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엔탈캐주얼 레스토랑 '호아센' 용산SPACE9점 한만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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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922 등록일등록일: 2009-05-21본문
“불황에는 쇼핑과 문화생활, 외식에 드는 비용을 줄이기 마련이죠. 기존에 영위하던 것들을 하나씩 줄이는 게 불황의 모습이지만 복합몰은 모든 요소가 갖춰져 불황에 강한 편입니다” 2004년 용산SPACE9이 오픈할 때부터 베트남쌀국수전문점 ‘호아센(www.hoasen.co.kr)’ 용산SPACE9점을 운영 중인 한만영(65)씨는 복합몰 입점으로 최근 불황에도 높은 매출을 기록한다.
현재 용산 SPACE9에는 동관과 서관 4~6층에 걸쳐 70여개의 음식점이 경쟁하지만, 한씨의 매장이 매출 1위를 놓친 적이 없다. 56평 규모에 의자 96석을 두고 운영되는 한씨의 매장은 개점 시간인 11시 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테이블이 2.5회전하고, 하루 평균 200테이블 이상의 손님이 몰려 폐점 시간인 10시까지 7~8회전은 기본이어서 11명의 직원이 눈코 뜰 새 없이 바쁘게 움직인다. 특히 평일보다 주말 매출이 높은 편인데 거대 복합몰인 용산SPACE9을 찾는 연인들과 가족 손님의 덕을 톡톡히 본다고. “금강산도 식후경이라고 불황이지만 나들이나 데이트에 먹거리가 빠질 수는 없겠죠. 주말과 휴일에는 러시아워라는 개념 없이 하루종일 손님들로 매장이 가득찹니다”
한씨가 창업을 결심한 2004년에는 베트남 쌀국수라는 것이 사람들에게 잘 알려지지 않은 시절이었다. 당시 한씨는 지인과 점포비를 제외하고 1억8000만원을 공동 투자해 베트남 쌀국수 전문점을 열었다. “베트남 쌀국수에 대해 전혀 몰랐죠. 공동 투자였기 때문에 9000만원으로 창업이 가능했고, 은행장 정년 퇴임을 했기 때문에 무엇이든 해야 할 때 였는데 시기가 잘 맞았죠”
1년 후에는 지인에게 투자금을 모두 지급할 수 있었고, 이후 개인이 점포를 운영했다. 베트남 쌀국수가 잘 알려지지 않은 시절에 창업했기 때문에 향신료 맛을 부담스럽게 여기는 고객들로 인해 어려움을 많이 겪었다. 또한 경쟁 브랜드가 많이 알려진 상태여서 현재 브랜드를 아류쯤으로 여기는 고객들을 선택하는 것도 보통 일이 아니었다. “맛은 본사에서 지원하는 육수의 향신료를 약간 줄여 해결했죠. 또 현재 운영 중인 브랜드가 경쟁 브랜드보다 우월하다는 것을 고객들에게 알리는 작업도 꾸준히 했습니다” 결과는 바로 나타났다. 건립 초기 부진을 면치 못했던 복합몰에 사람들이 유입되기 시작했고, 길 건너편에 있는 대기업에서도 식권을 발행해 직원들에게 지급할 정도로 선호도가 높았다. “현재 저희 매장을 찾는 이들은 평일에는 주변 회사원과 복합몰 근무자, 또 경쟁 외식업소 직원들로 다양합니다. 주말과 평일에는 연인과 친구, 가족들이 회사원들의 빈자리를 자연스럽게 메꾸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