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렌드] 목욕탕카페부터 기차역 식당까지...이색 인테리어 식당·카페가 뜬다
페이지 정보
조회:10,783 등록일등록일: 2024-02-08본문
평범한 식당과 카페는 가라! 이색 인테리어로 무장한 식당과 카페가 늘어나고 있다. 목욕탕을 개조해 만든 카페부터 기차역 콘셉트의 식당, 배 타고 들어갈 수 있는 식당 등 듣기만 해도 호기심을 자극하는 곳이 많다.
이색 인테리어 콘셉트의 가게를 낼 때, 단순히 독특한 것만 부각시키려고 하면 정체불명의 가게가 될 수 있다. 인테리어와 메뉴, 식기, 직원 유니폼까지 전체적으로 통일된 콘셉트를 잡는 게 필요하다. 요즘 뜨고 있는 이색 인테리어 식당·카페에는 어떤 곳들이 있는지 소개한다.
◆목욕탕 카페에서 커피 한잔? ‘카페 목간’
충북 청주에 가면 목욕탕을 개조해 만든 카페가 있다. <카페 목간>이다.
이곳은 1988년 건축가 고 김수근 선생에 의해 지어진 목욕탕 전용건물이었던 학천탕을 개조해 만들었다. 1~2층이 카페다.
옛 목욕탕 타일을 다듬어 깔았다. 탈의실 옷장, 때 수건, 번호표 등을 소품으로 활용했다. 메인 욕조와 사우나, 샤워기 등을 그대로 두고 테이블과 의자를 배치했다. 1인 샤워공간은 1인 테이블로 바뀌었다. 사우나실은 단체석으로 탈바꿈 했다.
메뉴는 일반 카페와 큰 차이는 없다. 기본 아메리카노부터, 라떼류, 스무디, 에이드, 티 종류가 있다. 가격은 4000~6000원 대.
◆여기가 수원이야 유럽이야! ‘태리주택 행궁’
경기도 수원 행궁동에 위치한 <태리주택 행궁>은 유럽 감성을 물씬 느낄 수 있는 감성 식당이다.
이곳은 유럽의 어느 고급 주택 느낌이 난다. 특히 식당 내부의 나선형 계단이 신비롭고 이색적이다. 다소 위험해보이기는 하다. 노키즈존으로 한 이유도 위험성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
파스타와 샐러드, 스테이크와 리소토로 구성된 메뉴는 식당 인테리어와 잘 어울린다. 평균 가격이 1만 원대 중후반으로 아주 비싸지는 않다.
◆음식과 추억이 있는 기차역 식당, ‘종착역’
<종착역>은 기차역을 콘셉트로 한 고깃집 브랜드이다.
이곳은 외관과 내부를 기차역처럼 꾸민 향수를 자극하는 인테리어가 눈길을 끈다. 실제 기차역 표지판부터 신호등 등도 그대로 구현해 냈다. 좌석에 앉으면 실제 기차 안에서 식사하는 기분이 든다. 고기 초벌구이를 하는 곳을 초벌역으로 표현한 것도 재밌다. 레트로 콘셉트의 포스터와 네온사인 등 디테일에도 신경을 많이 썼다.
메뉴는 테이블오더로 편리하게 주문할 수 있다. 반찬은 셀프바를 이용하면 되고, 고기는 직원이 구워준다.
기차역 콘셉트의 이색 식당에 여럿이 함께 와서 고기를 구워먹으며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장소로 적당하다.
◆여기는 홍콩의 밤거리, ‘창창’
홍콩의 밤거리를 연상하게 하는 이국적인 감성의 중식당도 있다. 서울 종로에 있는 <창창>이다.
낙산 삼거리에서 골목을 따라 걸어 올라가면 올드한 느낌의 한자 간판이 나온다. 곳곳에 적힌 한자와 낡은 중국신문들, 화려한 조명이 독특한 느낌을 준다. 일몰을 볼 수 있는 야외석도 명당자리다.
꿔바로우, 동파육, 자장면, 사천탕면 등의 메뉴를 먹고 있으면 진짜 홍콩에 온 듯 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배 타고 들어가는 식당? ‘살라댕템플’
<살라댕템플>은 서울 성수동 한가운데서 태국을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배를 타고 들어갈 수 있다. 타이 푸드에 프렌치를 가미한 퓨전 레스토랑이다.
실내에 놓인 거대한 불상이 마치 태국의 한 절에 들어선 느낌을 준다. 중앙에 위치한 작은 연못과 주위를 둘러싼 돌과 나무가 동양의 느낌을 진하게 풍긴다.
딤섬, 굴튀김, 타르트, 휘낭시에 등으로 구성한 3단 트레이가 시그너처 메뉴이다. 외국에 가지 않고 이국적인 감성을 느끼고 싶은 사람들에게 적합한 이색 공간이다.
◆호수 정원 바라보며 국수 한 그릇, ‘고국수’
제주에 위치한 <고국수 공항본점>은 식당 안에 호수 정원이 있다. 통유리로 비단잉어가 헤엄치는 모습을 보며 국수를 즐길 수 있는 곳이다.
호수에서 헤엄치는 화려한 비단 잉어를 담은 메뉴들도 다채롭다. 돔베고기국수, 돔베고기&문어무침, 통문어튀김, 순살 은갈치 튀김, 은갈치국수 등 제주도의 특색이 묻어나는 다양한 이색 메뉴를 맛볼 수 있다. 눈과 입이 동시에 즐거워지는 이색 식당이다.
◆김치공장 개조한 감성카페, ‘연천회관’
경기도 연천군에 위치한 <연천회관>은 김치공장을 리모델링해서 만든 카페다.
본관과 별관으로 나뉘어 있다. 별관에는 단체 손님이 많다. 층고가 높고 공간이 넓어 탁 트인 느낌을 준다. 군데군데 놓인 레트로 느낌의 소품들이 공간을 따듯하게 만든다.
시그니처 커피인 연천커피는 고소하고 달콤한 율무크림과 진한에스프레소, 고소한 우유를 같이 즐기는 연천특산물음료이다.
한쪽에서 동물관련 악세서리를 판매한다. 판매금 일부는 동물복지에 사용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