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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 창업뉴스 [창업트렌드]

준명품 창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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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5,841 등록일등록일: 2006-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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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드라인, 젊은 층 중심으로 시장몰이
준명품=합리적 가격+고급 상품


지속된 경기 침체로 백화점, 할인점 등 소매유통업계가 몸살을 앓고 있다. 할인점은 대대적인 할인 행사로 선전하고 있지만 백화점은 작년 동기 대비 매출이 7~9% 정도 줄었다. 그나마 백화점의 매출을 유지해주고 있는 것이 명품 코너. 

하지만 불황에 탄핵 정국이 겹쳐 악재로 작용하면서 백화점 명품 코너도 할인 행사를 실시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 틈새를 파고든 것이 세컨드 라인인 준명품 코너. 준명품은 전통적인 명품과 달리 중산층 소비자들도 구입 가능한 비교적 저렴한 브랜드를 말한다. 

지갑은 얇아졌지만 소비의 퀄리티는 낮추기 싫은 소비자의 심리를 파고든 것이다. 제품군으로는 패션 시장이 준명품을 앞다투어 선뵈고 있다. 프라다의 세컨드 라인인 미우미우, 아르마니의 아르마니 익스체인지, 도나 카란의 DKNY가 대표적인 예다. 

주얼리 분야에서는 로만손에서 신규 론칭한 제이에스티나가 스타 마케팅을 펼치며 20~30대 여성들 공략에 나섰다. 뚜렷한 주관과 개인적인 자긍심을 중요시하는 젊은 층을 타깃으로 모던르네상스를 컨셉트로 내세웠다. 제품의 70%를 이탈리아에서 독점 직수입하며 디자이너 마릴리사 젠 컬렉션을 내세워 작품’임을 강조한다. 

외식업에서는 에스닉푸드 열풍에 따라 동남아 요리가 고급화해 새롭게 조명을 받고 있다. 베트남, 인도, 태국 등의 전통 요리는 몸에 좋은 각종 허브와 향신료를 가미한 건강식. 중국 음식이 저렴하고 편하게 먹을 수 있는 음식으로 자리잡은 데 비해 이국적이고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승부하는 것이 특징이다. 

베트남음식점 호아빈의 주메뉴인 월남쌈은 10여 가지 이상의 색색의 야채가 궁중요리처럼 세팅된다. 라이스 페이퍼에 볶은 고기와 야채를 넣어 소스에 찍어먹는 월남쌈은 저녁 시간에 인기다. 쌀국수도 11가지 한약재를 넣은 육수로 저가형 쌀국수와 차별화를 꾀했다. 

유기농식품점도 주부층들에게 인기다. 4~5년전부터 선보인 유기농 먹거리는 높은 가격으로 외면받았으나, 웰빙 바람으로 작년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했다. 무공이네농장의 경우 현지와 직접 연결해 마진율을 낮추면서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상품을 내놓고 있다. 

교육업 분야에서도 준명품 바람이 거세게 불고 있다. 합리적인 가격으로 자식에게 고퀄리티의 교육을 제공하려는 신세대 극성 엄마들이 늘어난 탓이다. 최근에는 유아를 대상으로 요리와 퍼포먼스 미술을 결합한 신교육사업이 등장했다. 

요미요미는 선진국에서 각광받고 있는 Kitchen Science’ 프로그램의 일부를 도입하여 안전하게 설계된 조리실에서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했다. 직접 재료를 만지고 썰어보면서 손맛을 느끼고 적절한 온도와 시간 조절을 하면서 과학의 기초 개념을 배운다. 또 기존의 그림 그리는 기법과 기술을 익히는 것이 아닌, 벽에 물감을 뿌리기도 하고, 손발바닥에 묻혀서 찍기도 하는 등 퍼포먼스식 미술놀이로 창의력 향상에 도움을 준다. 

