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매장, 초보창업자에게 필수조건인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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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937 등록일등록일: 2019-12-02본문
초보 창업자들이 사업을 시작할 때 가장 두려운 것은 무엇일까?
바로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다.
큰 맘 먹고 시작했는데 손해만 보고 끝나버리면 낭패가 아닐 수 없다.
그렇다면 큰 손실을 보지 않으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고려해야 될 점은 작은 매장을 선택해야 한다는 것이다.
작은 매장을 선택해야 되는 이유와 주의해야 될 점에 대해 살펴보도록 한다.
작은 매장을 선택해야 하는 이유 첫째, 투자비가 적게 든다.
처음부터 큰 매장을 운영해서 소위말해 대박이 나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창업에 대한 경험이 없는 상태에서 위험 부담이 너무 크다. 초보 창업자들은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배운다는 마인드로 창업을 하는 게 좋다. 그렇기 때문에 처음에는 투자비가 적은 작은 매장에서 차근차근 시작하는 게 현명한 선택이다.
둘째, 인건비가 적게 든다.
얼마 전 한 설문조사에서 올해 대기업 3곳 중 1곳이 직원을 줄였다는 결과가 나왔다. 그만큼 현재 경기불황이 심각하다는 얘기다. 이는 자영업자들에게도 마찬가지 일 것이다. 최저임금이 오르고 나서 인건비가 가장 무서운 비용이 되고 있는데 작은 매장을 운영하면 인건비를 줄일 수 있다.
셋째, ‘맛집’처럼 보일 수 있다.
작은 매장을 하면 유리한 것 중에 하나는 사람들이 줄을 서게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음식이 맛있는데 매장이 작으면 사람들은 줄을 설 수밖에 없다. 매장에서 가장 훌륭한 마케팅 전략은 사람들이 줄을 서는 것이다. 사람들이 줄 서는 식당은 왠지 호기심이 가고 ‘저 집 맛있나 봐’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창업자들도 저 집은 장사가 잘 되는구나 생각을 해서 그 프랜차이즈를 선택 하게 된다. 한마디로 잘 되는 집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넷째, 아늑한 공간으로 따뜻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2030 밀레니얼·Z세대들이 외식업계의 큰 손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 세대들은 안 쓸 때는 안 쓰고 쓸 때는 크게 쓰는 소비 성향을 갖고 있는데, 모처럼 외식을 할 때는 좋은 곳에서 맛있는 음식을 먹는 데 돈을 아끼지 않는다. 따라서 창업에 성공하려면 밀레니얼·Z세대들을 공략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밀레니얼·Z세대들에 대한 이해가 필요한데 이들은 부모가 맞벌이인 경우가 많다. 형제자매도 적다.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고 외롭게 자랐다. 이들 세대들이 개인주의가 심하다고 하지만 의외로 인간적인 정, 따뜻함 이런 것을 그리워하는 경향이 있다. 밀레니얼·Z세대들 중에 노포 마니아가 있는 것도 그 때문일 것이다. 밀레니얼·Z세대들에게 아늑함과 정을 느끼게 하는 작은 매장이 통할 수 있는 것도 같은 이유다.
그러나 무조건 작은 매장이라고 다 성공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주의해야 될 점이 있다. 우선, 회사 주변은 피해야 한다. 오피스 상권에서 작은 매장을 하면 큰일 난다. 오피스 상권에서는 손님이 몰리는 점심시간에 회전율을 높여야 하기 때문에 매장이 어느 정도 규모가 있는 것이 좋다.
둘째, 테이크아웃 상품에 신경을 써야 한다. 완제품 같은 게 있어서 사람들이 빨리빨리 사가지고 갈 품목이 있으면 유리하다.
셋째, 공간 활용을 잘 해야 한다. 매장 뒤에 창고로 쓸 수 있는 공간이 있는 매장과 없는 매장은 큰 차이가 있다. 자질구레한 품목들을 숨길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
넷째, 효율적 동선 설계가 매우 중요하다. 작은 매장은 동선 설계가 꼭 필요하다. 혼자서 매장이 다 장악될 수 있도록 동선 설계를 잘 해서 움직이는 거 자체가 효율이 날 수 있도록 하는 게 중요하다.
다섯 째, 약간의 테이블을 준비해라. 작은 매장에 의자나 탁자가 없어서 테이크아웃 손님만 받게 되면 겨울 매출이 뚝 떨어진다. 테이크아웃으로만 운영되는 매장들이 반짝 유행했다가 겨울이 지나 사라지는 경우를 많이 봤다.
여섯 째, 직원을 채용할 경우에 발생할 인건비를 생각해야 한다. 매년 최저임금이 오르는 상황에서 이를 고려하지 않으면 낭패를 볼 수 있다. 작은 매장을 운영하다보면 나가는 돈이 적다보니 초반에는 ‘20만원만 벌어도 상관없다’고 생각해 매출에 신경을 쓰지 않고 운영할 수 있는데, 사람 일은 모르는 것! 직원을 채용해야 될 수도 있고 최저임금이 오르는 것도 생각해야 한다.
일곱 번째, 매장확장은 신중하게!! 장사가 잘 되도 매장을 확 키우는 것은 신중해야 한다. 작은 매장을 부절하게 키웠다가 장사가 안 되는 경우는 비일비재하다. 다음 기회에 왜 작은 매장을 키우면 잘 안 되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밀레니얼·Z세대들이 소비를 좌지우지하는 시대, 맛집이 유행하는 시대에 왜 작은 매장이 유리하고, 유의할 점이 무엇인지 알아봤다. 창업은 시작이 중요하다. 꼭 큰 돈을 벌어야겠다는 생각보다 배운다는 자세로 리스크를 줄이며 운영한다면 첫 창업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지 않을까.
□글 이경희. 한국창업전략연구소 소장, 부자비즈 운영자. 'CEO의 탄생' '이경희 소장의 2020창업 트렌드''내 사업을 한다는 것' 저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