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업아이템] 7개월 만에 200개 이상 가맹점 개설한 가성비 고기 프랜차이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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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9 등록일등록일: 2025-06-23본문
돌판 위의 한우 혁명, ‘꾸석지’는 왜 뜨는가?
광주에서 시작된 한우 프랜차이즈 브랜드 ‘꾸석지’가 외식업계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 브랜드는 전통적인 한우 구이집의 이미지를 벗고, 젊은 감성과 합리적 가격대를 바탕으로 고깃집 시장의 새로운 판을 짜고 있다.
◆고품질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특히 예능 프로그램으로 잘 알려진 개그맨 이상준이 공동대표로 참여하면서 브랜드 인지도에 날개를 달았다. 과연 꾸석지는 왜 빠르게 확장하고 있으며, 이 브랜드의 창업은 어떤 점에서 경쟁력이 있고 또 주의가 필요한지 분석해본다.
꾸석지의 핵심 경쟁력은 ‘고품질 한우를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한다’는 점이다. 전국 가맹점에서는 농협 인증 1등급 이상의 한우만을 사용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일반 소비자도 체감할 수 있는 가격대인 1인분 9,800원부터 메뉴를 시작한다.
이처럼 고급육을 저렴하게 즐길 수 있는 가격 설정은 한우에 대한 심리적 거리감을 낮추고, 가족 단위 외식이나 직장 회식 수요를 적극적으로 흡수하고 있다.
◆한우는 돌판이 맛있다?
여기에 ‘돌판구이’라는 조리 방식을 도입해, 일반적인 철판이나 숯불보다 훨씬 색다르고 비주얼이 살아 있는 식사 경험을 제공한다. SNS에 올릴 만한 '맛집 인증샷'이 가능한 점은 MZ세대와 3040 여성 고객의 입소문을 견인하는 중요한 포인트다.
또한 브랜드가 지닌 감성 마케팅은 단순히 ‘싸고 맛있는 고깃집’ 이상의 가치를 부여한다. 이상준 대표는 자신의 유머 감각을 매장 곳곳에 녹여 넣었다. 메뉴판부터 테이블 사인, 직원 유니폼까지 위트 있는 문구로 구성되어 있어 고객에게 웃음을 주며 브랜드에 대한 호감도를 높이고 있다. 이처럼 감성적 요소와 합리적 가격이 어우러지며, 현재 수도권을 포함한 전국 주요 도시에 빠르게 매장을 확장 중이다.
사진=꾸석지 홈페이지
◆창업자 진입장벽 낮춰
창업자 입장에서는 진입 장벽이 비교적 낮은 점도 주목할 만하다. 꾸석지의 창업비용은 40평 매장 기준 약 1억 1,700만 원 수준으로, 고깃집 프랜차이즈 중에서는 보통 이하의 투자금이다.
사진=꾸석지 홈페이지
여기에 본사에서는 최대 1억 원까지 무이자 대출을 지원하며, 홍보 마케팅 및 초기 운영 교육, 인테리어 설계 등 전방위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실제로 한 매장은 오픈 첫날 700만 원의 매출을 기록했고, 평균적으로 평일 500만 원, 주말 800만 원의 일매출을 기록하는 사례도 보고되었다.
본사가 홈페이지에 밝힌 바에 따르면 월 순수익은 3,000만 원에서 최대 8,000만 원대에 달할 수 있으며, 투자금 회수 기간은 빠르면 1개월, 늦어도 4개월 내 가능하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외식업종 중 보기 드문 수익 구조로 평가된다.
사진=꾸석지 홈페이지
매출 1억5천만원일 때 본사가 홈페지에 밝히는 비용구조는 원육 원가가 48% 가량이고 주류 음료 등 기타 식자재포함하면 원가율이 58%가량 된다. 전혀적인 박리다매 구조이다. 인건비율은 11.4% 정도인데 이는 일반 외식업보다 월등히 낮은 수치로 매출이 높아 인건비율이 낮아진 것으로 볼 수 있다. 매출 1억5천만원일 때 순수익률은 20.21% 선이다.
◆주의할점은?
꾸석지는 전형적인 불황형 업종이다. 현재 정보공개서에는 2023년 데이터만 올라와 있고 2023년 7개 평균 매출액이 연간 6천만원대로 나오 있다. 이는 꾸석지 매출이 아니라 꾸석지 전에 업종인 김이장 짜글이 갈비찜 김치찌개 매출이고, 꾸석지로 2024년에 업종을 변경한 것으로 보인다.
