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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전문가컬럼]

코로나19 확산에 대응하는 기업 경영 전략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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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4,349 등록일등록일: 2020-0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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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코로나바이러스 위기가 점입가경이다. 확진자수가 1천명을 넘어섰고 매일 100명이 넘는 신규 확진자가 생기고 있다. 2월초 신종코로나 위기가 시작될 때 사태가 심상치 않다고 생각해 자영업과 음식점들의 피해를 줄이는 방법에 대한 영상을 급히 만들어서 유튜브에 업로드했다. 하지만 얼마후 새로운 확진자 발생이 뜸하면서 다소 안심하는 분위기였는데 신천지 신도인 31번 환자 등장이후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이 나빠지고 있다.

그전까지는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던 사업자들이나 자영업자들도 21일 이후부터는 텅빈 매장을 마주하면서 멘붕 상태이다. SNS에는 사업자들의 걱정과 한숨이 가득해졌고 여기 저기서 사업자들의 신음과 곡소리가 커지고 있다.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씩씩한 사장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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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위기 상황에서 A사장과 통화를 하니 목소리가 밝았다. 분명히 타격이 있을만한 회사인데 왜 그런지 궁금했다. 그는 위기 없는 사업이 어디 있냐고 말하면서 이런 시절에도 돈을 버는 사람이 있다, 이 위기가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낼 것이며 코로나19 사태가 지나고나면 멈췄던 경제가 격하게 돌 것이라며 위기 이후를 대비하고 있다고 씩씩하게 말했다.
 

B사장은 일찌감치 매장이 있는 지역에 신종코로나 확진 환자가 발생해 매출이 바닥을 친 사례이다. B사장이 위기를 맞을 당시 우리 회사의 교육을 받은 사업자들과 손세정제 공동구매 행사를 했는데 전화를 통해 ‘위기는 기회다’ ‘이번 기회에 사업 체질을 강화하겠다’고 말하는 씩씩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다.


실제로 일부 기업들이 위기를 기회로 전환시키며 기업 이미지를 개선하고 있다. 명륜진사갈비는 대대적이고 파격적인 마케팅으로 2019년 히트 브랜드로 등극했던 프랜차이즈이다. 하지만 지나치게 과감한 마케팅에 우려의 눈길을 보내며 사업 진정성을 의심하는 사람도 일부 있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사태를 맞아서 진행한 대대적인 가맹점 지원활동은 업계 종사자들의 입을 벌어지게 만들었다. 전국 522개 가맹점에 총 23억 원에 달하는 월세를 지원하겠다고 밝히면서 일약 프랜차이즈 영웅으로 부상한 것이다.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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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륜진사갈비의 가맹점들 역시 자체적으로 선행을 진행해 지역사회의 호감을 얻고 있다. 26개에 달하는 명륜진사갈비 부산지역 가맹점 사업자들은 약 3700만원에 달하는 3750인분의 고기를 취약계층에게 전달했다고 한다.

일본과의 갈등에 따른 불매운동으로 사업에 타격을 받았던 유니클로 역시 선행을 통해 브랜드 이미지에 호감을 더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마스크 대란을 겪고 있는 대구시에 1만5000장의 마스크를 기부한 것이다. ‘어려울 때 친구가 진짜 친구’라는 유니클로 관계자의 말은 그런 선행이 마케팅의 일환이든 진심이든 얼어붙은 마을을 녹여주는 선행이 아닐 수 없다.


편의점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은 코로나19 확진자가 방문한 점포나 의심자 다수가 방문했을 걸로 추정되는 매장에 대한 민간전문방역 서비스 비용을 가맹본사가 전액 부담하고 있다. 전국 모든 점포에 손세정제를 지원하고 생활안정자금도 저금리로 지원한다. 배달의 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도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외식업 소상공인 지원을 위해 50억원의 기금을 조성한다.


대기업들도 코로나19 선행에 적극 나서고 있다. 삼성생명이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서 피해를 위한 후원금 6억원을 전달할 예정인가 하면 삼성은 의료용품과 생필품등을 포함 총 300억원을 긴급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50억원을 기탁한다. SK그룹과 LG그룹 이 50억원, 롯데가 10억원의 성금을 전달했다. 박서준 이병헌 신민아 등 연예인들도 1억원대에 달하는 코로나19 성금을 기탁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착한 활동을 통해 어려운 처지에 놓인 사람들에게 힘을 주고 고객들의 호감을 얻는 것은 진정성 마케팅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을 수 있다. 



◆ 미래를 위해 신사업을 준비하는 기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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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를 통해 미래를 준비하는 기업들도 있다. 가락시장에서 청과 유통을 하는 한 회사는 코로나19 확진자 급증으로 오프라인 사업이 고전하자 지난해 투자했던 온라인 사업 활성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온라인 시장 확대에 대비해야 한다는 생각은 늘 갖고 있었지만 당장 눈앞의 일에 집중하다보니 중요한 것의 우선순위를 따지지 못했다’고 말하는 C사장은 ‘위기가 기회’라는 생각으로 그동안 밀쳐뒀던 미래 먹거리 사업에 대한 투자를 앞당겨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D사장은 코로나19가 자신의 고민 일부를 해결해줬다고 말한다. 그는 10개가 넘는 음식점을 운영하고 있는데 그 중에는 매출이 좋고 장기적으로 유망한 매장이 있는가하면 적자로 계속 어려움을 겪는데 자신의 고집 때문에 정리를 하지 못하던 매장도 있었다. 최근 코로나19로 전체 매장 매출이 급감하면서 그동안 정리하지 못했던 매장을 과감하게 정리했다. 폐업후 월임대료 손실을 보고 있지만 그전에는 임대료는 물론 인건비까지 부담해야 했기 때문에 오히려 손실이 줄어들었다고 한다.


환경관련 사업을 하는 E사장도 씩씩하게 미래형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메르스 사태 당시 신규 사업으로 환경관련 사업을 기획했으나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면서 해당 사업을 방치했던 그는 이번 코로나19 사태를 계기로 환경사업이 미래에 유망사업이라는 확신을 얻었다’며 컨설팅을 받더라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묵혀뒀던 사업을 새로운 미래 먹거리 사업으로 성장시켜보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SNS에는 코로나19로 인한 자영업자들의 곡성이 가득하다. 하지만 그런 가운데서도 씩씩한 모습을 잃지 않으면서 조직원들을 독려하고 미래의 새로운 사업 방향을 설계하는 사장들도 적지않다. 

‘나혼자 당하는 게 난리고 위기이지 모두 함께 당하는 난리는 위기가 아니다’라는 말이 있다. 리더는 여론에 휩쓸리기 보다는 한발 앞선 미래를 보면서 준비할 수 있어야 한다.

위기 대응 시나리오를 만들어 다음번 위기에 대한 대응 능력을 키우면서 다시 경제가 활성화된 후 달라진 시장 환경에 적극 대응하는 전략을 수립해 위기가 끝난 후 한 발 먼저 달려 나갈 수 있도록 하는 기업가가 진정한 리더이다.


이경희. 부자비즈 운영자. K프랜차이즈리더 교육 주임교수,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저서로 ‘이경희 소장의 2020창업트렌드’, ‘CEO의탄생’, ‘내사업을 한다는 것’ 등이 있다.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 네이버 등에서 '부자비즈'를 운영하고 있다.


[이 게시물은 BUZABIZ님에 의해 2020-05-08 02:03:21 전문가 칼럼에서 복사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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