덴마크 전통적인 명품 교구인 레고를 교육화한 레고홈스쿨도 눈길을 끌고 있다. 교육용 레고는 한 세트가 소형 냉장고 크기로 가격은 30~50만원대다. 레고 블럭 2개로 만들 수 있는 경우의 수는 24가지, 3개로는 1060개, 6개로는 1억개가 넘는 조합을 만들 수 있다. 먼저 쌓은 블록 없이는 다음 단계로 나아갈 수 없어 인과관계와 기획 능력을 배울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다. 

이밖에 원어민 수준의 교포와 소수정예로 프리토킹하는 토킹클럽’, 눈앞에서 즉석 도정하여 영양소 파괴를 막고 최고급 현미를 제공하는 미사랑인들’, 영양사의 철저한 계산에 따른 과학적인 식단과 정성이 담긴 홈메이드식 조리법으로 명품 아기이유식을 표방하는 뽀뽀뜨’를 예로 들 수 있다. 



■ 요리미술교육업 요미요미 광진점 김소연(02-4567-146)

“아이들이 물감 묻힌 타이어를 바닥에 굴리며 기뻐하는 모습을 보고 창업을 결심했죠. 이 정도 수준에 월 8만원이면 엄마들을 충분히 설득할 수 있다고 생각했어요.”

김소연씨(34,요미요미 광진점)는 첫째 아이를 보낼 미술학원을 찾다가 요미요미의 아이템에 반해 직접 학원을 차릴 결심을 한 특이한 케이스다. 

디자인을 전공한 김씨는 누구보다 획일화되지 않은 미술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었다. 대학 졸업 후 쭉 편집 디자인 회사에 근무했던 김씨는 자신이 받아온 미술 교육의 한계가 바로 아이디어의 한계로 이어진다는 것을 절실히 깨달았던 것. 그래서 내 아이만은 어릴 때부터 상상력을 마음껏 펼칠 수 있는 교육을 받게 하겠다고 마음먹은 터였다. 


하지만 해외 교육을 시키자니 자본이 모자라고 국내에서는 마음에 드는 학원을 찾기 힘든 것이 현실. 두세개 학원을 알아본 결과 명품 미술 교육을 표방하는 요미요미’가 눈에 띄었다. 요리를 교육 과정에 삽입, 놀이 공간과 분리된 별도의 요리실에서 조형 놀이를 할 수 있고, 실생활에서 필요한 손맛 즉 지각력을 키워줄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들었다. 

안전을 위해 특별히 설계한 조리도구들을 쓰는 것은 물론이다. 교육의 질에 비해 가격은 석달 24만원으로 저렴한 편이었다. 월별로 회비를 받지 않는 이유는 열명이 한팀이 되어 교육받기 때문에 팀을 유지하기 위해서 최소 3개월 이상 회원을 유지해야 하기 때문이다. 

두 아이의 엄마이기도 한 김씨는 육아에 무리가 없도록 집 근처에 30평 학원을 열었다. 청구 금호 극동 세양 현대 아파트 등이 모여 있는 주거밀집지역이라 아이들을 모으는 데도 적절한 입지였다. 더 큰 장점은 어머니들과 상담할 때 같은 동네 사람들이라 공통화제가 많다는 것이었다. 

원생들을 모으는 데 김씨의 가장 큰 장점은 두 아이의 엄마라는 점이었다. 직접 아이를 키우는 입장이기에 어머니들과 의사소통과 막힘이 없었다고. 

오픈한 지 두 달째인 현재 벌써 100명의 원생이 모였다. 본사에서 60~70명을 예상한 데 비해 좀더 빠른 증가세를 보인 것이다. 월평균 매출액은 8백만원, 여기에서 임대료와 관리비, 재료비 등을 뺀 순수익은 4백만원 정도이다. 

프로그램은 그야말로 아이들이 좋아하는 퍼포먼스로 가득 차 있다. 어지럽히는 것도 표현 방법의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아이들이 온통 난장판을 만들어놓는다고 해도 개의치 않는다. 모든 재료는 변화할 수 있고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을 아이들에게 심어주는 것이 목표. 