홈페이지에는 점포당 매출액 월 1억5천~2억원이 넘는 매장들이 즐비하다고 광고하고 있다. 이런 성과가 7개월만에 가맹점 200개 넘게 오픈한 비결일 것이다.
하지만 단점과 주의점도 분명 존재한다. 첫째, ‘카피 브랜드’의 등장이다. 꾸석지의 인기에 힘입어 유사한 상호를 내건 고깃집들이 일부 지역에서 생겨나고 있으며, 소비자 혼란과 브랜드 이미지 훼손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사진=꾸석지 홈페이지
이에 본사는 “꾸석지는 꾸석지 돌판한우뿐”이라는 문구를 슬로건처럼 내세우며 브랜드 구분을 강조하고 있지만, 중장기적으로는 상표권 강화 및 법적 대응이 병행되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둘째, 빠른 확장 속도에 비해 내부 운영 안정성이 따라가야 한다는 점이다. 많은 프랜차이즈가 초기 성장세에만 집중하다가 매뉴얼 정착과 가맹점 관리 미흡으로 브랜드 신뢰를 잃는 사례가 적지 않다.
꾸석지도 현재 200호점을 넘어선 가맹 계약을 진행 중인 만큼, 품질 유지와 가맹점주 교육, 재고관리 시스템 등 운영 체계 정비가 중요한 시점이다. 특히 육류 전문 브랜드인 만큼 원육 품질과 보관, 해동, 조리 매뉴얼에 대한 표준화가 이루어지지 않으면 장기적인 고객 이탈로 이어질 수 있다.
운영 전략적으로는 지역 상권에 따라 다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 예를 들어 대학가 근처라면 가격 중심의 프로모션, 가족 단위가 많은 지역이라면 ‘패밀리 메뉴’나 어린이용 식단 구성, 도심 직장가에는 점심 세트와 테이크아웃 상품 도입 등 유연한 포지셔닝이 필요하다. 특히 SNS 리뷰 이벤트, 블로그 체험단 운영, 지역 커뮤니티와의 협업 마케팅 등은 가성비 브랜드로서의 꾸석지가 활용할 수 있는 효과적인 저비용 고효율 전략이다.
또한 최근 외식업 트렌드는 ‘맛’만이 아닌 ‘경험’과 ‘스토리’다. 꾸석지는 이상준 대표의 셀럽 효과를 보다 전략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매장 방문 이벤트, 팬 사인회, 이상준과 함께하는 VIP 디너 등의 콘텐츠가 결합되면 브랜드 충성도가 높아질 수 있다. 동시에 꾸석지의 탄생 배경과 철학, 한우 유통 과정에 대한 신뢰성 있는 스토리텔링은 장기적으로 브랜드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데 필수적이다.
섯째, 수급의 안정성과 품질 문제다. 육류 프랜차이즈에서 주기적으로 발새하는 문제다. 갑작스러운 수급 문제로 인해 가격 변동이 생기고 품질이 흔들리는 경우가 많다. 품질이 흔들리면 고객의 외면을 받는다.
◆지속가능한 경영이 관건
결론적으로, 가맹본사가 광고하는 내용이 아닌 꾸석지의 실제 성적표는 2~3년 후에나 정확히 알 수 있을 것이다.
다만 요즘같은 불황기에 한우라는 프리미엄 식재료를 대중적 외식 아이템으로 전환시키는 데 성공한 보기 드문 사례로 손꼽을 수 있다. 특히 한우는 부잣집의 전유물이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한우를 대중들에게 안겨준 것은 큰 공로로 꼽을 수 있다.
다만 프랜차이즈의 본질은 ‘확장’보다 ‘지속 가능성’이라는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지금’ 잘 되는 것보다 ‘계속’ 잘 되는 브랜드가 되기 위해서는 품질 유지, 가맹점 소통, 정직한 가격정책, 독창적 마케팅 등 다방면에서의 경영 전략이 필수다. 예비 창업자라면 단순히 수익 수치만을 보고 판단하기보다는, 본사의 시스템 완성도, 상권 적합성, 브랜드 철학의 진정성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하며, 가맹본사 역시 모처럼의 대히트를 지속가능한 경영으로 연계하기 위해 노력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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