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비집·김밥집도 드라이브스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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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3,803 등록일등록일: 2020-08-26본문
코로나19로 우리 사회의 라이프 스타일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가장 큰 변화는 비대면 문화의 확산이다. 학교도 원격수업으로 대처하고 있고 예술계에서도 온택트 공연이 점차 늘고 있다.
비대면 문화의 확산으로 뜨고 있는 것 중에 하나가 드라이브스루(drive through)방식이다. 한 이동통신 회사에서는 얼마 전 드라이브스루로 휴대폰 개통 행사를 열었다. 한 대학에서는 드라이브스루 방식으로 졸업식을 열어 화제가 됐다. 다중이용시설의 이용이 중단되면서 드라이브 스루 방식으로 대출을 해주는 도서관도 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촌지역에서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을 통해 판매활로를 뚫는 중이다.
외식·유통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드라이브스루를 운영하는 대표적인 곳은 스타벅스다. 스타벅스는 2012년 9월 경주보문로DT점을 시작으로 현재 250개 정도의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운영 중이다. 전체 운영 매장의 15%를 차지한다.
스타벅스의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모바일 앱 주문 서비스인 사이렌 오더와 My DT Pass를 활용해 신속하고 간편하게 주문이 가능하다. 스타벅스에서 올해 1월부터 5월까지 드라이브스루로 주문한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40% 가까이 증가했다.
맥도날드도 드라이브스루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맥도날드는 1992년 맥드라이브를 부산 해운대점에 국내 최초로 도입해 현재 전국 매장의 60%를 드라이브 스루 매장으로 운영 중이다. 코로나19가 한창이던 지난 3월 한 달 간 맥드라이브에서 발생한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약 30% 증가했다.
커피전문점, 패스트푸드점만이 아니다. 이제 갈비집, 김밥집에서도 드라이브스루 방식을 활용하고 있다.
코로나19가 심각했던 지난 3월 경북 포항에서는 이른바 ‘드라이브스루 횟집’이 열렸다. 대구의 한 고깃집은 드라이브스루로 갈비를 판매하고 있다.
부산의 프랜차이즈 할매손충무김밥은 지난 6월 해운대구 석대수목원점에 드라이브스루 매장을 오픈했다. 간편성·이동성을 갖춘 김밥의 특성상 출퇴근 시간에 드라이브 스루로 픽업해가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다.
그러나 드라이브스루 매장으로 인해 주변의 교통체증을 유발한다는 문제도 지적되고 있다. 앞으로 드라이브스루 매장은 더욱 늘어날 것이다. 주변 교통 여건을 고려하는 등 드라이브스루 매장에 대한 허가 조건도 좀 더 세심하게 살필 필요가 있어 보인다.