드라이아이스를 컵에서 컵으로 옮기보면서 공기보다 무겁다는 성질을 알고 기존의 불이 붙어서 나는 연기랑 다르다는 것을 인식하게 한다. 또 아이들이 만든 작품들을 낚시줄에 걸어서 띄우면 아이들은 자신의 작품이 공중을 나는 것으로 인식하기도 한다고. 

“아이들의 상상력에 따라 평범한 물건이 훌륭한 예술작품으로 변해요. 모든 재료가 가변성을 가지고 한계가 없다는 것을 몸으로 익히는 거죠.”

교육 사업은 돈을 벌겠다는 생각보다는 아이들이 어떻게 더 나은 방향으로 이끌어낼 것인가를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김씨는 예비창업자들에게 조언한다. 단시간에 입소문이 난 이유도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이 학부모에게 전달된 거라고 김씨는 분석한다. 

33평 매장 창업비용은 총 9천만원이다. 보증금 4천, 가맹비 1천5백만원, 집기비품을 포함한 인테리어비 3천만원 등이 세부내역이다. 

[문의] 요미요미 www.yomiyomi.com (02- 574-4155)



■ 명품레고교구학습 레고홈스쿨 방배점 이경하씨(011-823-7545)

해외의 명품 완구인 레고는 우리나라에서 얼마 전까지는 부유층 자녀들이 주로 하는 놀잇감이었다. 이 레고로 창의교육을 하는 레고홈스쿨’이 유아 자녀를 둔 부모들 사이에서 각광을 받고 있다. 

방배동 일대에서 레고홈스쿨 교사로 일하는 이경하씨(32,레고홈스쿨 방배점)는 3세 된 자녀를 양육하면서 레고에 대해 알게 됐다. 주변에 또래자녀를 둔 엄마들은 대부분 레고에 대해 잘 알고 있었고, 백화점 문화센터에서도 레고를 가지고 강의하는 것을 본 적이 있기에 낯설지 않았다. 


레고홈스쿨에서 사용하는 교구는 덴마크 레고사에서 창의성과 원리를 프로그램화하여 교구로 만든 것으로 일반 완구와는 다르다. 일반 레고는 조립카드대로 만들기 때문에 한 가지 이상 제품이 나오기 힘들지만 레고 교구는 한 세트로 여러 가지를 만들 수 있고 그 과정에서 사고력이 향상되기 때문에 교육적 효과가 크다. 

레고홈스쿨의 교육대상은 4세부터 16세까지. 이씨는 2달의 교육기간을 거쳐 현재 5세~초등학교 저학년까지의 아이들을 지도하고 있다. 한 팀당 일주일에 한 번, 한 시간씩 지도하며 레고 교구를 구입하는 회원의 월 수업료는 6만원이다. 

레고홈스쿨이 아직 홍보에 주력하는 단계이기 때문에 일주일에 한번씩 아파트 주변의 공원에서 교구전시회를 한다. 문의가 들어오면 학부모와 1:1로 상담을 하고 아이와 수업을 하면서 수업 단계를 결정한다. 단순히 연령으로 구분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의 수준에 맞게 철저히 개별화된 수업을 지향하기 때문이다. 학부모들이 레고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일단 고객을 확보하면 회원수를 늘려나가는 것은 어렵지 않다고 말한다. 

수업이 끝나면 메모를 부모에게 전달하여 아이들의 반응과 수업내용을 부모와 공유하며 3개월에 한번씩 수업평가제를 통해 아이의 발달과정과 수업을 통해 달라지는 사항 등을 기록한다. 처음에는 충분히 배워서 자녀에게 도움이 되려고 일을 시작했지만 지금은 레고에 대해 전문가가 되고 싶다. 

예전과 달리 국어, 산수같은 단순 프로그램은 부모들이 집에서 아이에게 직접 지도하기 때문에 교구를 가지고 지도하는 특별프로그램에 대해 부모들의 관심이 높다. 따라서 오전에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등 교육기관에 다녀온 아이에게 집에서 무엇을 먼저 시킬 것인가 하는 부모들의 마음을 잡을 수 있다면 레고홈스쿨의 범위가 확대될 것이라 생각하는 이씨. 

