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아이템] 팔각도는 얼마나 벌까? 매출과 창업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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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6,192 등록일등록일: 2024-03-13본문
브랜드에서 이름이 차지하는 비중은 높다. 그 브랜드가 가진 의미와 제품이나 메뉴의 특징을 짧게 함축적으로 표현해야 한다.
그런 의미에서 브랜드 네이밍이 아주 잘 된 곳이 있다. 숯불닭갈비 프랜차이즈 <팔각도>이다.
<팔각도>는 ‘팔각’과 ‘팔도’를 합친 이름이다. 팔각은 직접 개발한 팔각형의 불판을, 팔도는 전국을 돌아다니면서 맛을 찾아온 창업 과정을 의미한다. 또한 팔각정에서 음식을 먹으며 휴식의 취한다는 의미와 고기 시장의 판을 바꾸자는 뜻도 담겨있다.
<팔각도>는 이름만큼 사업성도 좋다. 2019년 오픈해 5년 차를 맞이한 현재 187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방송과 SNS에도 자주 등장하는 핫한 브랜드가 됐다. 실제 매출과 수익률, 창업비용은 얼마나 될까?
◆2019년 12월 24일, 목동에서 첫 매장 열어
<팔각도>는 숯불닭갈비와 연골, 목살, 안창살 등의 닭 특수부위를 판매하는 닭갈비 프랜차이즈이다.
<팔각도>의 가장 큰 특징은 특수 제작된 팔각 불판에 구워 먹는다는 것이다. 숯불닭갈비는 껍질이 잘 타고 쉽게 눌어붙기 때문에 연구 끝에 잘 붙지 않는 무쇠주물로 불판을 만들었다. 팔각 불판은 2020년 불판 디자인권을 등록했고, 스마트 팔각불판 시스템으로 특허도 출원했다.
겉은 바삭하고 속은 촉촉한, 육즙이 살아있는 맛의 비결은 이 특수 불판에서 나온다.
◆빠른 회전율과 높은 객단가...알찬 기본 상차림으로 신뢰 높여
고깃집은 회전율이 느리다. 1회전 시간이 1시간 반 정도이다. 그런데 팔각도는 40~50분이면 1회전이 가능하다. 초벌구이를 해서 나가기 때문이다. 웨이팅 시, 고객이 기다리는 동안 주문을 받고 초벌구이를 해둔 후 나가므로 자리에 앉아서 4~5분 정도면 바로 식사가 가능하다.
<팔각도>의 메뉴는 단가가 높지 않다. 숯불닭갈비가 1인분에 1만2900원, 닭특수부위도 1만2000~1만5000원 선이다. 그런데 객단가가 7만 원대로 높다. 여기에는 숯불닭갈비를 먹어야 닭 특수부위를 주문할 수 있는 판매 전략이 있다.
메인 같은 사이드메뉴도 높은 객단가의 비결이다. ‘트러플오일관자’, ‘게라면 된장전골’, ‘닭 오돌오돌 만두’, ‘매콤닭철판볶음밥’, ‘짬뽕칼국수’ 등 다른 곳에서 맛보지 못한 이색적인 사이드 메뉴가 있다. 가격은 7000~1만 원대 초반이다.
숯불닭갈비와 닭특수부위가 함께 구성된 ‘팔도세트’와 ‘각도세트’의 가격은 4~5만 원이다.
메인 메뉴는 괜찮지만, 기본 상차림이 허술하면 재방문율을 높일 수 없다. <팔각도>는 자칫 소홀할 수 있는 상차림에도 신경을 썼다. 메뉴를 주문하면 팔각도의 상징인 팔각형 불판 위에 간장깻잎, 파래김, 백김치, 줄기상추, 장아찌, 표고생와사비, 무생채, 김치 등이 차려진다. 핑크소금, 마늘소스, 마늘매콤소스 등의 다양한 소스도 제공된다. 알찬 기본 상차림은 식당의 신뢰를 높이는 또 다른 방법이다.
