 수 있는 우버택시3천대까지 늘렸다고 한다. 또 스타트업 단체인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 특별회원으로 가입했고, 2019년 말에는 서울개인택시운소조합과 협업해 플랫폼 택시를 출범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고 한다.

 

우버가 현재 국내에서 제공하는 모빌리티 서비스는 고급택시 서비스인 우버블랙과 외국인 전용 택시 서비스인 우버인터내셔널’, 일반 택시 호출서비스인 우버택시등이다.

 

국내에서 모빌리티 시장은 아직 최강자가 없다. 그러니 우버 입장에서는 핵심역량을 발휘할 수 있는 분야인데다 확고한 시장 지배자가 존재하는 음식배달 서비스업에 비해서 훨씬 더 경쟁력있다고 판단했을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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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하기 않기 위해 브레이크를 작동하는 4가지 방법

 

우버이츠의 사업에서 배우는 교훈, 실패를 막기 위한 브레이크 작동 방법 4가지는 다음과 같다.

 

첫째, 안되는 사업은 빨리 과감히 접어라. 

안된다고 무조건 접어라는 게 아니다. 이길 수 없는 싸움일 때는 빨리 접는 게 좋다. 

손자병법에서는 이기는 싸움만 하라고 했다. 또 책상위에서도 이길 수 있는 전략이 없는데 어떻게 실전에서 이기냐고도 했다. 우버는 손자병법의 이 전략을 충실히 따른 것이다. 독과점적인 막대한 경쟁자를 이길 수 없었던 것이다. 그리고 이길 묘수도 없었던 것이다. 


둘째, 용꼬리가 되지 말고 뱀머리가 되어라 

내가 경쟁우위를 가질 수 있는 분야에서 싸워야 한다. 극단적인 비유이긴 하지만 할머니가 미스코리아 대회에서 미모를 가지고 다투면 이기는 건 불가능하다. 한번도 춤을 배워본 적 없는 사람이 아이돌 댄서들과 춤을 두고 경쟁할 수는 없다. 그런데 많은 사업가들이 객관적으로 보면 질 것같은데 혼자만 질 싸움에서 고군분투하다가 길바닥에 나 앉는다. 언제나 비즈니스에서는 내가 뱀 머리가 될 수 있는 분야를 찾아야 한다. 그게 게릴라전략이든 니치마켓 전략이든. 


셋째, 핵심역량 중심으로 경영하라 

본업에서도, 신규 사업에서도 경쟁우위를 만드는 것은 역시 회사의 핵심 역량과 연관돼 있다. 우리 회사의 핵심 역량은 무엇인가? 어떤 역량을 핵심 자산으로 만들어갈 것인가 끊임없이 고민해야 한다. 치킨점이든 스타트업 기업이든 핵심역량없는 회사가 가장 비참하다. 싸울 무기가 없는 회사이다. 치킨 맛이 없으면 서비스라도 기가 막혀야 한다. 맛도 서비스도 엉망이면 입지라도 좋아야 한다. 


넷째, 투자와 손실 한도를 정하라 

큰 회사든 작은 회사든 망하는 사업을 접지 못하는 이유는 그동안 투자한 돈이 아까워서이다. 그래서 5백만원 투자한 사람은 쉽게 접는데 5억 투자한 사람은 본전 생각 때문에 사업을 접지 못하다가 큰 돈을 손해본다. 


투자를 많이 할수록 본전 생각 때문에 더 못 접는다. 하지만 이렇게 질질 끌려다니가다가는 정말 길 바닥에 나앉을 수도 있다. 


내가 아는 투자자중에 승률이 매우 높은 CEO가 있다. 그에게 비결을 물었더니 그의 대답은 간단했다. 투자를 하거나 인수 합병한 후 손실 한도를 정해놓고 그 선이 되면 뒤도 안돌아보고 투자를 중단한다고 말했다. 내일은 나아지겠지, 내일은 나아지겠지라고 생각하며 질질 끌다가 정말 다 잃는 경우를 만나는 것이다. 



그런데 사업은 정말 숙명같은 것이어서 망할줄 알면서도 질주해야 할 때가 있다. 오래전 전교조 문제가 대대적인 사회이슈가 됐을 때 당시 전교조위원장을 만난 적이 있다. 그 때 지금은 멈춰야 할 때인데 너무 무모하지 않냐고 물었더니 그는 '본인도 알고 있지만 거대한 파도같은 힘때문에 지금은 멈출 수가 없다'고 말했다. 


사업에 풍덩 빠지면 헤어날 수 없다. 저 끝에 벼랑이 있다는 걸 알면서도 빠져나올 수 없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빨리 구조조정부터 해라. 악성재고를 버려야 한다. 그 악성 재고는 사람일수도, 서비스 영역 혹은 상품일 수도 있다. 종양을 떼낸 후 작은 승리부터 모색하라. 눈앞의 현금 흐름을 맞춰나가야 한다. 그런 후에 사업의 전체 전략을 다시 조명하라.  모든 사업은 비용 때문에 망한다. 들어가는 비용이 없다면 망할 일도 없다는 걸 명심하라.  중병이 들었을 때는 생산성과 성과를 내지 못하고 비용을 흡입하는 모든 것이 버려야 할 악성 재고일지도 모른다.  성공할 어떤 가망도 없는데 망할 회사에 빚내서 월급주지 말라. 밑빠진 독에 물붓기다. 먼저 성공하는 전략을 만들고 그 다음에 다시 투자를 하라. 

   

 글쓴이/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으로 부자비즈, CEO의탄생 리더과정, K-프랜차이즈 리더과정 등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 'CEO의탄생''이경희소장의 2020창업트렌드' 등이 있다. 

[이 게시물은 BUZABIZ님에 의해 2020-05-08 02:03:21 전문가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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