초기 비용은 2백만원이 들었다. 계약금 1백만원과 세 가지 교구세트, 그녀가 따로 배우고 싶은 교구를 몇 가지 더 추가한 금액이다. 일을 시작하고 첫달의 월평균수익은 회원의 관리비 45~55%로 70만원선. 2~3달이 지나면 1백만원은 너끈히 넘길 수 있다. 회원들이 모두 레고교구를 가지고 있기 때문에 따로 교사가 들어가는 비용이 없어 차비를 제외하면 대부분 순수익으로 남는다. 

[문의] 레고홈스쿨 www.cesenglish.co.kr (02-2168-4522)


■ 베트남요리전문점 호아빈 일산점 이용철씨(031-920-9202)

최근의 웰빙 열풍을 타고 음식에 대한 명품의 의미가 변하고 있다. 예전에는 호화 레스토랑의 값비싼 스테이크류가 주를 이루었지만 최근에는 저칼로리에 건강과 다이어트 요소가 결합된 동남아 음식들이 각광을 받고 있는 것. 그 중에서도 베트남음식점은 주 메뉴인 쌀국수가 웰빙 메뉴로 알려지면서 1~2년새 급속한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주로 오피스가에 있어 매일 비슷한 음식을 먹는 직장인들이 가끔 새로운 음식을 먹고자 할 때 시도하는 쌀국수는 몇 년 전 우리나라에 상륙했으나 다소 부담스런 가격으로 직장인들의 점심메뉴로 정착하지는 못했다. 그러나 일산 라페스타에 가면 점심시간에 줄을 서서 베트남 쌀국수를 먹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베트남요리전문점을 운영하는 이용철씨(29,호아빈 일산점)는 우연히 먹어본 베트남쌀국수 맛에 반해 6개월 전 가맹점을 열었다. 처음 먹을 때는 육수에서 풍기는 강한 향신료에 생소함을 느꼈지만 점점 특유의 맛에 빠져들었다. 


쌀국수를 먹기 위해 베트남에 갈 정도가 되자 이씨는 직접 창업을 결심했다. 그가 선택한 호아빈은 베트남 음식의 대중화를 위해 최대한 한국인의 입맛에 맞춘 것이 특징. 원단 베트남 쌀국수에는 들어가지 않는 고춧기름과 청양고추를 선택사양으로 넣었고 또 쌀국수를 처음 먹는 사람들을 위해 국수를 순한맛과 진한맛 두 종류로 내놓고 있다. 

호아빈 일산점은 육수의 개운한 맛과 베트남음식이라는 특이함으로 입소문이 퍼져 이제는 일산의 명소가 되었을 정도다. 덕분에 점심시간부터 오후 4~5시까지는 직장인, 가족단위, 모임을 갖는 사람들로 ! 정신이 없다. 특히 점심시간에는 고객들이 줄을 서서 차례를 기다릴 정도. 인근에 오피스텔과 사무실, 대기업들이 있어서 직장인들의 점심메뉴 고민을 덜어주고 있다. 

양지 차돌 쌀국수는 5500원으로 다른 쌀국수집에 비해 저렴한 편이다. 이 외에 볶은 고기와 야채를 라이스페이퍼에 싸 먹는 월남쌈 1만8천원, 연유가 듬뿍 들어가는 베트남커피는 3천원이다. 

개업하기 위해 준비한 기간은 1개월. 점포를 열기 전 2주 동안 본사에서 음식조리와 매장관리 시스템, 서비스에 관한 교육을 받았다. 26평 점포에 총 9천5백만원의 창업비용이 들었다. 점포를 구하는데 든 비용은 권리금 없이 보증금 5천만원, 월세 240만원이다. 

월평균 매출액은 3천6백만~3천8백만원선. 직원 5명, 아르바이트생 5명의 인건비와 관리비, 월세, 재료구입비 등을 제외한 순수익은 1천만~1천2백만원 선이다. 

[문의] 호아빈 www.hoabinh.co.kr (031-904-7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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