◆창업비용은 얼마나 될까?
2019년 오픈한 팔각도는 현재 187개의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서울, 인천, 경기권에 가장 많이 분포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이하 공정위)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가맹점 변동현황을 살펴보면, 신규개점은 2020년 5개, 2021년 12개, 2022년 55개이다. 계약종료는 2020~2021년은 0건, 2022년 1건이다. 2020~2022년까지 계약해지는 없다. 명의변경은 2020년 1건, 2021년 1건, 2022년 2건이다.
정보공개서에 등록된 기본 창업비용은 1억2200만 원대이다. 가맹비 1100만 원, 교육비 550만 원, 보증금 300만 원, 인테리어비와 시설비 등이 포함된다. 기준평수는 25평이고, 3.3㎡당 인테리어비용은 187만 원이다. 점포구입비와 기타설비비용은 별도다. 총 창업비용은 2~3억 원대로 예상된다.
◆가맹본사 재무상황 및 가맹점 연매출
<팔각도>의 가맹본사는 (주)육성푸드이다. 재무상황을 살펴보면 매출액은 2020년 1억7000만 원, 2021년 18억 원, 2022년 112억 원이다. 영업이익은 2020년 5500만 원, 2021년 2억3000만 원, 2022년 16억 원이다. 당기순이익은 2020년 5200만 원, 2021년 2억2000만 원, 2022년 14억 원이다.
가맹점의 연매출은 2022년 기준으로 8억7000만 원대이다. 3.3㎡당 평균매출액은 2400만 원대이다.
<팔각도> 가맹본사에 따르면 원가율은 37% 정도다. 평균 인건비율은 20~22%선이다. 평균 영업이익률은 서울 기준으로 월매출이 7천만 원 이하일 때는 22~24%, 7천만 원 이상일 때는 25~27%, 9천만 원 이상일 때는 30%초반 정도다. 영업이익은 지역별, 상권별, 인건비 및 임대료 비중, 점주의 운영방식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다. 로열티는 매출의 2%.
◆숯불닭갈비&닭 특수부위 창업 전 체크리스트
현대인들은 음식 천국에 살고 있다. 거리를 다니다보면 한집 건너 한 집이 식당이고, TV속에서도 맛집 소개 먹방이 넘쳐난다. 피로감을 느낄 정도로 많은 먹거리에 노출되어 있다. 맛집 홍수 속에서 식당으로 살아남기 위해서는 더 독특해야 하고 희소성이 있어야 한다.
<팔각도>의 성공은 희소성에 있다. 숯불닭갈비만 하지 않고 닭 특수부위를 함께 판매하는 전략으로 차별화를 뒀다. 또한 직접 제작한 불판과 정성이 들어간 상차림, 푸드스타일링, 인테리어 등에서 다른 고깃집과는 다른 확연한 차이를 느낄 수 있다.
프랜차이즈로 선택할 경우에도 이런 희소성과 대중성이 얼마나 적절하게 구현되어 있는지 분석해봐야 한다. 또한 숯불닭갈비는 주기적으로 조류독감 이슈도 발생하기 때문에 원재료의 물류시스템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 체크해볼 필요도 있다.
일반 식당이나 고깃집에서 6개월에서 1년 정도 아르바이트를 해보는 것도 좋다. 식당 운영에 대한 전반적인 시스템을 배울 수 있는 기회다. 고깃집은 손님들과 대면할 일이 많은 업종이기 때문에 감정소비가 심할 수 있다. 아르바이트를 하며 감정 컨트롤을 하는 법도 배우면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프랜차이즈형 업종 선정 시 가맹본사의 전문성과 사업모델의 대중성, 리스크에 대한 대비, 기존에 운영 중인 매장들의 성과와 운영상 문제점 등을 점검한 뒤 창업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